진화에서 살아남은 것은 환경 변화에 유리하게 적응한 종만이다.
생물학적 진화를 거치면서 멸종의 시대와 번성의 시대를 거쳐 생존해 있는 생명을 본다.
인류의 진화도 이런 생물학적 진화과정을 거쳤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환경에 가장 유리하게 진화하여 생존한 인류가
기술적 발전이라는 환경에 또 한 번의 적응 단계를 거치고 있다.
초기 인류부터 지금까지 달라진 인류의 생활 행태 중 주목할 것은
힘을 덜 드리고 얻을 수 있는 것, 편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방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문명을 만들고 유지하는 동안 인간의 기술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게 되었다.
컴퓨터가 만들어지고 손 안의 컴퓨터인 핸드폰이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이것에 적응하고 사용하는 단계에서
이제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 발전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며,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 책은 새롭게 다가오는 문명 시기인 인공지능시대를 맞이하여
인공지능 이전의 인류에 대한 관찰과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인류,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1. 이 책의 저자 최재붕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이라는 인류의 문명사적 변화 속에서 삶과 비즈니스의 미래를 탐색하는 공학자다.
비즈니스 디자인 모델과 공학의 융합, 인문학, 동물행동학, 심리학과 공학의 융합 등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최고 4차 산업혁명 권위자다.
성균관대 기계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마쳤다.
베스트셀러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다.
2. 이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 디지털 문명을 넘어 AI로 달려가는 인류라는 제목으로 문명사적 대전환의 시작과 디지털 표준으로 모든 것을 바꾼 인류의 새로운 습관을 서술하면서 초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전쟁에 뛰어들어 가는 과정과 그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변화를 거부하는 사회적 관성이 보여주는 참담한 결과를 보여 주면서, 이제는 선진국으로 인정받은 한국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기저에 흐르는 개도국 관성으로는 혁신의 발목만 잡을 뿐이며, 이것을 타파하기 위해 어디서부터 뜯어고칠 것인가에 대해서 저자는 창의적 인재양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기존의 관성으로 만들어지는 인재가 아닌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말한다.
창의적 인재는 창의적 사고를 하는 인재로 창의적 사고는 아이디어의 융합이며, 창의성은 '지식의 편집'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하며 이것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2장에서 디지털 신대륙의 주인공 AI 사피엔스의 세계관이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인류의 표준 세계관이 디지털 세상으로 확장되었으며, 이제는 디지털 세상에서 AI 세상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명의 축이 바뀌는 지금, 디지털 주권국가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하여
디지털 문명 발전의 근간이 '지식의 공유'에 있음을 주장하며, 디지털 문명은 참여하는 모든 시민이 권력을 가진 구조이며
여기서 파생된 힘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이러한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의 문제를 들여다보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 사회가 디지털 세계관의 엄청난 혁신성보다 부작용에 집중한 이유는 기성세대에 깊이 뿌리내린 개도국 관성 탓으로 돌린다.
기성세대는 세계에 없던 혁신을 만들어 본 적이 없으며, 그래서 아이들에게 도전하라고 이야기하지도 못한다.
자신들의 조직 중심 세계관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니 오직 부작용만 보이는 것이다.
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었던 세대가 또 다른 혁신을 만드는 세대를 키우는 비결이자 전통이다.
제3장에서 AI를 만난 메타, 사상 초유의 거대한 신시장을 열다 편에서 메타 인더스트리의 탄생으로 권력의 이동이 시작되었으며
메타 인더스트리의 생태계를 바꾸는 생성형 AI와 AI와 접목해 신사업을 가장 빠르게 개척하고 있는 게임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제4장에서 메타 소비자를 선점하기 위해 모든 산업이 빠르게 변신 중이며, 그 사례들로 고교 교육, 글로벌 광고 마케팅, 건설, 유통, 제조업, 법조 행정 서비스를 설명한다.
또한 전 세계에 유례없는 대규모 건강검진 데이터를 가진 우리나라의 헬스케어 비즈니스 산업에 대한 가능성도 이야기한다.
이러한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엔진으로 반도체 산업을 꼽았다.
제5장에서 시장의 성공법칙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팬덤 경제에 대해 설명한다.
팬덤 경제 시대를 열게 된 배경과, 팬덤 소비가 세상을 바꾸게 되는 현상을 설명하면서 실력은 기본으로 갖추고 그 위에 좋은 경험을 디자인한 것이 디지털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제6장에서 전 세계를 홀린 K-팬덤에 대해 이야기한다.
k-팬덤, k-드라마, k-팝 등 휴머니티로 무장하고 디자인한 k-팬덤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들어있다.
이것의 근원은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한 인문학의 힘이라고 하면서 대기업, 제조기업도 반드시 알아야 할 메타 세상의 소비 생태계에 대해 말한다.
AI 사피엔스 시대에 인간에 대한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면서 이 책을 끝낸다.
3. 이 책의 성격과 관점에 대한 느낌
이 책은 교양서다.
이 책은 현상에 대한 설명서다.
이 책은 혁신을 발목 잡고 있는 기성세대에 대한 약간의 질타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AI 시대를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후 정권을 잡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쇄국 정책, 메이지 유신으로 개방적 방향으로 선회하여 기술을 발전시킨 일본,
일본이 변화를 하는 동안 조선은 도쿠가와막부와 마찬가지로 쇄국을 실시한다.
조선의 쇄국으로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조선은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
이제는 우리의 변화 대응성이 일본보다 더 강하며, 적응력 또한 높다.
문제는 외부 환경과 내부 환경에서 발생한다.
저자의 문제 인식은 외부 환경이 변하는데, 내부 환경은 변하지 않고,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짐을 안타까워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기성세대의 세계관인 조직 중심 문화를 비판하면서 개도국 관성이 혁신 문화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한다.
기술 혁신과 이제는 선진국으로 인정받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는 것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 이런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약간의 공포 마케팅에 기반을 한다는 느낌을 준다.
이러한 시대가 오기 때문에 적응을 하기 위해 배워야 하며, 배우기 위한 몇몇 대학에 이러한 과가 설치되어 있고, 기업에 이러한 것이 있다.
그러니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기존의 관습을 타파해야 하며, 기득권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시대에 맞는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배경을 깔고 있다.
4. 이 책은 AI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읽어볼 만하다고 추천한다.
지금 많은 곳에서 AI에 대해 열광적으로 말을 하고 있다.
AI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게 될지, 얼마나 인간이 편해질지, 인간을 소외시킬지, 장점과 단점, 부작용 등 너무 많은 정보들이 넘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AI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이 되는 교양서를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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