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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체 시리즈를 읽고

by 나노그램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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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설가가 쓴 삼체 시리즈가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다.

넷플릭스를 보는 것보단 원작 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삼체 시리즈를 구입했다.

1권은 삼체문제이며, 2권은 암흑의 숲, 3권은 사신의 영생이라는 제목이다.

 

 

소설 삼체를 읽기 전 삼체라는 제목만 듣고 떠오른 여러 이미지는

삼체가 시간의 과거, 현재, 미래이며

삼체가 하늘 인간 땅이며

삼체가 점, 선, 공간이며

삼체가 1차원, 2차원, 3차원이며

삼체가 인간의 정, 기, 신이며

삼체가 만물의 생성, 유지, 소멸이었다.

 

소설 삼체 시리즈를 읽고 든 생각이 있다. 

 

1. 소설의 모든 것은 좌표다.

1) 소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 반경은 좌표로 구성된다.

2) 지구와 삼체 행성 간의 거리, 시간 등은 두 행성의 좌표를 기준으로 설정된다.

3) 공간 도약의 개념 역시 좌표 설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 목표 좌표가 우선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4) 태양계 멸망으로 불리는 3차원에서 2차원으로의 변환 또한 좌표 변이다.

- 지자의 펼침, 고차원의 저 차원 변이, 저 차원에서 고차원의 변이 또한 좌표 변이다.

5) 삼체 행성의 해결책이 어려운 것은 좌표값 설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6) 소설 삼체는 좌표가 문제의 시작이며 끝이다.

 

7) 인간이 좌표를 알려주지 않아도 외계 스스로 발견하고 침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8) 인간의 역사에서 아메리카 문명이 스스로 좌표를 드러내지 않았어도 유럽인의 발견으로 침공이 이루어졌듯이

언젠가 인간이 사는 태양계는 노출될 수 있으며, 이미 노출되었는지도 모른다.

 

2. 한 인간이 불러온 효과

1) 1권 삼체문제에서 예원제의 행위가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생존에 영향을 끼친다.

2) 예원제는 어려서 문화혁명을 겪었으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환경에 의해 제한되는 삶을 살았다.

3) 그 당시 중국 시대상 그녀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거의 없었다.

4) 태양을 반사판으로 이용하여 그녀는 의중을 던지고 , 되돌아오는 답에 답을 하면 선 인간에게 생존에 대한 문제를 던져주었다.

5)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극복하기 어렵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서 외부에 도움을 청한 셈이다.

- 중국의 문제를 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해결하지 못하고, 인간의 문제 또한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구 외적 생명체를 불러들이는 계기가 된다.

6) 인간 스스로 자정 능력이 없다는 믿음은 그녀의 한정된 환경 속에서 그녀 스스로가 판단하고 일반화시킨 오류다.

 

7) 인간이 써 온 역사를 돌아보면 외세를 이용하고 동원한 역사를 볼 수 있다.

- 좋게 말하면 문제점을 해결하고 공존하리라고 생각하는 외교이며, 나쁘게 말하면 공동체에 대한 믿음 상실로 공동체를 파괴하고, 공동체를 구성하는 구성원에 대한 배신이다.

 

8) 인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인간은 스스로 자정 하며 문명을 이룩하고 발전시켜 왔다.

9) 예원제의 행동을 통해 본 작가의 생각을 추측해 보면 중국 스스로 자정 능력이 없으며 중국 외의 세력에 의해 중국이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 수 있다. 

 

10) 예원제의 행동이 아쉬운 것은 중국 한 나라가 아닌 지구를 둘러싼 태양계의 생존을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였다는 것이다.

억압된 환경과 통제된 삶, 부조리의 경험이 한 인간이 인간 자체를 부정하도록 변하게 하는 사실이 슬프다.

 

3. 생각하다와 말하다

1) 삼체인이 의사소통은 생각하다와 말하다가 동일하다.

2) 끝없이 무너지고 예측불가능한 행성에서 생존에 가장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식으로 진화했다.

3) 텔레파시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한다.

- 텔레파시는 소통의 대상을 정해야 한다.

- 정신력을 사용하는 삼체인이 전체를 대상으로 텔레파시를 이용하기에는 각 개체의 에너지 효율면에서 부적합하다.

4) 생각하다와 말하다가 동일하다는 것은 삼체인은 하나하나의 개별체가 아닌 한 덩어리의 균체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한다.

 

5) 생각하다와 말하다가 동일하다면, 말하다와 생각하다도 동일해야 한다.

그러나, 말하다의 사전 작업은 생각하다이며, 생각하다의 사전 작업이 말하다는 아니다.

그러므로 생각하다와 말하다는 동일하지 않으며 최소 시간의 흐름 때문에 동일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6) 삼체인의 번식을 예로 들면, 구애와 좋아하는 감정, 싫어하는 감정을 생각하는 순간 모두가 알게 되고, 상대의 답 또한 모두가 알게 된다. 

 

7) 이것은 실시 의사소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삼체인의 특징을 나타내는 거짓말을 못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 인간이 삼체인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삼체인은 거짓을 말할 수 없다.

- 이 생각은 잘못된 추측과 예측을 인간으로 하여금 가질 수 있게 만든다.

- 삼체인의 거짓 생각이 옳다는 전제하에 그 생각을 인간에게 전달하면 삼체인의 거짓이 인간에게 거짓 아닌 것으로 인식된다.

- 삼체인의 말이 거짓으로 인간이 판명된다고 하여 인간이 삼체인에게 거짓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따질 수 없게 된다. 

 

8) 삼체인의 의사소통 방식은 필터 없이 이루어지는 소통 방식으로 삼체인에게 뇌가 존재하기는 하나 인간보다 떨어지는 뇌용량을 가진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해 볼 수 있으며, 이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인간보다 삼체인이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시간 때문이다.

 

4. 전체주의와 민주주의

1) 본문 페이지 616 : 생존에만 급급하면 오래 생존할 수 없어. 발전시켜야만 생존할 수 있지.... 독재는 인류의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야. 우주선 지구에는 융통성 있는 새로운 사고와 창의력이 필요해. 이건 인간의 본성과 자유를 존중하는 사회에서만 가능한 일이네.

 

2) 작가가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들어있다. 오래 생존하려면 발전해야 한다. 이것은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을 강조한 것이다.

 

3) 독재는 하나의 인간 본성과 자유만을 존중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다수의 융통성 있는 사고와 창의력 고취에 저해가 된다.

그래서 인류 생존에 걸림돌이다.

 

4) 중국이 처한 현실에서 중국의 생존에 필요한 말을 작가가 던지고 있다.

 

5) 본문 페이지 138 슈나이더의 말 : 지구로 귀환할 수 없고, 다시는 전함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걸 안 순간 말입니다.... 어쨌든 그때 저는 자아를 버리고 한 집단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집단에 속한 세포나 부품처럼 집단이 생존해야 제가 생존하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청동시대호도 영원히 우주를 유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전체주의 사회로 변했습니다. 인간이 진정으로 우주에서 외톨이가 된다면 전체주의로 변하는데 단 5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 자아를 가진 개인이 전체주의자가 되는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 전체주의란 개인의 이익보다 집단의 이익을 강조하여 집권자의 정치권력이 국민의 정치 생활은 물론 경제, 사회, 문화생활의 모든 영역에 걸쳐 전면적이고 실질적인 통제를 가하는 것을 말한다.

- 전체주의는 공동체, 국가, 이념을 개인보다 우위에 두고 개인을 전체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사상이다.

- 칼포퍼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전체주의의 핵심을 역사주의와 독단주의라고 보았으며 이것의 씨앗이 되는 학자로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을 들었다.

 

- 역사학자 월터 라퀘르는 자유진영에서 전체주의라는 용어가 대대적으로 퍼지는 것에 대하여  '공산주의 및 국민의 복리 증진을 요구하고 달성하려는 사상을 유럽에서 발생한 야만의 정치인 파시즘과 억지로 엮어서 이 두 사상을 등치 시키려는 우익권위주의자들의 고질적인 선동방식이다'라고 평가했다.

 

- 1920년대 이후 이탈리아에서 등장한 파시즘 및 이 사상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상(나치즘, 일본 군국주의 등)이 전체주의하는 것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 공동체 운명이 선택여지가 없고 환경이 암울하면 인간 스스로 전체주의자가 되는가에 대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 삼체 행성의 시스템은 전체주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삼체인의 의사소통 방식은 절대적인 공감을 형성할 수 있다.

원래 공감은 전체주의적 요소를 가진 단어이다.

6)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인간의 목적에 따라 시스템은 달라질 수 있다.

 

5. 인간은 벌레다.

1) 삼체인이 인간을 평가한 말이다.

2) 벌레의 범위를 어디까지 확정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현 지구에서 벌레는 박멸된 적이 없다.

3) 인간을 벌레라고 한다면 박멸되지 않고, 어떤 환경에도 생존가능한 적응력을 가지며 엄청난 번식력을 가진 괴물이라는 삼체인의 관점을 표현한 것이다.

4) 인간에 대한 삼체인의 두려움과 공포, 혐오가 녹아있음을 알 수 있다.

5) 인간이 외계인을 그릴 때 인간형 외계인을 주로 생각하듯이 벌레인 삼체인의 생각 한계가 인간 또한 벌레로 그릴 수 있다.

6) 인간의 역사에서 유럽인의 식민지 진출 시에 나타난 인간에 대한 관점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표현이다.

 

6. 고등 문명일수록 높은 도덕성을 가지는가?

1) 예원제의 인간환멸

2) 지적 생명체라고 인식한 삼체인에게 인류의 생멸을 맡겼다.

3) 인류 문명 발전을 방해한 삼체인은 인류보다 고등 문명인가?

4) 고등문명이라는 것은 물질적인 문명을 말하는가, 정신적인 문명을 말하는가?

 

5) 고등 문명의 기준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 정신적으로 고등하면 물질적인 발전을 이루는가?

- 물질적으로 고등하면 정신적인 발전을 이루는가?

 

6) 두 가지 문제를 판단하기 위해선 우리의 역사를 살펴보아야 한다.

- 유럽의 식민지 발견과 착취

- 물질적 발전된 국가가 그렇지 못한 국가를 식민지화하였다.

- 문명의 각 시기의 상황에 따라 발전 속도가 다르다.

- 물질문명의 발전 속도를 정신문명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였다.

- 상대적으로 물질문명이 발전하였다는 나라의 행태를 보면 높은 도덕률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 물질문명이 발전하고 나서 정신문명이 물질문명을 따라가는 행태를 보인다.

- 물질문명 발전이 정신문명 발전과 속도를 같지 하지 않으며, 정신문명은 발전하는 속도가 더디다.

 

7) 인간의 역사를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기에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이렇다 저렇다 하는 답을 내릴 수 없다.

고등문명을 가진 존재가 높은 도덕률을 가질 수도,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 

8) 고등 문명이 높은 도덕률을 가진다는 섣부른 판단을 피해야 한다.

 

7. 결론은 생존이다. 

1) 생명이 있는 것의 주목적은 생존이다.

2) 삼체인의 침공 역시 생존을 위함이다.

3) 삼체인의 침공에 대응한 지구인 또한 생존을 위함이다.

4) 어둠의 숲 가설 또한 생존에 대한 가설이다.

5) 인간에게도 적용가능한 가설이다.

 

8. 의문점

1) 지자의 정보 공유

- 삼체인은 지자를 만들었다.

- 4광년 떨어진 지구로 지자를 보냈다.

- 지구로 보내진 지자는 인류를 감시하고 방해한다.

- 인류에 대한 정보를 삼체인에게 전달한다.

- 지자가 지구로 오는 시간이 4광년이 걸리는데, 보내지는 지자의 정보는 실시간으로 삼체 행성인이 알 수 있다.

- 이것은 불가능하다.

- 삼체인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2) 삼체 소설에서 보이는 인간은 일반 인간이 아니다.

- 일반적인 인간은 삼체인에게도, 삼체인을 믿는 종교 파벌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 일반인의 범주를 넘어선 사람만이 삼체인과 그 종파들의 선택을 받는다.

- 삼체인으로부터 지구인의 생존을 가능하게 만드는 인간 또한 일반적인 인간이 아니다.

- 일반적인 인간은 인류의 생존에도, 지구의 생존에도, 태양계의 생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볼 수 있다.

- 동면으로 시간을 뛰어넘어 살아가는 인간 또한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 아니다.

-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소설의 재미를 위한 구성이지만, 기본적으로 차별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9. 소설 삼체는 치밀한 구성으로 시작하여 산으로 가는 소설이다.

1) 1권 삼체문제와 2권 어둠의 숲은 짜임새 있게 구성된 소설이다.

2) 그러나 결론에 도달하는 3권 사신의 영생은 점점 산으로 간다는 느낌을 벗어날 수 없다.

3) 삼체 행성 파괴로 삼체인이 지구도 위험함을 감지하고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우주로 날아간다.

4) 지구인도 삼체인으로부터 생존을 확보했으나, 이미 좌표가 알려진 상태로 갑자기 등장하는 가수에 의해 2차원으로 떨어진다.

5) 유일하게 청신이라는 여주인공만 선물 받은 행성에서 삶을 이어간다.

6) 삼체 소설은 외계인에 대한 인간의 관점과 생존에 관한 이야기다.

- 우주를 배경으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쓰인 소설이다.

- 소설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작가의 메시지는 책 내용 중간중간 들어있다.

- 3권에 나오는 동화이야기는 지구인의 생존에 관한 답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 동화이야기를 과학적 관점 이외의 관점에 적용시켜 이해할 수 있다.

 

10. 이 책의 내용이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방영하고 있다고 한다.

영상으로 보아야 재미있고, 글로 읽어야 재미있는 것이 있다.

반지의 제왕은 글로 보아야 재미있고, 해리포터는 영화로 봐야 재미있다.

소설 삼체는 글로 보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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