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해방은 인간이 아닌 동물 해방을 말한다.
1.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를 바탕으로 양적 공리주의가 아닌 질적 공리주의를 추구하는 피터 싱어는 동물해방이라는 책을 통해 종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 공리주의는 효용, 행복 등의 쾌락의 최대 가치를 두는 철학, 사상적 경향을 통칭하는데
쾌락의 계량 가능성을 주장한 벤담의 양적 공리주의와 쾌락의 질적 차이를 인정한 밀의 질적 공리주의로 나뉜다.
** 공리주의는 인간을 언제나 쾌락(행복)을 추구하고, 고통(불행)을 피하려는 본성을 지닌 존재로 파악한다.
2. 고통이란 의식 상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는 정신적인 사건이다.
고통은 그 자체를 관찰할 수 없으며, 만약 어떤 존재가 고통을 느낄 수 없거나 즐거움과 행복을 누릴 수 없다면 여기서 고려해야 할 바는 아무것도 없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동물에게 가해지는 의도적인 고통이 문제이며 동물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통과 괴로움은 그 자체로 나쁘며, 고통받는 존재의 인종이나 성, 종과 무관하게 고통은 억제되거나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3. 이 책은 동물해방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완전한 동물해방은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동물을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생기고, 동물에 대한 잔혹행위를 금하는 범세계운동을 촉발시켰다.
4. 수많은 동물이 실험대상이 되며, 공장식 가축농장을 통해 인간의 식량이 되는 동물의 비참한 삶에 대해 조명하며, 이러한 인간의 행위에 대해 비판하며 동물도 기본권을 가질 수 있음을 역설하였다.
5. 이 책의 목적은 인간의 태도와 관행을 바꾸어 매우 큰 존재의 집단 즉 인간 종이 다른 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하는 데 있다.
이것을 위한 전제로 어떤 행위로 인해 영향을 받는 모든 개별 존재의 이익은 다른 존재의 이익과 다를 바 없이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또한 동일한 비중이 주어져야 한다.
책의 각 장에서 말하는 것은
제1 장은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전제로 동물을 동등하게 배려하라고 요구하는 이유와 이것을 바탕으로 성차별, 인종차별 그리고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설명하면서 종차별 거부라는 결론을 도출해 낸다.
제2 장은 연구를 위한 도구로 이용되는 동물실험에 대해 비판을 하며 각 분야에서 동물실험이 이루어지는 행태와 실험 효과가 인간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지 못했으며, 동물실험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경우는 언제인가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진다.
동물실험을 금지하자는 것은 아님을 밝히고 있다.
제3 장은 지금 공장식 농장에선 이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먹는 고기가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기 전까지, 고기가 되는 동물이 겪는 고통에 대한 사례를 들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동물 복리를 향한 발걸음으로 다섯 가지 기본적인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4 장은 채식주의자인 저자가 채식이 육식보다 더 좋은 점에 대해 설명한다.
제5 장 인간의 지배와 제6 장 오늘날의 종차별 주의에서는 종차별 주의가 만들어진 계기가 되는 역사를 살펴보고, 종차별 주의가 오늘날 어떻게 변화되었으며 이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또한, 동물의 고통에 관하여 서술한 만큼 채식의 주재료가 되는 식물도 고통을 느끼는가에 대한 의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적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식물은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이 책은 오래전에 쓰인 책이다. 이 시기에는 동물에 대한 인식이 현재와 같지 않았으며
세계 대전을 겪고 난 후 인간을 실험대상으로 한 잔혹한 실험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실험 대체군을 동물로 바꾸게 되는 인식세계였다.
저자는 고통을 느낄 수 있는가 여부로 고통을 느끼는 모든 것에 대한 평등권리를 주장한다.
동물이 아닌 인간의 최대 행복의 밑거름이 되는 동물이 실험체와 도축장에 가기 전까지 좀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한 것이고,
이 책을 통해 인간이라는 동물 또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게 대해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들
1. 서양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동양이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 차이를 느낄 수 있다.
1) 서양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확정한 성경의 토대를 기준으로 인간 외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다스릴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2) 이러한 믿음은 인간을 동물 아닌 존재로 인식시키게 하는 오만함을 키웠다.
3) 동일한 인간을 인간 아닌 존재로 만들어, 인간 아닌 인간에 대한 잔혹한 행위가 이루어졌다.
4) 인간의 오만함을 키운 서양의 시각과 달리 동양의 시각은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를 구성하는 존재로 각인시켜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게 하였다.
2. 공장식 가축 생산시설은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1) 자본주의의 대량 생산이 빚어낸 자연스러운 발전이다.
2) 최소의 자본으로 최대 생산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모형이다.
3) 한정된 면적에서 최대 생산을 이끌어내려면 단위면적당 밀집도를 올릴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환경은 사육되는 가축의 고통(스트레스)을 유발하지만 최대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이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4) 저자는 여기서 동물이 받는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이를 통해 병에 걸리게 되며 이러한 병은 인간에게 해가 된다고 한다.
** 이것을 보면서 현대의 아파트도 이러한 공장식 가축시설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한정된 면적, 높은 밀집도를 해결하기 위해선 높이를 올릴 수밖에 없다.
3. 동물 연구
1) 저자는 인문학자이며 철학자이다.
2) 저자는 과학자가 아니다.
3) 과학자의 기본 성향이 의문이 해결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실험을 하여 확인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4) 적용가능한 변수와 확보가능한 최대치의 데이터를 모으려는 과학자의 성향이 동물 실험에서 잔인하고 가학적인 실험을 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것을 실행하는 것은 인간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5) 동물 연구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 인간을 실험대상으로 할 수 없다. 물론 몇몇 국가에서 알게 모르게 할 수 있으나 확인 불가하다.
- 실험체가 되는 동물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공급해 주는 곳이 있다.
- 실험에 대한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여러 방면으로 실험을 할 수 있다.
6) 실험의 최종 단계에 접어들면, 임상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인간 지원자를 받는다.
7) 동물 실험의 근본적인 취지는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함이다.
저자가 말하는 것은 동물 실험을 그만두라는 것이 아니다.
연구 자료를 공유하여 동일한 실험 반복(잔혹한 실험 반복)을 피하자는 것이다.
4. 채식주의에 대하여
1) 채식을 하는 동물을 관찰해 보면 움직이는 열량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먹고 있다.
2) 끊임없이 먹는 이유가 육식에 비해 적은 열량 때문이다.
3) 저자가 채식주의를 추천하는 것은 육식에 비해 환경오염이 덜하고 자연친화적이라는 것이다.
- 미국이라는 나라는 면적이 넓어 곡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 식량 생산이 어려운 나라는 숲을 개간하거나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4) 공장식 가축 시설에서 나오는 물질이 환경을 오염시킨다.
채식을 위한 농지 면적의 확보를 위해 환경을 파괴한다.
육식이건 채식이건 환경을 오염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5) 채식의 주재료인 식물도 고통을 느낀다.
과학저널 <셀> 3월호에 의하면 식물도 고통을 느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이스라엘 텔아비브 이자크 카이트 교수팀이 담배와 토마토를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에서 식물이 고통을 받았을 때 인간의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로 고통을 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 고통을 안다는 것은 뇌가 필요한가에 대한 새로운 의문점을 던져준다.
6) 제인구달의 침팬지 연구에서 침팬지의 육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채식만 한다고 생각하던 침팬지가 육식을 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먹었다는 이야기에서 추측을 하자면
침팬지도 육식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육식을 하기 위한 고기 사냥이 어렵기 때문에 채식을 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이 수렵과 채집을 하던 시기에 채집이 주가 되었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수렵 성공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채집은 수렵보다 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채집 후 습식도 수월한 것은 아니다.
식물이 가지고 있는 독을 제거해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식물을 먹어보고 안전한 식물을 고르는 과정보다 밋밋하지만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육식이 주는 장점이 더 많았을 것이다.
이러한 수렵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한 것이 가축 만들기였고, 가축의 생산을 통해 보다 수월하고 안전한 육식을 하게 되었다.
현재의 채식주의자들은 육식에서 오는 알레르기 반응 때문일 수 있고, 종교적 관습에서 오는 것일 수 있고, 도축에 대한 거부반응일 수 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채식도 중요하지만 육식도 중요하다.
이 책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보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종차별이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을 책이다.
저자 피터 싱어가 생각하는 그만의 공리주의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유튜브에 피터싱어를 검색하면 나온다.
공리주의가 좋은 취지이나 이것은 전체주의, 독재주의 이념의 바탕으로 이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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