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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비트겐슈타인의 말 -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말들

by 나노그램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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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쓰인 초역이란 원문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뽑아서 번역함을 뜻한다.

원문의 형식이나 문체 등에는 거의 구애받지 않고 원문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독자에게 좀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또는 감동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번역자 자신의 지식, 문장력, 표현력을 총동원하여 오로지 독자를 설득하기 위한 번역방법이다.

 

가장 상업적인 번역방법으로 흥행위주의 출판을 번역이나 영화와 같은 영상물 번역에 주로 활용하는 번역법이다.

- Date Master 글 중 - 

 

1. 발간 시기

 

1판 1쇄 2015년 3월

1판 10쇄 2023년 11월

 

2. 이 책의 저자

 

1)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1889~1951)

-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대부호 집안에서 태어났다.

- 이공계 학문에 흥미가 있어 베를린 공과 대학과 영국 맨체스터 대학 공학부에서 제트추진 프로펠러 설계에 몰두하지만 수학기초론에 관심이 옮겨간다.

- 캠브릿지 대학의 러셀 아래서 수학, 논리학, 철학을 공부하는 계기가 된다.

- 1차 세계대전에 오스트리아 군에 지원하여 전쟁에 참여한다.

- 1922년 <논리철학논고>를 출판하여 철학계에 충격을 던졌다.

- 이 책의 집필로 철학에 대하여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을 형제에게 나눠준 뒤, 초등학교 교사, 수도원 정원사로 일한다.

- 40세에 캠브리지 대학에 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50세에 교수가 된다.

 

2) 엮은이 시라토리 하루히코

-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철학, 종교, 문학을 공부했다.

- 귀국 후 번역과 집필에 몰두하여 일반인을 위한 철학과 종교학 분야의 많은 책을 써왔다.

 

3.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크게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생각에 대하여

2장은 말에 대하여

3장은 마음에 대하여

4장은 삶에 대하여

5장은 인간에 대하여

6장은 세계에 대하여

7장은 자신에 대하여

 

작은 챕터는 1에서 227까지 이루어져 있다.

각각은 비트겐슈타인 책 등에서 말하는 것을 발췌하여 엮었다.

 

* 이 책의 처음은 들어가는 말로 시작을 한다.

직업 철학을 싫어했던 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직업철학자로 불리는 것이나 아카데믹한 분위기를 굉장히 꺼렸다.

 

그의 생전에 출간된 책은 <논리철학논고>뿐이지만, 그의 사후에 편찬된 저서로는 

<철학적 탐구> <확실성에 관하여> < 청색책, 갈색책> 등이 있다.

 

책세상 출판사에서 발간한 비트겐슈타인 선집시리즈가 있다.

1. 논리철학논고

2. 소품집

3. 청색책, 갈색책

4. 철학적 탐구

5. 쪽지

6. 확실성에 관하여

7. 문화와 가치

 

사후 출간 책 중 <철학적 소견들><철학적 문법><심리철학적 소견들>은 절판되었다.

 

1장 생각에 대하여

 

001 어느 누구도 자신처럼 생각해주지 않는다.

- 문화와 가치

- 스스로 깊고 차분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누구도 자신처럼 생각해주지 않는다.

제 머리에 모자를 얹을 수 있는 게 자신뿐이듯, 생각하는 것도 언제나 자신이 해야만 한다.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 책의 시작을 알렸다.

감정적인 공감과 이해를 바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을 해야 하는 주체를 강조한다.

생각 없이 타인의 생각을 따라서는 안된다.

주변을 둘러싼 환경을 보고 판단하는데 생각이 필요하다.

 

002. 당신이 좋다면 그것으로 됐다.

- 비트겐슈타인의 강의 1

- 누가 그것을 시시하다고 말했는가, 처음부터 부정했는가, 멋지다면 칭찬해 주었는가

누가 부정했든, 찬성했든, 당신이 좋다면 그것으로 되지 않았는가.

부정이든 긍정이든 단지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누구에게 무슨 소리를 들었든 그것으로 사실이 바뀔 리 없다.

 

- 이 글은 자신의 행동, 문장이 자신이 좋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뜻이 아니다.

스스로 차분하고 깊게 생각한 후에 당신이 느끼는, 당신의 생각 결정에 스스로 만족하라는 것이다.

스스로 내린 생각과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의 긍정, 부정은 필요 없다.

왜냐하면 당신이 스스로 깊고 차분하게 생각한 후 내린 결정 또는 행동은 사실이라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003. 비교하는 건 나쁜 버릇이다.

- 비트겐슈타인 강의 2

- 비교하는 버릇은 좋지 않다. 비교로 가치의 우열을 결정하는 나쁜 버릇은 이제 그만두자.

어떤 사람이든 어떤 물건이든 각각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이런 식으로 비교할 수 없다.

하물며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에 관해서는 두말할 나위 없다.

 

- 사람이든 물건이든 각각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있으며, 이것은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하든 안 하든 상관없다.

우리는 가치를 평가할 때 돈으로, 숫자로 계량화하여 비교를 한다.

왜 비교를 하는가?

우리 스스로가 공허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공허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추구하고, 끊임없이 가지길 원하고, 끊임없이 올라가기를 원한다.

자신을 표현하고 나타내고 자신의 가치, 물건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비교를 한다.

큰 것과 작은 것, 비싼 것과 싼 것, 시험성적 등등

비교는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 할 수 있다.

비교의 대상 자체를 없애면 우리는 비교할 수 없다.

기준도 모호하다.

각자가 생각하는 비교가치도 다르다.

이런 모호함을 떨쳐내고 그것이 가지는 고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2장 말에 대하여

 

071 '믿어줘'가 아니라 '사랑해'

- 철학종교일기

- 지금까지 역사 속에서, 특히 종교에서 수많은 잔혹하고 무시무시한 재난이 있었다.

그때마다 늘 '믿는다'거나 '신앙'이라는 말이나 신념, 가르침 때문에 역겨움이 벌어졌다.

결국 '예수를 믿어라'라는 표현 방식이 강박이나 강제, 배척, 공격을 낳았다.

어째서 '예수를 사랑하라'라고 말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랬더라면 그 많은 잔혹행위와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 맞는 말이다.

기독교 마케팅은 인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기반으로 한다.

언제나 변하지 않는 같은 문구들, 매해 들려오는 세기말적 예언 문구들.

왜 이란 마케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인간은 안정보다 두려움을 통해서 무언가에 기대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것을 버리지 못한다.

짧은 시간에 세력을 불리기 위해서는 이런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한다.

세상을 떠도는 온갖 현상 속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두려움에 기반에 사실, 현상이다.

이러한 관심을 먹고살아야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멀어지지 않는다.

 

- 그곳의 제일 부자가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물고기와 떡을 제공하겠다고 한다.

내부 A 관리자에게 이 말을 전하고, 내부 A 관리자는 회의를 통해 이렇게 결정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력의 과시다. 그대들은 주변으로 가서 모월 모시에 이 장소에서 

먹을 것을 준다고 하라"

"주로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에게 특히 이 말을 전하라."

다른 B 관리자가 말한다.

"제공된 자원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지만, 만약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기부물품이 모자라면 어떡합니까?"

그러자 A 관리자가 말한다.

" 한정된 기부물품이 모자라면 어떠한가.

우리에게 이 정도 세력이 있다는 선전 효과가 있지 않은가.

이렇게 선전하면 그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줄 수 있으며, 이런 소문을 듣고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다.

물론 제공된 것만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관없다.

받은 사람은 주위에 소문을 낼 것이고, 그들의 소문으로 그들이 불러 모은 사람이 더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에게는 이득이다.

설령 그들에게 흡족하게 제공되지 않더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들은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그것이 사람의 심리다."

=> 어떤 선교회가 빵과 선전물을 나눠주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선전물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빵에만 관심을 두는 것과

일인당 하나만 가져가지 않고 한 사람이 네 개, 다섯 개씩 가져가는 행태를 보았다.

의문이 들었다.

선교회에의 주목적이 무엇인가?

자신의 선전물을 알리는 것인가 아니면 빵만 나눠주는 것인가.

추운 날 그들이 빨리 빵을 소진시키고 돌아가길 원한 것인가.

만약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다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빵에만 관심을 가지고 공짜라는 이름하에 몇 개씩 가져가는 거지 근성을 가진 사람들.

빵을 나눠주는 사람 주변엔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거지 모습을 볼 수 없다.

다만, 마음속에 거지 근성을 가진 사람들만 있었을 뿐이다.

자신이 선전물에 관심이 없거나, 다른 종교에 발을 딛고 있다면 관심을 두지 않으면 된다.

자신 스스로를 속이고, 잠깐의 부끄러움만 겪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할까.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성경에 쓰여있는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잔상이 떠올랐다.

 

3장 마음에 대하여

 

088 상대 입장이 될 수는 없다.

- 철학적 소견들

- 치통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아픔을 잘 안다. 그 입장이 돼보면 알 수 있다.

흔히들 그렇게 말하지만, 상대의 입장이 된다는 건 과연 어떤 것일까?

처음부터 끝까지 그 사람이 되는 것인가, 과연 그런 일이 가능하기는 한가.

상대의 입장이 된다는 것은 '지금의 자신'이 그 사람 입장에 서는 게 아닐 것이다.

결코 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인양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치통의 아픔을 떠올리는 것이다.

 

- 공감이라는 표현에 대해 생각한다.

상대의 또는 타자의 일이나 생각에 대한 공감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단지 나의 경험에 비추어 그를 판단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완전한 공감은 이루어질 수 없다.

단지, 다른 표현이 없기에 비슷한 류에 대한 '공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뿐이다.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 중에 극 중 인물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는 경우가 있다.

드라마에서 악인으로 연기한 배우를 욕하는 사람도 있다.

배우는 드라마의 역할만 충실히 했을 뿐인데 욕을 먹는다.

드라마의 역할이 실제 배우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욕을 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왜 분리를 하지 못할까?

상대의 역할, 아픔, 행동등을 공감한다는 것은 자신의 경험에 미루어 생각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공감에 대한 연기를 하는 사람은 주위에 깔렸다.

 

126. 신의 심판이 두려운 건 신앙심이 아닌 공포심 때문이다.

- 미학, 심리학 및 종교적 신념에 대한 강의와 대화

- 살아가는 동안에 이런저런 악행을 저지르면 신에게 벌을 받거나, 지옥불에서 사후를 보낼 거라는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이 있다.

게다가 그는 신의 뜻에 따라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그것이 신앙에 따라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공포로 괴로워하는 것일 뿐이다.

 

- 많이 본다. 회개하고 저지르고, 회개하고 저지르고.

다람쥐가 쳇바퀴 돌듯 그렇게 돌아간다.

그럼 그들은 다람쥐인가? 아니며 햄스터인가, 아니면 고양이인가.

주위에 표현을 해야 신앙이 깊다고 인정받는다는 어설픔이 가벼움을 느끼게 한다.

신앙이 깊은 자는 떠벌리지 않고, 바다의 깊음과 고요함을 간직한 사람이다.

그들은 주변을 인정하고 배척하지 않으며 편을 가르지 않고 사실과 진실을 알아가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물 표면에 서있는 사람은 그들의 깊음을 알려고 하지 않으며, 그들의 고요을 배우지 못하며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편, 자신의 세력일 뿐이며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더욱 천국에 목을 매는 이유다.

 

4장 삶에 대하여

 

131 당신 인생에 제한은 없다.

- 논리철학논고

-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게 숨 막히는가. 사는 게 괴로운가. 

그것은 자그마한 한 점만 끊임없이 응시하고 거기에 있는 작은 것이 자신의 인생이라고 단정하기 때문이다.

눈을 들어라. 몸을 일으켜 고개를 들고 주위를 돌아보라. 많은 것이 보이지 않는가.

가까운 곳도 먼 곳도 보이지 않는가.

하늘을 향해 누워라, 엎드려 보아라.

하늘도 땅도 나무도 별도 보인다.

당신은 세상 온갖 것들을 볼 것이다.

아무것도 숨지 않고, 어떤 것도 가리지 않기에 모든 것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당신 인생도 이와 같다.

티끌만 한 제한도 없다.

당신이 원하는 온갖 것을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 그곳에 펼쳐져 있지 않은가.

 

- 생각을 바꾸면, 관점을 바꾸면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인간됨은 타고나서 잘 만들어 기본이 되게 하고, 능력은 평생에 걸쳐 키우면 된다.

나이 때문에, 환경 때문에 등등, 주위를 둘러싼 것들을 의식하며 스스로에게 제한을 걸 필요는 없다.

인간은 평생에 걸쳐 발전하고 진화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 한 존재다.

스스로 제한을 걸지 않으면 지금까지 걸림돌이 되었던 것을 돌아서 나아갈 수 있다.

 

아침에 하늘을 본다. 걸으며 땅을 본다. 숨을 크게 쉬고 주위를 둘러보면 인식하지 못하던 세계가 보인다.

스스로를 한 점에 가두지 말고 자신의 세계를 확장할 것을 만들어 보자.

 

153. 잘 죽을 수 있도록 현재를 살라.

- 철학적 종교일기

- 내게 이런 말을 찾아왔다. '잘 죽을 수 있도록 현재를 살라'

 

- 생명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걸어간다.

사람의 인생은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여정이다.

그 여정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것들이 인생의 조미료가 된다.

태어남도 어렵고 죽음도 어렵다.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고, 태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기도 당하기도 한다.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은 우리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고 적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예고를 할 때도 있고, 예고 없이 찾아올 때도 있다.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는, 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죽음이라는 단어조차 지워버리는 삶 속에서 갑자기 죽음이라는 단어가 찾아오면

두려움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공포감에 온몸이 떨린다.

마지막 남은 생의 숨결을 잡으려는 본능적 움직임에 새삼 깨닫게 된다.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당당히 웃으면서 죽을 수 있게 하루를 무사히 잘 살아가자.

우리의 종착역이 죽음이기에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만도 감사한다.

그리고, 스스로의 발걸음을 옮긴다.

 

5장 인간에 대하여

 

167.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사람은 게으르다.

- 철학적 탐구

- 자신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어떤 경향의 사고방식만 끊임없이 맴돌고, 그 때문에 늘 대동소이한 결론을 내놓는다.

이는 마치 편식하는 사람과 같다. 

습관을 반복하기만 하면 다른 요리의 맛, 다른 견해,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이 있다는 걸 모른다.

이런 사람은 완고하고 의지가 강한 듯 보이지만, 그저 게으른 자이거나 겁쟁이 거나 소심한 사람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 무엇이 옳다는 것인지, 옳다는 것의 근거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더 많은 의문점이 생기는 문장이다.

한편으로는 정말로 그 사람들이 게으른가? 그래서 문장 말미에 "적지 않다"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 추측해 본다.

 

6장 세계에 대하여

 

215. 고전 작품은 태양처럼 저물었다 다시 떠오른다.

- 문화와 가치

- 거장의 모든 고전 작품은 별이나 태양과 같다.

떠올라 우리를 비췄다가 다시 저물어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진정 위대한 작품이라면 사라진 채 끝나지 않는다.

계절이나 시대가 돌아오면 다시 우리 눈앞에 나타나 환한 빛을 발하며 압도한다.

 

- 지금 현재 고전이 다시 떠오르는 현상을 본다.

왜 이런 고전은 시대의 지속 속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게 되는가?

계속 자기 계발서만 보는 사람들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법칙을 가장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그런 책의 공통점은 거의 비슷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표현에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이런 속성방법을 알려주는 자기 계발서보다 근본적인 인간에 대한 이해, 인간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이해를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전이라 불리는 책의 공통점은 인간에 대한 깊고 넓은 고민과 관찰, 통찰, 성찰이 들어있다.

읽기 쉬운 것도 있으며, 장르에 관계없이 다양하다.

 

7장 자신에 대하여

 

226. 내가 보는 나의 성격과 타인이 보는 나의 성격은 다르다.

- 문화와 가치

- 자신의 성격을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즉, 타인의 성격을 관찰하듯 바라볼 수 있는가?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성격은 타인이나 지인이 보는 자신의 성격이 아니다.

 

- 델포이 신전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 있다.

소크라테스에 의해 유명해진 말이다.

"너 자신을 알라"

이것처럼 좁게도 넓게도 확장할 수 있는 말은 없을 것이다.

주위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제약으로

스스로에 대한 제약으로

상대를 비난하기 위해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적용을 하지 않는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

자신을 오롯이 객관화하기는 정말 어렵다.

이런저런 생각과 특질이 모여 자신의 일부를 구성한다는 것만 인식할 뿐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잘 모른 상태에서 타인을 바라보게 되며 타인을 통해서 나를 인지하는지도 모르겠다.

 

4. 느낌

 

일단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저 빨리 읽는다는 것일 뿐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쉽지 않다.

짧은 글로 이루어진 문장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1시간 반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수도 1년을 가까이하며 보게 되는 책일 수도 평생을 함께할 책일 수 있다.

단지 비트겐슈타인의 책, 강의 등에서 나온 문장을 엮은 이 책을 보면서

문장만을 발췌했기에 앞뒤에 어떤 맥락이 있는지 모른다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다.

결국 이 책을 보게 됨으로 비트겐슈타인의 다른 책을 보게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목적이 만약 그것이었다면 나에게는 목적을 이룬 것이다.

 

어려운 비트겐슈타인의 책이 싫은 사람은 이 책 한 권으로 그의 말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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