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레사의 언론인으로서의 삶을 조망하였다.
1. 이 책의 저자 마리아 레사는
1) 필리핀 언론의 최전선이라 불리며 언론 자유를 위한 투쟁을 주도하는 래플러의 공동 대표자이다.
2) CNN의 지국을 이끌었으며 ABS-CBN에서 일하였다.
3) 래플러를 설립하고 '마약과의 전쟁'으로 잘 알려진 두테르테 정부의 수만 명 민간인 희생을 심층보도하였다.
4) 두테르테 정부로부터 취재권한을 박탈당하고 래플러 운영 허가까지 취소되었다.
5) 끊임없는 정치적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허위정보와 가짜 뉴스에 맞서는 용기와 노력을 인정받아 여러 상을 수상하고,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6) 언론인으로서 언론이 가져야 하는 의무와 책임, 진실을 추구하는 삶을 보여준다.
7) 언론인이 가진 유일한 방어 수단은 진실을 밝히고 거짓을 폭로하는 것이며, 기존 세상의 잔해 위에서 더 배려하고 더 평등하면서 더 지속가능한 세계를 상상하고 만들어 낼 선견지명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8) 과거의 현재적 순간에, 기억조차 쉽사리 조작되는 이 시기에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2.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고국으로 (1963~2004) - 권력, 언론 그리고 필리핀
1장 황금률 : 배우는 쪽을 택하라
질문을 던진다. 싸워보지 않고서는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 그리고 무엇을 위해 싸울지,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그녀의 미국에서의 여정을 통해 보여준다.
필리핀은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가톨릭 교회의 지도 아래 통합되어 있는 군도다.
수세기를 스페인의 식민지에서 살다가 스페인과 미국의 전쟁을 통해 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필리핀은 독립전쟁을 벌였으나 미국은 반란으로 규정하여 탄압하고 필리핀을 식민지화하였다.
1. 변화를 받아들이고 실패할 용기를 내라는 뜻이다.
1) 모험을 할 때는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거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2) 두려움을 마주해야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2. 괴롭힘에 맞서라
1) 괴롭힘이란 두려움, 수용, 무리에 들기, 인기 등 많은 것과 연결되어 있다.
2) 침묵은 공범이다.
3)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2장 명예규정 : 선을 그어라
1. 스스로 생각하고 탐색하기 시작한 시기는 대학교 때부터이며 마닐라에서 받은 교육은 기계적 학습과 암기 강조, 규칙을 따르는 게 중요했으며, 말은 말을 시킬 때나 하는 것이었다.
2. 대학교 1학년 때 그리스도교,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 인두교의 세계 주요 종교를 배우고, 그녀가 믿는 것들을 논리적으로 정의하고 싶어 했다. 물론 종교에 논리적인 것이 없다고 답을 내리지만, 일상생활로 그녀가 믿는 것이 그녀의 공부와 얽히게 된다.
3. 대학에서 가치관과 자신을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명예규정이었다.
1) 프린스턴 대학에서 모든 과제물과 시험지를 제출할 때 명예규정에 서약을 해야 한다.
-" 나는 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명예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음을 나의 명예를 걸고 맹세합니다."
- 이 서약을 하면서 자신의 행동만이 아니라 주위의 다른 모든 사람의 행동 또한 책임진다.
2) 이러한 명예규정이 특정 도덕상의 딜레마가 미치는 영역에 대해서도 합리화하도록 부추기기 전 일찌감치 그리고 분명하게 그녀의 가치관을 규정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이후 삶에서 상황윤리를 피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3) 그녀가 대학을 다니던 시기에도 필리핀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다스렸으며, 선거를 조작하고 군대를 이용해 군력을 휘두르면 약탈적 정치체제를 구축하여, 자국에서 최대 100억 달러를 도둑질했다.
4) 마르코스의 경쟁 상대인 망명한 야당 지도자인 베니그노 아키노 주니어가 공항에서 저격당하는 순간은 필리핀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 중 하나였으며, 이후 아키노의 미망인인 코라손이 독재자 마르코스와 맞서며 '피플파워'라 불린 필리핀 역사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한 가장 위대한 순간을 보여주었다.
- 이 평화시위는 21년을 집권한 독재자를 몰아내었고, 1987년 한국, 1988년 미얀마, 1989년 중국과 동유럽 등 전 세계에서 민주화 시위를 촉발시켰다.
5) 그녀가 삶을 살아가면서 길을 잃거나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적용한 공식은
- 두려운 것을 마주하기
- 자아를 내려놓기
- 황금률과 명예규정을 따르기다.
3장 신뢰의 속도 : 마음을 열라
1. 필리핀 언론 산업의 문제는 이 나라의 정치 및 기업문화의 문제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 필리핀이 민주주의 국가로 살아남느냐 아니냐는 언론의 힘, 투명성, 신회성에 달린 문제였다.
- 좋은 언론 없이는, 사실과 정보의 건전한 생산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
- 언론은 하나의 소명이었다.
- 부패는 필리핀을 가장 좀먹는 문제가운데 하나였다.
2. 독재국가가 민주화되는 과정은 험난했다.
1) 필리핀에 돌아온 것은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고, 그녀는 이것이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한다.
2) 배우는 쪽을 택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에 신뢰하는 법을 배웠다.
-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 신뢰는 내게 힘이며, 내가 인간 본성이 선하다고 믿는 이유다.
- 스스로를 드러낼 때 우리는 가장 강력한 연대와 가장 영감 넘치는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3) 두려움을 받아들여라. 정직을 배우는 일은 자신에 관한 진실 즉 자기 평가, 자기 인식 그리고 타인에 대한 공감에서부터 시작된다.
4) 우리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건 바로 우리 자신이다.
4장 언론의 사명 : 정직하라
1991년 걸프전 당시 CNN 최고 스타 피터 아넷도 참석한 CNN 자카르타 지국 출범식에서 언론의 사명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1. 피터 아넷
1) 민주주의에서 언론이 하는 역할을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2) 이 일은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취재를 할 만큼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3) 걸프전 당시 미군의 분유공장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난 사건을 보도했다.
4)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피터를 '이라크의 허위정보를 전달하는 자'라고 불렀다.
5) 권력자들은 언제나, 특히 전시에는 서사를 통제하려 한다.
6) 피터의 교훈은 본인의 경력을 망치더라도 언제나 권력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2. CNN의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취재를 하면서
1) 마르코스와 수하르토는 표면 바로 아래에 잔재해 있는 비슷한 문화를 남겼다.
2) 필리핀은 정실인사와 후원정치였고, 인도네시아는 카카엔 이라고 하는 부패, 결탁 즉 족벌주의였다.
3) 억압과 통제를 일삼는 이 상명하복의 정치체제는 국민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4) 이 지도자들이 지은 가장 큰 죄는 국민을 교육하지 않은 것이었다.
5) 권력에 대한 도전이 제거되면, 지도자는 언론을 통제해 자신을 위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3. 교육에 대한 것
1) 교육은 통치 체제의 질을 결정한다.
2) 교육에 대한 투자는 결실을 맺기까지 한 세대가 걸린다.
3) 교육에 투자를 하지 않은 결과는 한 세대 뒤에나 느낄 수 있다.
4) 한 나라의 교육예산은 국민에 대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5) 언론과 민주주의 모두에 중요한 분별력과 질문하는 능력도 교육에 의해 결정된다.
6) 좋은 언론인과 언론사는 국민의 힘에서 나온다. 즉 한 나라의 민주주의 질은 그 나라 언론인의 질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4. '객관적인 언론인'이라는 개념의 신화
1) 이 개념을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을 통해 취재과정에서 객관성 확보를 목표로 하는 언론의 원칙과 구분해야 한다.
2) 객관적인 언론이 같은 건 없다.
3) 사람들이 '객관성'이라는 말을 쓸 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분명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
4) 주로 언론인이 정직하지 못하거나 편향되어 있다고 공격할 때 이 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5) 언론인을 말할 때 '객관적'이라는 말대신 '좋은'이라는 말을 수식어로 쓴다.
6) 좋은 언론인은 균형을 찾지 않는다.
7) 언론인이 권력자를 대할 때 '균형 잡힌'방식으로 기사를 쓰는 게 더 쉽고 안전하다.
- 이것은 비겁한 사람의 탈출구일 뿐이다.
8) 좋은 언론인은 증거에, 반박의 여지가 없는 사실에 의지한다.
9) 좋은 언론이란 강력한 규범 및 윤리 지침의 통제 아래 뉴스룸에서 실행되는 직업적 훈련과 판단의 결과다.
- 이는 권력자로 인해 곤경에 처하더라도 용기를 가지고 증거를 보도한다는 뜻이다.
5. 언론인은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문화 즉 토론하고 협상하는 문화의 일부, 법적 책임 외에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도덕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닌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있도록 시민에게 정보를 알리는 것이다.
6. 권력의 작동방식과 언론인의 자세
1) 모든 정부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포섭하고 서사를 통제하려 한다.
2)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인은 국민의 의지, 알고자 하는 욕구에서 힘을 얻어 국민이 그들의 삶, 국가, 지도자에 대한 의견을 가질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7. 언론사가 기술기업으로 대체되고 있다.
1) 기술 기업은 사실, 진실, 신뢰를 지키는 문지기 역할을 대체로 포기했다.
2) 이들 기업의 보상체계는 권력과 돈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권력과 기꺼이 동맹을 맺어 시장에 대한 접근과 성장을 보장받으려 한다.
- 현재 기술 기업 아래에서 당신이 얻은 정보는 오로지 이윤이 목표인 기업에 의해 직접 결정된다.
8. CNN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1) 가장 중요한 일은 도전해서 계속 성장해 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2) 아무리 가혹할지라도 진실을 말하는 법을 배우고, 선의의 거짓말과 합리화를 피하며, 투명하고 정직해지는 법을 배우게 가장 중요했다.
3) 정부가 간섭할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면서 진실에 헌신하는 필리핀의 언론사를 만들고 싶었다.
2부 페이스북의 부상, 래플러 그리고 인터넷의 블랙홀 (2005~2017)
5장 네트워크 효과 : 티핑포인트를 강화하라
1. ABS-CBN으로 이직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유와 자원을 얻었다.
1) ABS-CBN뿐 아니라 필리핀에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세 가지를 규정했다.
- 우리 팀에게 투명성, 책임성, 일관성을 약속했다.
- 투명성, 책임성, 일관성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가능하게 하고 광신적인 독재자의 권력에 저항하는데 핵심요소다.
2. 실력보다 의리를 강조하고 맹목적 복종을 요구하며 창의력을 질식시키고 집단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문화를 바꾸기 시작했다.
1) 이것들은 모든 권력을 움켜쥔 정당이나 거듭 되살아나는 권위주의 국가의 공통된 특징이다.
2) 그리고 이것은 집단 지성, 개인의 창의력, 조직적이고 즉각적인 행동에 의지하는 뉴스 조직의 핵심가치에 어긋난다.
3)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탁월한 언론'이라는 구절로 우리의 철학을 압축했다.
3. 아로요 대통령 선거의 조작 의혹
1) 아로요가 선거관리 위원에게 100만 표 이상을 요구하는 듯한 휴대전화 통화내용이 공개되면서 입증
2) 아로요의 국가비상사태 선언
3) 정부는 분쟁 보도현장을 누구나 체포될 수 있는 '범죄현장'으로 바꿔놓음으로써 기존 법률을 용도 변경해 언론 자유를 탄압했다.
4) 독재자가 미디어 기업을 공격하고 기자들이 징역형을 받는 상황에 대해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5) 이것은 장차 두테르테 정부의 탄압 행동에 대한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다.
4. 모든 방송의 우선순위를 2010년 5월에 치러질 대선에 두었으며 이를 위해 미국작가들이 대중화한 티핑포인트와 크라우드 소싱 개념을 끌고 왔다.
1) 티핑포인트 개념은 역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 바이러스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증식하다가 전제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시점에 도달하는 때를 말한다.
2) 크라우스 소싱은 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다양한 발상, 상호 간의 독립성, 분산된 구조, 집단 결정에 판단을 맡기는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면, 한 명의 천재보다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3) 기술이 어떻게 선한 일에, 시민의 권한 증대, 투표와 민주적 참여, 도덕성과 진실에 이바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 참여형 미디어, 시민의 휴대전화 등 이용
6장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다 : 팀 만들기
1. 래플러는 네 명의 공동 설립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2. 이들은 다섯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1) 돈을 보고 움직이지 않는다.
2) 모두 여성이었으며, 동시에 각자는 사적이고 예민할 수 있는 존재였기에 때로는 비판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 가끔은 서로에 대한 깊은 의리가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 이런 약점을 경계했다.
3) 하는 일에서 우리의 우정 등에서 다져진 신뢰가 중요하다.
4) 언론의 힘을, 그 사명과 규범의 윤리를 믿었다.
5) 서로의 성격을 보완했다.
3. 래플러의 의의
1) 떠들다는 뜻하는 Rap과 물결을 일으키다는 뜻의 Ripple의 혼성어다.
2) 독자들의 휴대전화에 TV뉴스를 넣고 싶었다.
3) 단순히 기사를 보도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하고 싶었다.
4) 탁월한 언론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4. 변화 방법론의 요점은
1) 래플러가 행동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커뮤니티에 언론이라는 양식을 공급한다.
2) 논의의 기본 원칙은 래플러의 기자는 편집의 독립성과 영리 권한을 갖는다.
3) 책임의 끝에 기자들이 있다는 뜻이다.
5. 출범 1년 반 만에 래플러는 필리핀의 세 번째 주요 뉴스 사이트가 되었다.
1) 우리의 탐사 보도가 영상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
2) 정보가 어떻게 래플러 사이트에서 일반 대중으로, 일반 대중에게서 래플러 사이트로 흐르는지 사회관계망 분석을 발전시켰다는 점
3) 기분을 통해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하나의 기사가 어떻게 우리 사회에 감정의 물결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점이 주 요인이다.
6. 시간이 흐르며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탐욕을 이용하는 허위정보망이 늘었고, 우리는 사람들의 행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7. 래플러를 설립한 시기는 빅데이터가 세계를 막 변화시키고 있던 때였다.
1) 래플러에게 초기의 이점으로 작용했다.
2)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다른 기업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전, 구조화된 빅데이터와 비구조화된 빅데이터를 모두 이용할 수 있었다.
3) 2013년 당시는 소셜미디어가 정부의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힘을 부여하는 소셜미디어의 황금기였다.
8. 2016년 6월 30일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필리핀 대통령이 되었다.
1) 그가 시장으로 있던 시기에 사법제도가 더디게 작동한다는 이유로 두테르테는 자경단의 살인을 묵인했다.
2) 두테르테가 시장으로 있을 때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 부패를 막고, 범죄를 막고, 정부를 바로 잡을 것이다.
- 이를 위해 살인이 필요하면 살인을 저지를 것이다.
3) 두테르테는
- 자기 생각을 그대로 말하는 사람이었다.
- 그 말은 조잡한 민족주의적, 포퓰리즘적 수사뿐 아니라 모욕적이고 기이한 농담 그리고 번뜩이는 잔인함을 품고 있었다.
- 자신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교하였다.
- 두테르테는 페이스북을 성공적으로 이용해서 필리핀의 최고위직에 오른 최조의 정치인이다.
- 마지막 선거유세를 하던 날 두테르테는 이렇게 말했다.
: 인권법은 잊어버리십시오, 내가 대통령 궁에 간다면 내가 시장으로서 하던 일을 할 것입니다.
마약 밀매자, 노상강도, 무위도식자는 사라지는 게 나을 겁니다.
내가 여러분을 죽여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 모두를 마닐라만에 갖다 버려 그곳 물고기들을 살찌울 겁니다.
- 두테르테는 39%의 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 두테르테가 헌법을 수호하겠노라고 서약한 곳 가까이에서 첫 번째 살인이 벌어졌다.
7장 친구의 친구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 빠르지 않게, 천천히 생각하라
1. 페이스북 아시아 - 태평양 부사장의 말
1) 필리핀 사람들은 모바일 우선국가로 매우 높은 참여도를 나타낸다.
2) 창의적이고 기업가 정신이 넘치며 공동체 의식이 강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3) 래플러가 기성 언론사를 빠르게 앞서기 시작한 것은 어느 정도 페이스북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2. 페이스북의 사고방식
- 빠르게 움직여 끝장을 보라
3. 필리핀은 대학진학률이 높으며 서구 문화에 친숙한 노동력을 가지고 있다.
1) 필리핀은 오랫동안 서구에 값싼 노동력의 원천으로 여겨졌다.
2) 2010년 필리핀은 세계 최대의 콜센터, 업무처리 위탁 및 공유 서비스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3) 핫메일 등장과 스팸 메일이 문제가 되던 시절부터 인터넷 사기의 주요 발상지가 되었다.
4) 많은 외국 기업이 필리핀으로 온 것은 인터넷 규제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고, 있더라도 시행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5) 클릭 및 계정 농장과 허위 정보 작전 그리고 광고 산업의 애매한 영역에서 점점 성장하고 있던 정치 인플루언서의 등장은 법과 윤리의 회색지대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던 이질적인 요소들에 형태를 부여했다.
-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헌신하겠다고 한 약속을 내팽개치고 한때 마케팅 도구였던 것으로 국민을 뻔뻔하고 교활하게 조종했다.
- 이 모두가 권력과 돈의 문제였다.
4. 래플러는 필리핀의 온라인 정보 생태계 및 정치적 삶이 악화되는 과정을 세 단계로 기록했다.
1) 2014년과 2015년 선거운동 조직의 실험과 구축과정이었다.
- 마르코스의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의 과거 역사를 수정하려는 뚜렷한 움직임, 일가의 기록을 세탁해 재평가하려는 시도
- 분노와 혐오를 불러일으켜 유권자를 양극화하는 결과를 낳는 '우리 대 그들'이라는 세계관의 강한 존재감 확인
2) 새로운 온라인 흑색 작전의 상업화였다.
- 일부 기업, 이익단체, 정부는 플랫폼의 합법적 사용을 방해할 정도로 가짜 소셜미디어 자원을 대규모로 동원
- 인구통계학적 전술을 발전시켜 소수의 상류층, 중산층, 광범위한 기층민에 따라 다른 전략을 사용함으로 소셜미디어를 무기화
- 필리핀에서 친두테르테, 친마르코스의 거짓말에 맞서는 사람은 누구나 미쳤다거나 가스라이팅을 당함
- 이들은 나쁜 자들이 저지르고 있는 일을 착한 사람들의 탓으로 돌림
3) 필리핀 최고 권력의 강화와 정치 양극화의 전국적인 확산이었다.
- 페이북이 전 세계 민주주의를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 기술 기업들의 성장 및 수익에 대한 탐욕이 우리의 자유를 빼앗음
- 기술은 우리의 경험과 데이터를 빨아들여 인공지능으로 조직화한 뒤 그것으로 우리를 조종해 최악의 인간성을 끌어낼 행동을 야기
- 오늘날 페이스북은 공공의 안전보다 돈벌이를 선호한다.
- 페이스북의 모든 말과 행동에는 세 가지 가정이 함축
: 정보는 많을수록 좋다.
: 정보는 빠를수록 좋다.
: 거짓말, 혐오발언, 음모론, 허위정보, 표적공격, 정보작전 등 그릇된 행위는 페이스북이 가진 더 큰 목적을 위해 허락될 수 있다.
8장 법의 지배는 어떻게 내부에서부터 무너지는가 - 침묵은 공모다.
1. 두테르테 취임 이후 6,000명에 달하는 공무원 임명은 오로지 충성심이었다.
1) 이들은 두테르테의 마약과의 전쟁 보병이 되었다.
2)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3) 이들은 살인을 저질러도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
2. 연예인 모카 우손의 예
1) 모카 우손은 섹시댄서이면서 정치 블로거, 선전가, 정부 관료로 진화했다.
2) 국가 자원을 등에 업은 모카 우손이 정부 관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정부와 페이스북 알고리즘 덕분이다.
3. 교훈
1) 다른 사람이 타협한다고 해서 우리가 타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2) 그들이 침묵한다고 해서 우리가 침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3부 탄압 - 체포, 선거 그리고 미래를 위한 투쟁 (2018~ 현재)
9장 천 개의 상처에서 살아남기 - 선을 믿어라
1. 오래된 권력과 새로운 권력은 한 가지 근본적인 갈등이 있다.
1) 정부 관계자들은 빙하처럼 느리게,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부정적인 면의 지도를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공개 토론을 포함시켰다.
2) 기술 기업들은 빠르게 움직이며 종종 보호장치를 제거했고,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는 부분은 거리낌 없이 무시했다.
2. 표현의 자유가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데 이용되고 있다.
- 권력자들은 공포와 폭력을 이용해 우리를 물러서게 하고, 권리를 포기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10장 괴물과 싸우기 위해 괴물이 되지는 말자 - 두려움을 껴안아라
1. 언론의 자유는 비단 언론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1) 언론의 자유는 모든 필리핀인이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의 토대다.
2) 침묵은 공모다. 침묵은 동의를 뜻하기 때문이다.
2. 도덕적 결함을 가지고 법을 자기 멋대로 위반하는 정치 선전가나 언론인들을 처벌하는 정부기관들, 권력의 하수인들은 거듭해서 법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권력을 이용해 스스로 면죄한다.
3. 우리는 항상 우리가 누구인지 선택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1) 범죄자와 싸우기 위해 범죄자가 되지 않겠다.
2) 괴물과 싸우기 위해 괴물이 되지 않겠다.
3)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의 생각에 따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재검토해야 한다.
11장 물러서지 마라 - 우리를 죽이지 않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1. 페이스북에 대한 세 가지 요구사항
1) 페이스북 자체적인 정책으로 폭력을 선동하는 게시물을 삭제하라
2) 선거 결과를 불법화하려는 광고를 금지하라
3) 선거 결과에 대한 허위정보와 잘못된 정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
2. 서구 열강이 공식적으로 식민지를 떠나도 특정 영향력이 여전히 남는다.
1) 필리핀에서 효과가 있었다.
2) 식민주의는 죽지 않고 온라인으로 옮겨갔을 뿐이다.
3) 개발도상국이나 남반구의 저개발 국가들 가운데 인터넷 보급률과 소셜미디어 이용률이 유달리 높은 특정 국가들이 있다.
- 실험 장소로 이상적인 대상이다.
- 서구에서 디지털 제품을 시험하고 싶으면 우선 필리핀에 가져가 본다.
4) 유권자 여론 조작이든 정치 선전 유포든 미국, 영국, 유럽 같은 국가들에서는 하기 어려운 일을
- 부패가 만연한 나라에서, 서구에서 쉽사리 시도할 수 없는 전략과 기법을 실험할 수 있다.
-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카리브해 지역 많은 곳에서 작업한다.
- 서구에 이식하기 전 아이디어를 가지고 놀면서 기술을 충분히 개발하는 것이다.
5) "언론에서 손을 떼라"
- 언론의 자유는 여러분이 필리핀 시민으로서 가진 모든 권리의 토대입니다. 우리가 권력에 책임을 묻지 못한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할 일을 할 수 없다면 여러분의 권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12장 파시즘은 왜 승리하는가 - 협력하라, 협력하라, 협력하라
1.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담임제다.
1) 두테르테는 한동안 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2) 두테르테는 은퇴를 발표했다.
3) 그의 딸 사라가 대통령에 출마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4) 그녀는 부통령에 출마했다.
5) 과거 독재자의 아들로 '봉봉'이라 불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에 출마했다.
2. 마르코스가 돌아왔다.
1) 아버지 마르코스가 수천 명의 사람들을 투옥, 살해하고 국고에서 100억 달러를 약탈하였다.
2) 피플파워 혁명으로 일가가 쫓겨난 지 36년 만이다.
3)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억압 통치를 하던 시절이 언어, 구호, 노래를 사용했다.
4) 64살의 마르코스 주니어는 아버지처럼 1960년대 스타일의 셔츠와 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고 무대에 올랐다.
5) 마르코스 주니어는 역사를, 과거를, 현재를 왜곡했다.
6) 실체는 거의 언급하지 않으면서 '통합'이라는 상투적인 표현만 반복했다.
7) 이러한 과거의 현재적 순간은 끔찍하다.
- 정보기술이 특히 억압적 과거와 연관된 디지털 포퓰리즘의 부상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정확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8) 그의 소셜미디어는 분명하게 과거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했다.
- 옥스퍼드 대학교와 워튼 스쿨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거듭 거짓말을 했다.
- 거짓말이 발각되었으나 그는 이 거짓말을 더 완강히 밀어붙였다.
- 이런 행태는 도널드 트럼프와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것으로 소셜미디어에 쉽게 활성화되었다.
- 웹사이트, 페이스북 페이지 및 그룹, 유튜브 채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까지 연결된 이 허위 정보망은 대대적 선전을 쏟아내,
우선 마르코스 정권의 무절제, 약탈정치, 인권침해에 대해 가볍게 넘기거나 노골적인 거짓말을 하고, 마르코스의 업적을 과장하며, 비판하는 사람이나 경쟁자나 주류 언론을 비방했다.
3. 선전의 효과
1) 선전망이 역사를 다시 쓰는 작업에 효과적이다.
2) 거짓말이 유포, 확산되는 정도는 뒤따르는 사실 확인보다 훨씬 더 크고, 거짓말이 폭로될 즈음에는 이미 거짓말을 믿게 돼버린 사람들이 좀처럼 자신의 견해를 바꾸길 거부한다.
3) 마르코스의 네트워크는 두테르테의 허위정보 및 선전망과 손잡고 협력해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동의 주제를 사용했다.
4. 우리의 세계가 달라졌다.
1) 우리는 두려움을 조장하고, 우리를 분열시켜 서로 등지게 하며, 분노와 혐오를 부채질하고 살찌우는 무능한 포퓰리스트를 선출했다.
2) 그들은 그들 자신과 똑같은 관료들을 임명했다.
3) 그들의 목표는 좋은 통치가 아니라 권력이었다.
4) 권력 놀음에만 관심이 있는 저 지도자들은 전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실존의 문제를 무시했다.
5. 오늘날 우익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이 일으키는 새로운 물결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현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현실을 무너뜨린다.
1) 급격히 증가하는 거짓 위에서 분노에 불을 붙이고 피해망상을 유발하고 있다.
2) 이렇게 파시즘이 정상화되고 정치적 분노가 거대한 폭력의 선봉인 테러리즘과 만나게 된다.
6. 독재가에게 어떻게 맞서야 하는가?
정직, 솔직함, 공감, 감정에서 벗어나기, 두려움을 껴안기, 선을 믿기 등 이런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
1) '우리 대 그들'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지 말자.
2)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서보라.
3) 다른 사람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
4) 기술은 인간에게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
5) 파시스트 이념은 동질성을 내세워 민주주의와 그 이념을 변함없이 옹호하는 국내의 적들에 맞선다.
6) 우리 모두의 내부에는 '우리 대 그들'을 기반으로 거대한 폭력을 조장하는 우리만의 폴 포트가 있다.
이것을 주의하고 이것에 장악하지 않게 하자.
3. 에필로그 - 톰스리버 지역학교 명예의 전당 초대 연설
1.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이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2. 시간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우리가 무엇을 성취하고 무엇을 잘하게 되는지가 결정된다.
3. 다른 집단에 대해 분노나 혐오가 올라오는 것 같으면 일단 뒤로 물러나 심호흡을 하라.
4. 우리 세대는 실패했고, 여러분에게 망가진 세계를 넘겨주고 있다. 이는 여러분이 우리보다 더 강하고 똑똑해야 한다는 뜻이다.
5. 스스로 생각하고, 소셜미디어를 믿지 말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서보라.
6.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쓰기로 선택한 곳에서 의미를 찾는다.
7. 여러분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은 결국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이고 여러분의 삶을 변화시킨 사람들이다.
4. 부록으로 202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리아 레사와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정보 위기 해결을 위한 열 가지 전략이 있다.
4. 생각
한 나라의 국민 수준은 정치인의 수준에 필적한다는 말이 있다.
또한 언론인의 수준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필리핀의 이야기다.
필리핀의 이야기인데 많은 것이 투영되어 보이는 것은 어떤 연유인지.
마리아 레사는 필리핀 두테르테 정부에 맞서 사실을 드러내었다.
그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녀가 두테르테 정부로 부터 살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추측으로 그녀가 미국시민인 것이 가장 큰 영향이었을 것이다.
또한, 유럽에서 종교 혁명으로 많은 혁명가가 죽었는데 마르틴 루터만 살 수 있었던 것은 그를 지지하는 대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대중의 지지와 세계가 주목하는 언론인이었기 때문에 두테르테 정부 입장에서는 그녀를 놓아두는 것이 제지하는 것보다 덜 피해가 가는 것이었을 것이다.
언론인이 지키고 가져가야 할 사명, 책임 등을 보여주는 책이다.
거짓말은 쉽게 퍼지고, 그것이 거짓말임이 드러날 때에도 기존 견해를 바꾸지 않는 사람들은 생각이 없는 사람인가?
아니면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떠안게 되는 책이다.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 그것을 구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 정보와 아닌 정보를 듣고 나서 판단을 미루는 것이 가장 좋을 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어떤 정보가 사실에 가까운지 알기 어려운 세상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정말 사실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어떤 것을 사실이라고 해야 하는가?
어떤 것을 진실이라고 해야 하는가?
다만, 그것을 제대로 보기 위해 책을 보고 스스로 생각을 하는 시간을 만든다.
우리의 주변은 진보되었고, 진보하고 있는데, 나의 뇌는 아직도 구석기 원시인의 뇌에서 진보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은 언론인으로서 마리아 레사이 이야기이지만, 필리핀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선진국이라는 것은 경제력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다.
선진국이라는 것은 문화력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다.
선진국이라는 것은 그 국가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정신에 평가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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