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하나만 잘 그려도 작품이 된다.
혼자서 가볍게 시작하는 일상 드로잉
나만을 위한, 내 맘에 쏙 드는 그림을 눈치 보지 않고 그리는 법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다가 그림 그리는 것에 대한 영상을 보았다.
[이기주의 그림 스케치]
만년필로 그림을 그리는 영상이었다.
쉽게 쉽게 그리는 것 같았다.
그의 영상을 보면서 '나도 한 번 도전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수많은 그림 그리기 영상이 있었지만, 이 영상이 눈에 들어온 것은 만년필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이 영상을 따라 하다 보면 나도 그림을 좀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영상을 보다가 그림 그리기에 관한 책이 없을까 하고 교보문고에 검색을 해보았다.
그림 그리기에 대한 수많은 책 중 상단에 위치한 [그림 그리기가 이토록 쉬울 줄이야]라는 책을 발견했다.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 이 책의 저자다.
길게 하루 반나절, 짧게는 2-3시간이면 이 책을 볼 수 있다.
232페이지에 들어있는 내용을 읽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
그라나, 이 책이 가르쳐 주는 내용을 따라 하는 것은 많은 시간을 요한다.
이 책은 그림 그리기를 바라보는 관점과 그림 그리기에 있어서의 마음가짐 등을 먼저 서술하고
실제로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쉽게 그릴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전문가 수준이 아닌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가르쳐 준다.
1. 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 영상 [이기주의 그림 스케치] 주인인 이기주 저자다.
1) 저자의 이름이 이기주이며, 저자의 영상 제목에서 이기주의라는 말이 저자 본인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림 그리기는 이기주의적으로 그리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
2) 저자는 건축을 전공했고, 그림은 독학으로 배웠다.
건축의 표현법과 독학으로 알게 된 그림 그리기 방법이 합쳐져 독특하고 쉬운 그림 그리기 노하우를 만들었다.
이러한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고, 그림 그리기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그림 그리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을 하는 사람 등의 지지로 채널이 성장했다.
3) 이 책은 그의 노하우를 정리하여 좀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2. 프롤로그에는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딱 한 페이지에 그림으로 담았다.
3. 이 책 구성의 간략
** 이 책은 5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1) 챕터 1 마음트레잉닝에서는 우리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와 두려움 없이 시작하고, 그림 그리기가 늦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2) 챕터 2 초간단 도구 준비하기에서는 시작을 위한 준비물과 종이, 펜, 물감과 붓 등에 대하여 각각의 특징과 활용방법을 알려준다.
3) 챕터 3 기초부터 차근차근 연습하기는 그림을 그리는데 반드시 거쳐가야 할 중요한 것을 알려준다.
- 선긋기 연습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 그림자 표현, 입체감 표현, 재료 표현을 위한 해칭에 대해 알려주며
- 원근법 원리와 비슷한 소실점과 투시법을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4) 챕터 4 일상 드로잉 BIG 5 쉽게 그리는 법에서는 나무, 사람, 사람 얼굴, 자동차, 반려동물 그리기를 예로 들어 그림을 그리는데 필수적인 기술을 알려주고 활용법을 보여준다.
5) 챕터 5 복잡한 풍경 쉽게 그리는 법에서는 '구소주디'라는 주문을 알려준다.
- 구소주디는 구도, 소실점, 주인공, 디테일 버리기의 앞글자로
- 복잡한 풍경을 쉽게 그리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 챕터 2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도구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며, 챕터 3부터 5까지는 실전 연습이라고 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실전 연습인 챕터 3-5보다는 챕터 1의 마음 트레이닝이다.
4. 챕터 1 마음 트레이닝
1) 저자가 주장한 호모 페인팅쿠스
- 그림 그리기는 우리의 본능에 각인되어 있다.
- 저자가 주장한 호모 페인팅쿠스의 배경은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 인류는 그림으로 의사소통을 했으마 이러한 것이 퇴화되었으며,
- 그이유를 다른 이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 나의 추측
초기 인류는 말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였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였다. 그러나, 문자 기호가 생기면서 그림으로 설명할 수 없는 정보의 한계를 탈피할 수 있었다.
문자 기호는 더 많은 정보를 더 작은 공간에, 더 효율적으로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림이 문자 기호에 밀려난 것이 아닐까 한다.
2) 저자가 그림을 바라보는 관점은 세 가지다.
- 추억을 만들어주며
- 여행이며
- 마음 치유의 처방전이다.
3) 그림 그리기는 일상을 기록하는 최고의 방법이며, 우리가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확장된 의미의 어반스케치를 정의한다.
- 언제, 어디서나, 무엇으로든 순간의 감각을 표현하는데 최고의 방법이며,
- 빠른 사진 대신 천천히 그림으로 기록하는 감성적 기억저장법이라 한다.
4) 챕터 1 마음트레이닝은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하면 '두려움 없이 그림 시작하기'다.
- 저자가 제시하는 누구나 두려움 없이 과감한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5가지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ㄱ) 이기적으로 스케치한다.
- 두려움을 이기는 것은 용기이며, 엉망진창인 내 그림을 기꺼이 바라볼 수 있는 용기, 누군가의 평가에도 내 마음에 들면 그만이라는 용기가 중요하다.
- 이것을 위한 자세로
: 상식처럼 전해오는 미술에 대한 온갖 기준과 잣대를 깡그리 무시하자.
: 내가 한 실수는 실수가 아니라 실험이라고 생각하라.
ㄴ) 몇 번의 실수를 아예 계획한다.
- 계획된 실수라면 차라리 자존심은 지킬 수 있다.
- 그림을 그릴 때 한 번에 완성하려고 욕심을 내지 말라.
ㄷ) 하얀 도화지? 그냥 빨리 채워라
-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두려움이 있다.
-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빨리 정해진 줄을 긋자'라 하면서 해결책을 보여준다.
ㄹ) 낙서하듯 시작한다.
- 의외로 아무 생각 없이 낙서하듯 그리는 그림이 잘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 그 속에 그림 스킬을 발전시킬 것이 있으니, 낙서를 우습게 보지 말자.
ㅁ) 덩어리는 먼저 그려 놓는다.
- 눈에 보이는 장면의 주요 구조물 또는 선을 도화지에 과감하게 큰 덩어리로 그어 놓는다.
- 주요 덩어리를 만들어 놓고 세부적으로 세밀한 그림을 그리면, 그리기 중간에 실패를 맛보는 일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 그림 그리기와 조각을 함께 하는 것이며, 이런 방법의 장점은 도화지 안에서 그림의 사이즈를 적당하게 만들어둘 수 있다는 것이다.
5) 챕터 1에서 또한 강조하는 것은 그림은 손재주가 아니라 눈재주이며, 진짜 그림 실력은 관찰에서 나온다라고 주장한다.
이것을 위한 관찰 훈련 방법을 소개한다.
6) 챕터 1에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나온다.
- 이 말의 속 뜻은 디테일 속에 우리가 그림을 그만두도록 속삭이는 악마가 산다는 뜻이니, 디테일을 버려야 한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 이 말이 대충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니며 똑같이 그리려는 그 마음을 버리는 것이며, 똑같이 안 그려도 얼마든지 느낌 있는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7) 챕터 1의 당부말은 '늦지 않았다'에서 볼 수 있다.
-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며
- 소중하니까 기록하고 싶고 기억하고 싶어 진다.
- 그림을 위해 손을 쓰는 것은 시간의 문제이지 안될 일이 아니며, 만만하게 보고 달려들어 보자고 용기를 준다.
-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초보관정 정도는 과감히 환영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5. 이 책을 본 후
1) 내 그림은 나한테만 좋으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활용한다면 그림 그리기가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그림에 대한 손쉬운 접근법을 들려주는 책이다.
3) 이 책만 따라 하면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는 약간의 희망이 떠오른다.
4)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손으로 표현해 낼 수 있도록 매일 10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5) 그림에서 선 그리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 그림에 소질이 있는 동네 동생의 말로는 학과에서 선만 그리는데 학생들의 선이 모두 다르다고 한다.
- 개성에 따라 선의 모양, 곧기, 굵기, 농담, 강약이 다르게 표현된다고 한다.
- 그림은 그냥 그리면 되는 것 아니었던가 하는 나에게 선 그리기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하였다.
6) 모든 사람이 그림 공부를 우해 미대를 가는 것이 아니다.
- 그림을 그리는데 어떤 어려운 공식 같은 것이 있고,
- 그림의 역사를 배우고, 그림을 보는 법을 배우고 등등
- 그림에 대해 배운 사람만이 그림을 그린다고 알았다.
-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스스로 경계를 그어두고 접근을 피하는 사람에게 이 책이 필요하다.
7) 내가 그리는 나의 기록을 표현의 수단으로 그림 그리기를 주제로 이야기하였다.
- 그림은 사진보다 느리다.
- 그러나, 그림만이 주는 독특함이 있다.
- 기억 발현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있다.
- 이것은 전자책과 종이책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이해하면 된다.
8) 기록도구로써 만년필로 표현해 내는 간단하고 쉬운, 특징만 살려서 그려내는 저자의 영상과 더불어 이 책은 그림 그리기에 대한 도전의식을 갖게 한다.
6. 이 책을 보면 좋을 사람들
1) 이 책은 그림 그리기에 두려움을 갖고 접근하기 어려웠던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2) 이 책은 그림 그리기를 위한 시작점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3) 이 책은 그림을 손쉽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4) 이 책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자신만의 시간 속에서 단 10분만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5) 이 책은 그림을 그리기에 늦었다 생각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6) 이 책은 자신만의 감성 표현을 그림으로 하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7) 이 책은 그림 그리기의 간단한 공식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7. 이 책을 읽고, 읽으면서 저자의 영상도 같이 참고를 한다면 좋다.
이 책을 따라 하면서 나만의 그림, 나만의 기록, 나만의 감성, 나만의 낙서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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