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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모독자 - 시대가 거부한 지성사의 지명 수배자 13인

by 나노그램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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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우게나에서 스피노자까지 중세 천 년을 불태운 거룩한 이단의 역사

천년의 금기를 깨뜨린 가장 위험한 철학자, 이단으로 정해진 13인이 일으킨 파문과 모독의 지성사

누가 미쳤는지는 다음 세대가 증명할 것이다.

 

1. 이 책의 저자는 유대칠이다.

저자는 중세 철학자다.

서구 철학자들의 사상을 깊이 이해하고 싶어 라틴어를 공부하지 시작했고

자연스레 유럽의 중세 철학을 파고들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을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구에서 오캄연구소를 만들어 작은 세미나를 운영하면서 중세 고전 연구와 집필, 번역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2. 이 책의 구성은 '들어가며', '나가며'를 제외하고 총 13파트로 나눈다.

13파트는 13인의 신성한 모독자를 다룬다.

 

** 이 책의 들어가며만 읽어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바쁜 사람, 책 내용이 어떠한가를 빠르게 알고 싶은 사람은 '들어가며'만 읽어도 된다.

 

1. 요하네스 스코투스 에리우게나

1) 천국은 모두의 것이다.

2) 모든 사람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주장하여 기존의 크리스도교의 교리를 뒤흔들었다.

3) 에리우게나는 고대 그리스어에 능통하여 그가 번역한 글들은 중세 신학과 철학의 기둥이 되었다.

4) 그는 탁월한 주해가였다.

5) 과거의 고민에 담긴 고전을 자신의 현실 공간에서 새로운 해석으로 풀이하며 철학을 만들어갔다.

 

** 고트샬크의 '이중예정설'

- 인간이 모든 행위는 이미 예정되어 있다.

- 천국에 갈지, 지옥에 갈지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다.

- 자유란 없다.

- 고트샬크는 전지 전능한 신을 설명하면서 선한 신은 잊고 있었다.

 

** 합리적 구조 : 신은 전지전능하다.

- 신은 모르는 것이 없다.

- 신이 모르는 것이 있다면 적어도 그 부분에서 신은 무식한 존재가 된다.

- 무식한 신이란 신의 본질에 맞지 않는다.

- 그렇다면 신은 인간의 미래도 알아야 한다.

- 인간의 미래 앞에서 신은 무식해서는 안된다.

- 신이 인간이 미래에 대해서도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필연적 진리라면, 인간의 미래는 이미 결정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6) 에우게리나의 주장

- 신이 정말 전능한 존재라며 답답한 논리 정식 속에서 작동하는 존재는 아닐 것이다.

- 스스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존재라야 한다.

- 사랑 없는 신은 생각하기 힘들다.

- 신의 전능함은 곧 사랑의 가득함이다.

- 신은 선하고 사랑으로 가득하다.

- 그런 신은 모든 인간이 구원받길 원한다.

-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신이다.

- 모든 존재가 신을 반영한다.

- 모든 존재하는 것은 신성하며, 종국엔 모두가 사랑하며 행복하게 될 것이다.

 

- 인간의 자유 의지도 믿었다.

-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기 삶을 스스로 일구어나가는 존재다.

 

- 참다운 철학과 참다운 종교는 하나다.

- 어느 누구도 철학이 아니면 천국에 들어서지 못한다.

- 참된 이성으로부터 권위가 주어진다. 권위로부터 이성이 주어지지 않는다.

 

2. 이븐 시나

1) 자기 이성을 믿어라. 자신감을 가져라

2) 무로부터의 차조를 거부하고 우주의 영원성을 주장하였다.

3) 아랍어와 페르시아어로 글을 쓴 지금의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학자다.

4) 라티어로 '아비첸나'라 불렸다.

5) 이성의 주체성과 능동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자기 답을 궁리한 학자다.

6) 현실에 대한 경험이 없는 지식은 무용하다.

7) 보편과 구체의 조화가 이븐 시나의 철학을 관통하는 특징이다.

 

** 당시 이슬람 사회의 창조신과 피조물 사이의 관계 고민

8) 이슬람 사상계의 합리주의자 무타질리파

- 피조물과 신 사이에 어떠한 유사성도 인정하지 않는다.

- 신은 절대적으로 단순하다.

- 신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신은 존재한다.'정도면 된다.

- 신을 인간의 언어로, 생각으로 구체화할 수 없다.

- <코란>에 인간의 언어로 서술되는 신과 완전히 같은 모양으로 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 <코란>에 서술되는 신에 대한 이야기들도 영원한 진리가 될 수 없다.

- 신은 인간 언어를 초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 인간의 자유의지를 긍정했다.

 

9) 진리는 오직 계시를 통하여 주어진다는 아샤리파

- 인간은 신 앞에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정했다.

- 신과 신의 계시의 도움 없이 인간은 어떤 것이 선한지 악한지 알지 못한다.

- 신의 개입이 필요하다.

- <코란>은 세상사를 다스리는 신이 내린 계시다.

- <코란> 자체로 영원한 진리다.

- 인간은 <코란>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

- 신이 세상을 창조한 것은 무로부터 창조라고 믿었다.

 

10) 이븐 시나의 주장

- 피조물은 그 본질과 존재가 일치하지 않는다.

- 신은 존재와 본질이 하나다.

- 신을 제외한 다른 것들은 존재와 본질이 하나가 아니다.

- 이 세상은 무로부터의 창조가 아닌 신적인 존재로부터의 발현으로 보았다.

- 세상의 영원성은 무로부터의 창조라는 당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의 교리에 크게 어긋나는 주장이다.

 

3. 이븐 루시드

1) 합리적 신앙은 가능하다.

2) 이성과 신앙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주장하였다.

3)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주해가이다.

4) 설명의 대가였으며 주해를 다양하게 한 것은 교육의 목적을 위해서다.

5) 플라톤의 책도 주해하였다.

6) 이븐 루시드의 사고관은 그리스적 사고관이다.

- 모든 존재하는 것은 그 존재에 앞선 원인을 가진다.

- 무엇인가 있다면 항상 그보다 앞선 무언이 원인으로 있어야 한다.

- 없는 것으로부터 있는 것을 창조한다는 그리스도교의 창조관은 없다.

7) 우주는 영원하다.

- 존재하는 모든 것은 앞선 존재를 가져야 하고, 이것은 영원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또한 영원으로 내려간다.

- 창조로 우주를 설명하는 종교에겐 수용할 수 없는 논리다.

- 모든 개인은 하나다.

- 인간이란 존재는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모든 개인을 하나로 포괄하는 것이다.

8) 이성의 힘으로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

 

4. 로저 베이컨

1) '신비의 빛'에서 '자연의 빛'으로 나아가자

2) 무지개 현상을 신의 신비가 아닌 공학으로 설명하여 자연의 빛임을 강조했다.

3) 그의 삶은 질문의 연속이었다. 그는 수도자였다.

4) 그 답을 구하기 위해 감각과 이성 모두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5) 수학과 기하학에서 답의 공간을 찾았다.

6) 수학 없이 이 세상에 대한 어떤 것도 제대로 인식되질 않는다.

 

7) 무지개는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표시였다.

- 신이 허락한 신성한 계약의 표시를 자연 현상으로 만들어버리길 원하지 않았다.

- 로저 베이컨에게는 무지개 역시 광학의 논의 대상일 뿐이었다.

- 실험과 기하학으로 합리적으로 설면할 수 있는 한 부분이었다.

 

8) 이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그의 신앙이고 그가 신을 믿는 방식이다.

9) 자연은 있는 그대로 이미 충분히 신성하며 그 신성함을 신이 허락한 이성과 수학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10) 신의 초자연적 기적을 자연의 일부로 만들어버린 로저 베이컨은 신으로부터 내려온 진리를 독점하려는 교회 권력자들에 불편함을 주었고, 결국 1278년 이탈리아 안코나 감옥에 수감된다.

 

5. 오컴의 윌리엄

1) 단순하게 생각하자. 결국 그대의 욕심만 없으면 된다.

2) 유명론에 기초해 비대한 종교 권력의 축소를 주장했다.

3) 종교권력은 쓸데없이 길고 복잡한 이론을 제시한다.

 

4) 신앙의 대상은 교회가 아니라 신이다.

- 신이 신앙의 대상이며 교회는 그 신앙을 위한 수단이다.

- 교회는 신 자신이 아니며 단지 인간의 참된 행복과 구원을 위하여 만들어진 수단이다.

- 신은 그 수단 없이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없는가?

- 신이 정말 절대적 권능을 가졌다면, 신은 교회 없이도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

 

5) 오컴에게 교회는 구원을 위한 필연적 공간이 아니었으며, 교회 없는 구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6) 오컴에게 교회는 신자들의 모임일 뿐이다.

7) 신이 참으로 사랑하고 구원하길 원하는 대상은 신자다.

8) 신자의 구원을 위한 수단으로 교회가 있을 뿐이다.

9) 오컴의 주장에 맞선 실재론자의 주장

- 교회는 신도들의 모임이 아니다.

- 교회라는 추상적으로 보이는 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 실재다.

- 실재의 중심에 오랜 시간 교회를 유지하는 교회 질서 혹은 교회 권력자가 있다.

- 보수적으로 교회 권력을 옹호한다.

 

6.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1) 우리는 존재론적으로 가난하다. 그 가난이 우리다.

2) 비어 있는 존재 그 자체가 신이라고 주장했다.

3) 요한 22세는 교황인 자신과 교회구조가 신의 지식을 독점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이다.

4)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의 존재 가운데 있다.

5) 에크하르트 시대의 사람들에게 신앙에 대한 주체의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 백성들의 주체성은 교회에게 위기였다.

- 서서히 사람들은 교회가 이야기하는 것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6) 에크하르트의 존재론적 논리

- 무엇에 대한 집착 없이 순수 존재에 집중해야 한다.

- 무엇으로 존재하는가가 누군가를 신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 그의 존재 자체가 이미 충분히 신성하다.

 

7) 에크하르트는 신성은 인간 존재 가운데 이미 있다고 말하며, 백성의 언어로 설교를 하고, 그들이 스스로 신성 가운데 있음을 깨우쳐주려 했다.

- 신성은 평범 안에 있다.

- 교회만이 산을 만나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란 생각을 부수어버리려 했다.

 

7. 파라켈수스

1) 새로운 시대를 위해 오랜 관거를 태워라

2) 책이 아닌 관찰과 실험에 근거한 외과 의학을 주장했다.

3)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을 불태웠다.

4) 과거의 답은 그저 과거의 성과일 뿐이다.

5) 과거의 답을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이에게 강요할 수 없다.

6) 16세기 유럽의 의학은 이븐 시나와 갈레노스의 저작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다.

- 새로운 실험이나 임상 실험을 통한 치료법 개발보다는 오랜 시간 읽히고 연구된 두 사람의 고전 속에서 답을 구했다.

7) 파라켈수스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의학 영역에서 직접 행동으로 실천했다.

 

8. 마카엘 세르베투스

1) 날 찢어라, 그러나 진리는 찢어지지 않는다.

2) 그리스도교 삼위일체설을 의심했다.

3) 츠바이크의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에서 자세하게 묘사되었다.

4) 권력자 칼뱅에 의해 화형 살인을 당한 사람이다.

5) 당시 인간 이성으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이야기하기 위해 그리스 철학을 가져다 설명했다.

- 세르베투스는 이런 철학의 조력이 신앙을 왜곡했다며 철학의 흔적을 지우고, 오직 신앙으로 <성서>를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6) 세르베투스의 입장에 선 카스텔리오

- 다른 생각이 무시받지 않아야 한다.

- 모든 인간은 자신의 이성으로 <성서>를 의심하고 의심하여 진리로 다가가야 한다고 믿었다.

 

9. 조르다노 브루노

1) 우주에는 중심이 없다. 모든 존재는 신성하다.

2) 기존의 천동설을 부정했다.

3) 중심이 없는 우주의 다양성과 무한함을 주장했다.

4)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지지했다.

5) 우주는 무한하고 태양도 그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밤하늘의 별들도 중심 없이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자기 존재를 지탱하고 있다.

 

6) 성체성사의 기적이 가능한가?

- 원자론에 입각한 '신성'애 대한 생각

-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은 신학자들의 성체성사에서 빵과 포도주는 축성 이후 더 이상 빵과 포도주가 아니다.

: 그리스도의 몸과 피다.

- 브루노의 주장

: 원자라는 존재론적 요소가 전혀 변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합성체의 무엇이 달라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빵과 포도주는 여전히 빵과 포도주다.

 

7) 우주 가운데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신성하다.

- 모든 것을 포괄하고 어디에나 언제나 있는 것이다.

- 창조주 하나님은 그가 창조한 것 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창조할 수 없다.

- 창조주가 참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을 창조하였다면,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원은 바로 신이다.

-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의 신성한 창조물이다.

 

* 가톨릭 교회는 자신들의 오랜 전통 속에서 신을 구속하려 했다.

* 개신 교회는 '오직 성서'라며 신을 문자에 구속하려 했다.

 

10. 프란시스코 수아레스

1) 모든 인간의 평등을 주장했다.

2) 조선에 알려진 예수회 신부

- 조선 선비 이익이 읽은 서양 선교사 알레니의 <직방외기>

- 그 속에 '야소회사소씨'라는 말이 나오는데 '예수회 선비 수아레스'다.

3) 수아레스는 유럽인들의 잔혹한 식민지 정책으로 고통받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편에서 국제법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4) 수아레스의 주장

- 모든 인간은 이성적이며 인권이 있다.

- 이성을 가진 존재가 바로 인간이고, 그 이성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다.

- 이성을 가진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 인간은 그 이성에 근거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꾸리고 살아간다.

 

5) 당시 유럽인들의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노예무역이나 폭력을 비판했다.

- 유럽인들의 행위는 철학적이지 않으며, 신학적이지도 않았다.

6) 수아레스는 '결의론'때문에 사후 이단이 된다.

- 결의론

: 윤리적인 행위는 보편적 공리로 존재할 수 없다.

: 인간이 행위는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구체적으로 일어나며, 구체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 구체적인 대안을 고민한다.

 

11. 갈릴레오 갈릴레이

1) 그래도 지구는 돈다. 그대로 진리는 진리일 뿐이다.

-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실제로 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 이야기를 만들면서 이런 말을 첨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 있다.

2) 원자론에 입각한 지동설을 주장했다.

3) 알려진 대로 천동설과 지동설에 대한 싸움이 아니다.

- 갈릴레오의 지동설은 그를 이단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 그를 이단으로 만든 것은 1623년 출간된 <시금사>에서 원자론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 하나의 물질이 다른 물질로 변화되었다면, 그것은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가 바뀐 것을 의미한다.

- 가톨릭 교회의 성체성사에 위배되었다.

 

12. 데카르트

1)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자아의 독립선언

- 인간이 스스로 진리의 주체가 되겠다는, 신으로부터 독립선언이다.

2) 신의 조력이 필요 없는 이성의 차발성을 주장했다.

 

3) 데카르트 철학의 제1 원리 : 생각하는 나

- 외부에 있는 신이 아닌 자기 내부에서 모든 의심과 혼돈을 해결할 답을 구한 데카르트

- 자아에서 신과 물체에게로 나아가고 종국엔 우주 전체의 상을 만들어낸다.

- 생각하는 나에 집중하는 데카르트는 신을 버리고 인간에 집착하는 무신론자로 보였다.

 

13. 스피노자

1) 나는 이미 충분히 성스럽다.

- 나란 존재는 충분히 신성하다.

- 신과 나는 남이 아니다.

- 나는 신과 하나를 이루며 존재한다.

- 신성은 나의 밖에 있지 않다.

 

2) 성서를 모독하고 존재하는 모든 것이 신성하다고 주장했다.

3) 17세기 네덜란드는 유대인을 공식적인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 유대인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 유대교 사회에서 스피노자는 불편한 존재다.

- 스피노자는 유대교 사회의 다른 이들과 논쟁하면서, 천사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 영혼이 불명한다는 것을 두고 이러한 것들은 합리적으로 증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 성서도 그냥 주어진 대로 읽었을 뿐, 성서 속에 적절한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4) 1656년 7월 유대교는 그를 파문한다.

- 종교의 이름으로 스피노자를 저주했다.

 

5) 스피노자의 <정치학 논고> 중

- 자연적인 것들이 존재하고 행동하게 하는 힘은 전적으로 충분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는 신의 힘이다.

- 사실 왕은 신이 아니다. 그는 한 명의 인간일 뿐이다.

 

6) 스피노자가 말한 국가의 존재이유

- 개인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국가가 있다.

- 개인이 가능한 안전하게 살기 위해 국가가 있다.

- 존재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신의 자연권을 지키기 위해 국가가 있다.

- 인간의 영혼과 육제가 더 안전하게 자신이 할 일을 하기 위해 국가가 있다.

- 국가의 존재이유는 자유다.

 

7) 모든 사람들은 신의 존재와 남이 아니며 그들의 힘과 권리 역시 신의 힘과 하나다.

- 따라서 그들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 국가와 종교는 그들을 통치하려는 곳이 아니다.

- 그들의 권리와 힘을 인정하고 자유롭게 그들의 존재를 긍정하며 살아가도록 돕는 곳이다.

8) 많은 사람들이 스피노자의 철학을 무신론이나 유물론이란 이름으로 비난하였다.

 

3. 느낌

 

이 책은 중세 천 년의 역사를 뒤흔든 신성한 모독자들의 연대기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의미는 그 시대를 앞선 자들의 생각과 사상을 일반인이 구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던져져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 시대가 발전해 가면서 보이는 증거들에 의해 그들의 생각이 앞선 생각이었다는 것이 판별되지만, 지금 시대를 사는 우리의 생각 또한 나중 세대에 의해 판단될 수밖에 없음을 은연중에 제시한다.

그리고, 시대를 앞선 생각과 사상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일반인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전한다.

또한, 일반인 모두는 대부분 시대를 앞선 생각을 하지 못하며, 세상의 발전을 이끌고 나아가는 사람은 몇몇의 사람일 뿐이라는 슬픔에 담기도록한다.

 

이 책의 첫 문장은 이단에 대한 정의로부터 시작한다.

'틀리다'와 '다르다'는 의미와 쓰임이 다르다.

중세를 지탱하는 정신세계에서 '다르다'는 곧 '틀리다'로 정의되었다.

 

이 책은 이학과 이단의 여정을 이야기한다.

중세유럽 사고의 원천은 성경이었으며

그 성경을 바탕으로 권력을 조작한 교황청의 세력들

이들이 만든 중세 유럽을 지배한 기본 정신에 위배된 모든 것은 이단이며 틀린 것이었다.

 

이 책에는 철학, 수학, 과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기존의 질서와 세계관에 도전한 이들의 삶과 사상이 들어 있다.

이들은 권력에 아부하는 철학을 거부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선택하며 진리를 수호했다.

 

이 책은 후대에 성공한 시각, 관점, 그 시대를 앞선 선각자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만들어진 세계, 만들어진 틀에 완전히 적응된 사람들, 생각 없이 적응한 사람들, 그것을 만들어 누리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세상은

하나의 정신만을 강요하고, 하나의 세계만을 제시한다.

이러한 세계를 우리는 전체주의적이라 말하며, 그 당시 유럽을 지휘한 교황을 독재자라 일컫는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의 지배적인 사고방식과 시대의 아집스런 시각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희망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한 가지 다른 시각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이들의 주장이 지금에 와서 옳다고 인정이 되었지만, 만약 그들의 주장이 그렇지 않았다면..

그러면 저자의 책에서도, 역사의 기록에서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 그들의 생각이 옳았는지에 대하여 판단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만약 그 당시의 사람들의 수준이 그들의 생각이 앞선가는 생각이라고 판단을 했다면 

그들의 힘으로 다른 세상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시대를 주도하는 생각을 기존에 살아가는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 판단하기 힘들다.

설령 그것을 잘 판단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시대를 지배하는 권력에 의해, 오직 한 관점만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사라지게 된다.

 

데카르트의 말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는 말이 정말 맞을까 생각해 본다.

뇌과학이 이론 한 부분에서는 뇌는 생각하기 위해 진화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몸의 유지를 위해 최대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해 일하는 것이 뇌라 한다.

그렇다면 나는 생각하는 행위에 대한 의문이 든다.

나는 정말로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있기는 한지.

나를 포함한 사람들을 보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가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데카르트의 말을 뒤집어 보면, ' 나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나를 구성하고 있는 육체와 정신 중 어느 것이 먼저인가?

나의 육체가 먼저 있고, 그 육체를 인식할 수 있는 정신이 자라고, 정신이 자라면서 나를 둘러싼 외부를 보게 되며

외부를 통해 나를 인식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신이 전지전능하다면, 인간은 신의 예정설대로 움직이는 프로그램일 뿐이다.

물론 내게는 신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증명되지 못하는 성질의 존재이긴 하지만.

 

오늘날은 여러 관점이 존재하고, 진리라고 일컫는 것들을 많이도 주장하는  세상이다.

진리를 떠드는 사람 중에서 

자신의 진리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정말 맞는지 모를 세상이다.

 

이 책은 신성한 모독자라는 이름으로 13인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이들의 전기를 보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생각이 많이 녹아내려가 있다.

저자의 생각 흐름 속에서, 저자의 주장하는 바탕 속에서 13인은 움직이고 있다.

이 책을 하나의 문장으로 나타내라 한다면

"모든 존재는 신성하다."

 

많은 생각과 예를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다.

한 부분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방향에 적용될 수 있는 생각이 들어있다.

그러나, 저자도 어느 방향점에 무던히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그러한 생각을 통해 더 가까워지려 한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13인을 통해 저자의 생각이 많이 들어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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