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인간 멸종은 시작되었다.
멸종을 피할 방법은 있다.
변화와 혁신이다.
그래야 좀 더 지속할 수 있다.
1. 이 책의 저자는 이정모 털보 관장이다.
과학관 관장만 12년을 하였다.
관장직에서 물러난 후 사람들이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에 펭귄각종과학관을 운영하여 '관장'으로 계속 불리도록 하였다.
공룡을 가장 좋아하는 털보 관장은 찬란한 멸종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그가 나오는 영상에서 책 제목에 관한 의미를 볼 수 있다.
2. 이 책은 시대를 거꾸로 흘러간다.
모든 역사를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술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책과는 다르게 이 책은 이러한 순서를 뒤집었다.
미래 AI를 시작으로 지구 생명이 생길 즈음의 달과 바다의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는다.
3. 이 책의 프롤로그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지구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자연사적 멸종의 원인은 기후변화다.
이 기후변화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발현시키자고 한다.
그리고, 그의 희망이 있다.
'나는 인류가 지속하는 지구를 꿈꿉니다.'
4. 이 책의 구성은 세 파트다.
1) 파트 1에서는 대멸종은 진행 중이라는 제목으로 2150년 인공 지능이 말하는 인류의 멸종, 2100년 화성 로봇이 말하는 테라포밍의 상상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 2024년의 범고래가 말하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입장을 풀어간다.
범고래의 이야기 뒤로 찰스 다윈의 산호멸종, 지구가 말하는 인류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여섯 번째 대멸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여섯 번째 인류세의 내용 안에는 자연사를 배우는 까닭과 다섯 차례 대멸종의 공통점을 말해준다.
다섯 차례 대멸종의 직접적인 원응로
1. 급작스런 기온 변동 (변화와 변동은 다르다.)
2. 대기 산성화
3. 산소 농도의 하락을 꼽았다.
인류 멸종의 시작은 오리지 인류의 책임임을 강조하면서 지구가 인류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마지막 파트를 장식한다.
2) 파트 2 공룡 멸종으로 탄생한 최고 포식자에서는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시간의 흐름이 과거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쓰였기에,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인류 출현이 거대 고양이 스밀로돈과 털매머드의 멸종에서 나타난 그들의 행동이 가져온 개체의 멸종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공룡이 말하는 다섯 번째 대멸종으로 현재 유력한 가설인 운석충돌로 인한 그들의 멸종 이야기로 마지막을 엮어나간다.
3) 파트 3에서는 진화와 공생의 장대한 시작이란 제목으로 생명 탄생의 시간을 보여준다.
2억 100만 년 전 네 번째 대멸종을 통해 살아남은 공룡이야기, 2억 5100만 년 전 세 번째 대멸종으로 생명체의 95%가 사라진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후위기가 만든 석탄의 탄생은 3억 년 전 메가네우라를 통해 전달하고, 네 번의 대멸종에서도 살아남은 유일한 동물종이며 현재도 생존해 있는 백상아리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새로운 생명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구 생명의 미래를 형성하는 연쇄 반응을 촉발한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의 생성이며,
이것을 5억 4100만 년 전 삼엽충의 생활상을 통해 풀어나간다.
10억 년 전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시작된 진화의 시작은 산소로 인해 죽지 않고 산소를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세포의 탄생을 보여준다.
이것을 통해 단세포에서 다세포로, 그 이상으로 진화를 시작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메커니즘이 일어나게 된 원인도 설명한다.
이 파트의 마지막이자 이 책의 마지막은 45억 년 전 달과 바다가 말하는 생명 탄생의 이야기를 6막의 구성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5. 나의 생각
1. 모든 멸종의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다.
변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점차 사라진다.
운석 충돌과 같은 갑작스러운 현상, 화산 활동의 오랜 기간 지속 현상이 점진적이지 않은 멸종을 이끌기도 했다.
2. 이산화탄소량이 증가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수많은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가 슈퍼 태풍, 가뭄, 산불, 기나긴 장마와 지속적인 온도 상승 등의 원인이라 한다.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꼽는 이산화탄소 증가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산화탄소 증가에 대한 상한선을 정하고 이산화탄소량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바라보는 입장은 다르다.
선진국이라 일컫는 나라들은 이미 과거에 일을 저지르고 난 후 지금에서야 이산화탄소 증가를 막기 위해 말을 높인다.
그러나, 국가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애쓰는 개발도상국은 이산화탄소 증가량보다 국가 경제가 더 중요하다.
이들이 따라가는 행태는 과거 선진국이 행했던 것이다.
이산화탄소량을 억제하기 위해 선진국의 말을 따르게 되면, 그들의 경제를 멈추라는 것과 같다.
그래서 대체재를 사용하라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대체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없는 나라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산화탄소량의 증가를 부추기는 기업은 모두 개발도상국에 포진해 있다.
선진국에서는 자리를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숲을 보존해야 한다고 한다.
숲은 보존해야 한다.
그러나, 불을 지필 재료가 나무 밖에 없는 나라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무 이외의 재료를 수입할 수 없고, 나무로 만드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수입하는 선진국에 나무를 수출하려는 나라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숲을 가급적 보존해야 함은 옳다.
그러나, 우리가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바다다.
지구라는 행성의 순환은 해류를 통해 유지된다.
마치 인간의 혈액이 온몸을 순환하며 몸을 제대로 유지하는 것처럼.
해류에 이상이 생기면 지구의 순환계에 이상이 생기고 이것으로 인해 지구는 살기 어려운 행성이 된다.
현재 대서양의 해류 흐름에 이상현상을 발견하고 과학자들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저장하고 있는 바다.
그 바다를 죽이고 있는 인간들, 살기 위해 나무를, 숲을 없애야 하는 국가 국민들의 환경,
이것을 위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한국에 사는 사람이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관점은 타국에 사는 사람보다 덜 심각하다.
한국의 기후는 봄, 더운 여름, 가을, 추운 겨울이 항상 순환했기 때문에
조금 더 더우면, 추우면 그저 올 해는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다.
봄, 가을이 사라지고 동남아 날씨처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그 이상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기후 위도선의 변경이 인간의 문명 발전과 멸망을 이끌었듯이 기후로 인해 인간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지는 않을까?
이 책에서 기후변화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단어는 변화와 혁신이다.
그리고 이것을 이끌고 나아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의지를 꼽았다.
변화에는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 등이 있을 수 있겠고,
혁신에는 기술의 대응, 방법의 전환 등이 있을 수 있겠다.
각 나라의 상황과 그 상황에 처한 국민의 환경에 맞게 적합한 계획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계획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함으로 지속할 수 있는 의지를 유지하게 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른이 읽어도 좋다.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생물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학교에서 생물 시간에 듣기만 한 것으로도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이 책은 거꾸로 읽게 만든 책이다.
미래에서 과거로.
이 책은 파트 3의 마지막에서 거슬러 올라와 파트 1의 첫 장을 마지막으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자연사적으로 멸종에 관한 주제를 무겁지 않고 유익하고 편안하게 읽도록 만든 책이다.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 은행나무는 침엽수다 - 어렴풋이 알던 것도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된다.
일반적으로 배운 먹이 피라미드는 상단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진다. 삼각형이다.
그러나,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면서 먹이 피라미드는 역삼각형 또는 모래시계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멸종 1순위가 생물량이 가장 많았던 생물이며, 최고 포식자는 항상 멸종된다.
인간이 최고 포식자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면, 인간은 언젠가 반드시 멸종한다.
그렇다면 인간 멸종 이후 새로운 포식자는 어떤 생물일까?
이 책은 과학적인 이야기가 기본 배경이다.
이 책은 인간의 현행 행태에 대하여 경각심을 주어 인간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한 답을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는 책이다.
무거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인간에게는 죽음이 있을 뿐 멸종은 아직 없다.
인간에게 멸종당한 생물체도 이러한 마음으로 살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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