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 - 세계 패권을 뒤흔든 24개의 사건 파일

by 나노그램 2024. 5. 12.
728x90
반응형

과학자는 인류의 영웅이 될 수도 있고, 수천만 명의 목숨을 뺏는 전범이 될 수도 있다.
인류를 구원할 수도, 파멸시킬 수도 있다.
하버는 "과학자는 평화로울 때는 세계에 속하지만, 전시에는 국가에 속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전쟁 역사를 돌아보면서 전쟁 승패에 영향을 준 과학의 발견과 발전에 관한 것을 서술한 책이다.
제목처럼 과학이 전쟁의 역사를 바꾼 것은 아니다. 
과학이 전쟁의 역사를 바꾼 것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전쟁은 다방면에 걸친 이유로 바뀐다.
이 책의 제목은 과학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된 책으로
전쟁의 역사를 과학이 절대적으로 바꾸었다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전쟁이 과학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1. 발간 시기

 
초판 1쇄 발행 2024년 2월
초판 2쇄 발행 2024년 3월
 
이 책은 교보문고에서 펴냈다.
생소하다.
교보문고에서 펴낸 책은 처음이라.
 

2. 이 책의 저자

 
박영욱
 
이름으로 본다면 남성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여성이다.
 
서울대 지구과학교육 학사, 동 대학권에서 유럽 과학사와 미국과학기술사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회와 방위사업청에서 국방 정책 입법과 행정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우석대, 명지대 객원교수이자 한국국방기술학회 이상장을 역임하고 있다.
 

3. 이 책의 구성

 
들어가는 말을 시작으로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끝에는 이 책에 나오는 전쟁사와 과학사 연표가 있으며, 마지막에 참고문헌이 있다.
 
24장은 세계 패권을 뒤흔든 24개의 사건 파일을 시대순으로 각각 서술하였다.
 
 
들어가는 말에
- 역사 속에서 창조를 담당한 건 자연의 이치에 대한 앎과 깨달음으로 만들어진 과학 지식이다.
- 도구를 만들고 써 보면서 터득한 집단 경험은 기술 지식으로 발전했다.
- 이렇게 쌓은 과학 지식과 기술 지식이 만나 다시 파괴의 도구가 되었다.
- 창조와 파괴의 수레바퀴가 무한히 돌아가는 가운데 창조하는 집단과 파괴하거나 파괴를 막는 집단이 함께하게 되었다.
- 결정적 장면들은 분명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패권을 흔들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 현대 과학 기술을 조금 더 이해하고 군대와 전쟁의 역사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되돌아보기를 희망한다.
 
1장 직업으로서의 과학자 - 라부아지에의 화약
2장 과학, 정치와 만나다. - 왕립과학 아카데미와 미터법
3장 강한 군대를 위한 학교 - 나폴레옹이 사랑한 에콜 폴리테크니크
4장 프로이센의 반격 - 워털루 전투를 향한 빌드업
5장 공학의 탄생 - 그리보발의 대포
6장 크림전쟁과 1세대 방산 기업 - 암스트롱 포 vs. 휘트워스 라이플
7장 트라팔가 해전이 쏘아 올린 근대 해군력의 진화 - 나폴레옹 함부터 드레드노트까지
8장 군국주의 시대 죽음의 상인 - 무기 로비스트, 배질 자하로프
9장 1차 세계대전 공포의 살상 무기 - 하버의 암모니아.
10장 총기 대량 생산 시대 - 게틀링 기관총과 휘트니의 조면기
11장 우연히 일어나는 전쟁은 없다. - 포드의 장갑차
12장 빠른 군납을 위해 모든 것을 동일하게 - 셀러스의 표준 나사
13장 엘리트 군인 만들기 - 세이어의 웨스트포인트
14장 과학 기술이 돈이 되다. - 에디슨의 GE와 벨의 AT&T
15장 철보다 강한 섬유를 군수품으로 - 듀폰의 나일론
16장 전쟁이 키운 학교 - MIT의 공학 vs. 칼텍의 기초 과학
17장 2차 세계대전, 미국의 시대가 열리다. - 버니바 부시의 국방연구위원회
18장 원자는 쪼개진다. - 상대성 이론과 원자핵분열 실험
19장 전쟁을 끝내다. - 오펜하이머의 맨해튼 프로젝트
20장 뜨거운 전쟁에서 차가운 전쟁으로 - 냉전 시대의 푹스와 맥마흔법
21장 핵이 만든 또 다른 무기 - 텔러의 수소폭탄
22장 육군 vs. 해군 vs. 공군 - 리코버의 핵 잠수함
23장 우주로 쏘아 올리다. - 고더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24장 냉전 그 후, 끝나지 않은 전쟁 - 정밀 유도 무기부터 인공 지능까지
 
24장을 크게 다시 나누면
 
< 전쟁을 위한 학교 >
 
1) 3장 나폴레옹의 에콜 폴리테크니크
  13장 세이어의 웨스트포인트
  16장 MIT 공대와 칼텍으로 나눌 수 있다.
 
시작은 전쟁에 이기기 위한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휘관급 장교 양성과 기술적 지식을 가진 인재를 키워야 한다.
목적에 맞는 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전쟁 및 국가에 도움이 된다.
 
2) 에콜 폴리테크니크와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는 당대 최고이자 최신의 수학과 과학 기술 교육을 통해 국가와 공공분야의 핵심관료 또는 리더를 키우는 것이 목적이었다.
 
3) 미국 남북 전쟁의 막바지에 엔지니어 양성 목적으로 설립된 매사추세트 공과대학(MIT)과 20세기 칼텍을 중심으로 미국의 연구 중심 대학원과 과학자 사회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4) 학교의 목적은 장교와 핵심 관료를 생성하는 것이었지만, 이것을 수행과정에서 과학 기술 교육 기관으로 확대, 확장되었다.
 
< 기술의 표준화 >
 
1) 2장 미터법
    5장 그리보발의 대포
    6장 암스트롱 포 vs. 휘트워스 라이플
   11장 포드의 장갑차
   12장 셀러스의 표준 나사를 통해 최적의 시간에 최고의 생산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기술의 표준화를 엿볼 수 있다.
 
2) 공정에서 생산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작업의 효율성은 표준화 작업을 거친다.
표준화 작업을 거친 기술은 질적, 양적 생산을 가능케 하며, 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기술의 변환, 응용 >
 
1) 1장 라부아지에의 화약
   9장 하버의 암모니아
  15장 듀폰의 나일론
  18장 상대성 이론과 원자핵분열 실험
  19장 오펜하이머의 맨해튼 프로젝트
  21장 텔러의 수소폭탄
  24장 정밀 유도 무기부터 인공지능까지
각 장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기존의 과학, 기술 지식을 변환하거나 응용하여 발전된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2) 1차, 2차 세계 대전에서 과학적 기술과 생산물은 국가 전쟁의 승패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것이지만, 또한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사업이기도 했다.
 

4. 이 책을 읽고 스쳐가는 생각

 
전쟁을 통해 들여다 본 과학의 역사의 단편이다.
전쟁은 과학 기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인류가 집단 생활을 시작하고, 정착을 하게 되면서 전쟁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전쟁은 홀로 일어나지 않는다.
전쟁은 객관적 상대가 있어야 된다.
전쟁은 승리가 목적이며, 그 수단은 무궁무진하다.
 
전쟁은 양자를 불행하게 한다.
전쟁은 일반 민중을 불행하게 한다.
전쟁 승리의 도취는 한순간의 감정이며, 돌이켜보면 승리를 한 국가도 패배를 한 국가도 모두 무거운 짐을 가슴에 쌓고 살아가야 한다.
 
독일 요한 클라우제비츠는 폭력을 사용한 나의 의지의 발현이라고 표현하였다.
이러한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수단의 한 방법으로 기술을 통한 무기의 향상성, 대량화를 꼽을 수 있다.
또한 지휘관의 양성과 부대에 관한 여러 세부 사항 등과 우월한 무기의 있고 없음이 승리의 향방에 기준이 된다.
 
손자는 전쟁을 피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이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오늘날 핵보유국이 가진 국가들 사이에서 보이는 전쟁 억지력이다.
 
인류의 집단 생활은 사회를 이루고, 국가를 만들어냈으며, 국가 간의 영토를 확정 지었다.
전쟁은 정주생활을 하는 집단의 이익을 위한 땅따먹기다.
전쟁 역사서를 통하거나, 세계사를 통해 보거나, 성경이나 코란을 보게 되면 
전쟁의 진정한 목적은 땅따먹기다.
기존 땅에 잘 사는 집단을 없애거나, 그들을 이용하거나 하기 위한 땅의 확장이다.
땅의 확장을 고급스러운 말로 세력 확장이라고 한다.
강대한 나라의 품에 들어가서 보호를 받는 것은 힘 있는 자의 품에 들어가 보호를 받는 것과 같다.
보호를 받지 못하는 세력은 없어지거나, 속한 세력에서 이탈을 하게 된다.
 
모든 전쟁은 명분을 먹고 산다.
명분 없는 전쟁은 지지를 받지 못하며, 유지할 수 없다.
없는 명분도 만들어 내어 전쟁을 하는 것이 기본 지침이다.
 
전쟁을 통해 과학 기술은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전쟁을 통해 무기를 납품하는 기업은 성장했다.
 
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평화를 누리기 위해 전쟁 억지력을 가지려면 발전된 무기 생산은 필수적이다.
전쟁을 경험한 국가는 더욱 그렇다.
발전된 무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과학 기술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아이디어의 발상, 변환, 응용, 실험 검증까지 무수한 과정을 거친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이러한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력이다.
이러한 인력은 단 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여 기초적인 분야부터 응용분야까지 인력을 인재로 만들기까지 필요한 것은 
예산이다.
응용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 과학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의 몸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뼈대가 있듯이
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뼈대가 있듯이
응용과학을 활용하기 위한 기초 과학이 중요하다.
이런 기초과학이 사람들의 외면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전쟁의 단편적인 역사를 빌어 과학 역사의 한 단편을 본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읽어나가면 되는 책이다.
어려운 내용도 없고, 그냥 과거로부터 이러이러하게 흘러왔구나 하는 정도만 알면 될 듯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