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자의 세계 - 몸은 곧 우리 자신이다.

인체의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의 여정.

해부학 책으로 본 인체 탐구의 역사

 

 

우리의 몸은 영혼이 담겨있어서 우리의 몸을 훼손하는 것은 오랫동안 금기시되어 왔다.

시대를 거치면서 관점이 변해갔으며, 생명연장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몸을 절개하는 행위를 받아들이는 변화가 생겼다.

우리의 몸은 외부와 접촉하고 있는 피부를 시작으로 그 피부 밑으로 수많은 근골과 장기들이 체계적으로 구성된 결합체다.

 

자신의 몸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성질이다.

자신의 몸을 잘 아는 것만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고픈 욕망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다.

현재 유행하는 몸 가꾸기의 여러 운동에서도 근육의 움직임과 영양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서 인체를 아는 것은 도움이 되며, 인체를 안으로 살피는 해부학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 자신의 몸을 알고자 하는 열망의 기본이 될 것이다.

 

1. 이 책의 저자

콜린 솔터 :

- 대중 교양서 전문 작가. 2006년 전업 작가로 전향하였다.

- 과학, 자연사, 역사 전기, 대중음악 등 각각의 분야가 현재 이 자리에 어떻게 도달했는지 그 역사를 파고드는 작업에 매료돼 있다.

- 과거의 개척자에서 현대의 슈퍼스타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철저히 조사해 독자에게 명쾌하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2.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부학의 축발부터 시대를 지나오면서 나타난 특징과 기술, 발자취에 대한 흐름을 서술하고 있다.

책의 처음은 여는 글로 시작을 하며 끝은 해부학의 미래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두 파트를 읽는 것만으로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시대를 거치면서 발전하고 세밀화되어 가는 인체에 대한 해부 삽화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인체에 숨겨진 모양을 볼 수 있다.

또한, 각 시대에 언급한 해부학의 발전과 시대적 상황에서 해부학의 어려움을 기술하였다.

 

나아가, 해부학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추후 인체해부도의 도감 등을 본다면, 완벽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완성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먼 미래에 인간이 기반이 되는 안드로이드 로봇에 근접하는 기술의 토대가 생기지 않을까?

 

1. 여는 글

1) 해부학은 수천 년 전 기록에 남아있는 아주 오래된 과학이다.

2) 초기 해부학자들은 동물과 인간을 직접 해부해 피부 아래 세상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기록했다.

3) 해부학자들이 해부학 이론에 대한 종교의 입김에서 벗어나기까지 많은 이의 용기와 고난이 있었다.

4) 시간이 흐른 후 과학은 교회와 국가에서 서서히 분리되었다.

5) 근대 해부학은 16세기에 탄생했다.

6) 조각가와 화가도 인간의 형태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해부 구조를 배워야 했다.

7) 해부용 시신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해부학 역사 내내 많은 사건과 사고를 일으켰다.

8)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는 미술 학교에서도 해부학을 가르쳤다.

9) 예술과 해부학은 서로 공생관계였으며, 시대를 불문하고 해부학 책에서의 삽화는 텍스트만큼이나 훌륭하게 정보를 전달했다.

10) 17세기의 현미경부터 19세기 초의 내시경까지, 엑스레이에서 현재의 CT와 MRI까지, 인체 내부 구조를 들여다보는 기술의 발전은 해부학의 시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1) 해부학의 역사는 인류가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역사이기도 하다.

12) 해부학을 아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 자신을 아는 것이다.

 

1장 고대 세계의 해부학 (기원전 3,000 - 기원후 1,300)

 

14세기 초까지 1,300년 동안 의료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1~2세기에 활동한 의학자 클라디오스 갈레노스의 저술을 동일한 교과서로 사용했다.

 

1. 고대 이집트

1) 현재까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해부학 기록은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다.

2) 관찰과 실습에 기반을 둔 치료 중심의 철저한 실용서다.

3) 이 중 하나는 머리 외상을 포함해 각종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군용 안내서로 추정된다.

 

2. 고대 그리스

1) 그리스가 권력과 학문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자연세계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

2) 크로톤의 알크마이온은 실체 없는 인물로 처음으로 인간을 해부해 최초의 해부학 논문 [자연에 관하여]를 썼다는 주장도 있다.

3) 그는 정맥을 따라 체액이 흐르고 있으며 건강을 유지하려면 체액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개념을 처음 주창한 사람이다.

4) 체액설은 이후 2,000년 동안이나 의학계를 지배했다.

 

3. 히포크라테스 전집

1) 의학의 아버지이자 선구자로, 그의 이름을 딴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최근까지도 의사의 실천 강령을 정의했다.

2) 히포크라테스는 오늘날까지 사용되는 촉진, 시진, 청진 시스템을 개발했다.

3) 히포크라테스가 모든 의학 분야에 내려준 가장 큰 선물은 건강을 종교로부터 분리하려는 고집이었다.

 

4. 보이지 않는 생명의 힘, 프네우마와 맥박

1) 프네우마(정기)는 히포크라테스 추종자들에 의해 견인력을 얻은 개념이다.

2) 해부학 지식은 의학의 이해에 필수라는 히포크라테스의 전언에 따라 많은 그리스 의사가 해부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3) 디오클래스는 '해부학'이라는 용어를 만들었고, 최초로 동물 해부학 설명서를 썼다.

 

5. 문화의 중심지, 알렉산드리아

1) 고대 문명 세계에서 유일하게 알렉산드리아에서 인체 해부가 허용되었다.

2) 헤로필로스는 역사상 최초로 광범위한 인체 내부 조사에 나섰으며, 오늘날 해부학의 창시자로 받들어진다.

3) 헤로필로스가 발명한 물시계로 맥박을 측정해 병을 진단하는 혁신을 이루었다.

4) 에라시스트라토스는 알렉산드리아에 정식으로 의과대학을 설립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5) 필리누스의 경험주의 학파는 의학에서 해부는 큰 쓸모가 없으며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비침습적 방식으로 관찰하기만 해도 완벽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6) 이런 경험주의 학파의 유행으로 인체 해부가 시들해졌다.

 

6. 갈레노스, 근대 의학의 선구자

1) 대제사장이 거느린 검투사들의 주치의가 되었다.

2) 로마로 건너간 그는 여러 동물을 대중 앞에서 해부했다.

3) 그는 콤모두스를 섬기는 기간에 많은 의학서를 집필했다.

4) 갈레노스의 연구 중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정확한 부분은 척추다.

5) 그러나, 그도 체액과 프네우마에 대한 지배적인 이론을 버리지 못했다.

 

7. 서로마 제국의 몰락과 도서관 파괴

1) 서로마 제국의 멸망, 로마와 팔미라 군대의 전쟁으로 도서관에 있던 갈레노스의 원문 서적들이 모두 소실되었다.

 

8. 유럽에서 중동으로

1) 로마 문명이 사라지면서 서유럽은 중세 암흑기로 들어섰다.

2) 갈레노스의 저술은 동로마제국을 통해 이슬람 사상에 영향을 미쳤다.

3) 이븐 이샤크는 갈레노스의 저서를 아랍어로 옮겼다.

4) 이븐 이샤크는 [눈에 관한 열 편의 논문]을 집필했는데, 최초로 눈의 해부도가 포함되었다.

 

9. 의학사의 숨은 영웅, 알라지

1) 의학과 해부학을 소재로 한 책들이 연금술과 철학을 다룬 저술과 집필되었고, 이 책들은 라틴어로 번역되어 서양사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2) 알라지는 소아 질병을 치료하는 최초의 논문을 써서 소아과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3) 알라지는 체액설의 근간인 아리스토텔레스의 흙, 공기, 불, 물 이론을 반박했으며, 화학 원소의 존재를 제안했다.

4) 그러나, 17세기 후반에 로버트 보일이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에 도전할 때까지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0. 이븐시나, 전통 의학을 집대성하다.

1) 기원후 최초의 위대한 의학서는 이븐 시나가 쓴 것이다.

2) 그의 [의학정전]은 그리스, 로마, 아시아, 중국의 전통 의학을 집대성해 1025년에 완성되었고, 18세기까지 유럽과 이슬람 세계에서 표준 의학 참고서가 되었다.

 

11. 이슬람 황금시대의 마지막 해부학자, 이븐 알나피스

1) 폐순환, 관상순환과 모세혈관 순환까지 발견하였다.

2) 이슬람 황금시대에 그는 과거 그리스-로마 교리의 철학적 한계를 뛰어넘어 해부학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공헌했다.

 

12. 서유럽 부활과 대학설립

1) 1088년 이탈리아 볼로냐를 시작으로 여러 도시에 대학이 세워졌으며, 대학이라는 단어는 볼로냐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2) 번역사들은 아랍어로 번역된 것을 라틴어로 다시 번역했다.

3) 톨레도 번역학교는 과학, 철학, 종교적 사상을 보급했다.

 

13. 페데리코 2세의 탐구 정신

1) 페데리코 2세는 특히 해부학에 관심을 보였다.

2) 그는 나폴리 대학교를 설립했으며, 인체 해부를 5년에 한 번씩 하도록 명령했다.

 

2장 중세의 해부학 (1301 - 1500)

 

1. 철학에서 과학으로

1) 인쇄술의 출현으로 전체적으로 복제가 편리해졌고 삽화를 판화로 넣을 수 있는 유용한 기능도 생겼다.

2) 삽화는 본문의 내용을 뒷받침하고 보강하는 이미지로 기능했다.

3) 몬디노의 [인체의 해부]는 해부학을 철학의 실례가 아닌 과학으로 다루었다.

 

2. 해부학 삽화의 선구자, 귀도 다 비제바노

1) 해부학에 삽화를 활용한 선구자다.

2) 그는 십자군에 출정하는 왕을 보필하기 위한 의료 안내서인 [건강편람]을 편찬했다.

 

3. 해부도에 색깔을 활용하다, 만수르 이븐 일리야스

1) 만수르는 내장 기관과 혈관을 색깔로 표현했다는 면에서 선구적이었다.

2) 그의 그림은 과거의 갈레노스와 미래의 아시아 의학을 연결하는 잠재력이 있으며, 유럽의 해부학 역사에서는 아직 완전한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4. 시신의 공급과 수요

1) 이탈리아 북부의 여러 의과대학에서 인체 해부가 합법화되면서 해부를 위한 시체를 구하기 어럽게 되었다.

2) 해부학의 인기는 대중 앞에서 공연되는 공개 해부와 고대 예술에 대한 새로운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3)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에서 사람의 동작과 자세를 좀 더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인체를 공부했다.

4) 가장 예술적인 문화 운동인 르네상스가 초기 해부학에 일부 바탕을 두고 번성하게 되었다.

 

5. 갈레노스의 권위에 맞선 첫 도전

1) 아킬리니는 [해부학 노트]에서 갈레노스의 권위에 맞선다.

2) 그는 책에서 자신의 해부를 갈레노스와 이븐 시나의 해부와 비교하였다.

 

6. 신사 과학자

1) 15세기에 해부학은 자연과학으로 우뚝 섰다.

2) 해부학은 더 이상 현실과 동떨어진 과학이 아닌 실용적인 도구가 되었다.

3) 안토니오 베니비에니는 병리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4) 인쇄술의 도래로 정보교환이 빨라졌다.

 

7. 독일 의사의 소장 도서

1) 1491년에 베네치아에서 출간된 익명의 중세 논문집 [의학집성]이라는 책은 삽화를 곁들인 최초의 해부학 인쇄서 라는 주목할 만한 특징이 있다.

2) [의학집성]의 그림은 구체적인 묘사가 뛰어나다.

 

8. 이탈리아 해부 지식을 흡수한 최초의 독일인

1) [화합물 증류법]은 시대 풍조에 따라 환부의 해부학적 그림까지 수록한 사실상 본격적인 약초 의학서였다.

2) 해부학에서 브룬스비히의 관점은 그가 이탈리아 해부 지식을 흡수한 최초의 독일인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3) 브룬스비히 [수술서]는 이탈리아 사상을 독일에 가져와 해외에 전파하는 결정적인 교량 역할을 했다.

 

9. 개별 신체 부위를 그린 최초의 해부학자

1) 16세기초, 해부학 지식을 망라해 종합적으로 정리한 새로운 독일 해부학 책이 출간되었다.

2) 마그누스 훈트의 [인간학]에는 17개의 목판화가 수록되었는데, 훈트의 그림에는 원근, 깊이, 선의 경제성과 과감함이 드러난다.

 

10. 인간학에 해부학을 포함시킨 신학자

1) 훈트는 '인류학(인간학)'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

2) 1503년 라이슈의 [철학의 진주]는 일반 지식을 담은 최초의 백과사전이었다.

3) 라이슈의 책은 목차와 색인을 넣는 시도를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히도록 서술되었다.

 

3장 르네상스 시대의 해부학 (1501 - 1600)

 

1. 풍부한 해부 경험의 힘

1) 베렌가리오의 주장에 따르면 [인체 해부 입문서]는 자신이 수행한 수백 번의 해부에 기초해 쓴 책이다.

2) 베렌가리오의 [인체해부 입문서]는 텍스트와 연계된 삽화를 수록한 최초의 해부학 서적으로 손꼽힌다.

 

2. 예술가, 인간의 형상을 탐구하다.

1) 해부학자는 신체기관과 기관계에 대한 과학적 진실을 추구했지만, 예술가들은 초상화의 진실성을 갈구했다.

2)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와 조각가들은 해부학이 인간의 겉모습에 미치는 영향에 더 관심을 보였다.

3) 해부학 지식은 15세기 중반부터 예술을 이끌었다.

 

3. 위대한 인물, 레오나르도 다빈치

1) 르네상스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489년에 처음으로 두개골을 구입했고, 1507년에 처음 인간의 몸을 해부했다.

2) 다빈치는 능숙한 해부학자이기도 했다.

3) 그의 자신이 연구와 관찰의 결과를 책으로 쓰지 않았다는 것은 해부학에 엄청난 손실로, 해부학자의 서재에 다빈치의 책이 있다면 모두 최근에 추가된 것이다.

 

4. 예술가를 위한 해부학 책

1) 인쇄술이 확산하면서 목판 기술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2) [인체 비율에 관한 네 권의 책]은 예술가를 위한 해부학 책이지 해부학자를 위한 책은 아니다.

3) 어떻게 해부 구조가 인체의 동작을 조절하며, 어떻게 하면 그림 속 장면에서 그럴듯한 자레를 그릴 수 있는지 살핀다.

 

5. 해부학을 파고든 예술가, 미켈란젤로

1) 미켈란젤로의 해부학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며, 방대한 결과물에 나타난 설득력 있는 인체 묘사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2) 그는 생전에 수시로 해부를 시도했다.

 

6. 폐순환의 발견

1) 콜롬보의 저서 [해부학에 관한 열다섯 권의 책]에서 그는 신체의 작동 방식을 알아낼 유일한 방법으로 동물의 생체 해부를 포함한 실용해부학을 열렬히 전파했다.

2) 콜롬보는 갈레노스를 비판하면서 그의 오류를 무조건 답습한 이들을 비난했다.

3) 책의 설명방식은 매우 혁신적이었는데, 각 기관을 개별적으로 다루면서 신경과 혈관을 따로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관과 그 기관의 기능에 중요한 혈관을 동시에 다루었다.

 

7. 16세기 베스트셀러, 베살리우스의 [파브리카]

1) 베살리우스는 인간의 골격에 대해 강의하면서 동물의 뼈를 사용했고 그러면서 암묵적으로 갈레노스를 지지했다.

2) [파브리카]는 명백히 갈레노스를 넘어선 해부학 발전의 시발점이었다.

3) 그러나, [파브리카]는 갈레노스의 오류를 300개 이상 바로잡았다.

4) 신이 태초에 최초의 남성으로부터 여분의 갈비뼈를 가져와 여성을 만들어 남성은 여성보다 갈비뼈의 수가 적다는 통념을 수정했다.

5) 베살리우스는 당시로서는 가장 발달한 뇌 해부학을 소개했으며, 소화계와 혈관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제시했다.

6) [파브리카]에 수록된 삼화는 현실적이고 상세한 묘사가 풍부하다.

7) 이 책에는 덮개 장치가 있어서 마치 해부과정을 재연하듯이 독자가 특정 부위의 덮개를 들췄을 때 그 아래의 내부 형태를 볼 수 있게 했다.

8) 베살리우스의 책이 인기를 얻으면서 플랩 사용이 대중화되었다.

 

8. 최초의 근대 수의학 책

1) 수의학은 기원전 3,000년부터 시작되었고, 가장 오래된 수의학 책은 기원전 1,900년경에 제작된 이집트 파피루스다.

2) 최초의 근대 수의학 책은 취리히의 주치의였던 콘라드 게스너가 썼다.

3) [동물의 역사]는 동물을 자연환경에서 현실적으로 그린 최초의 책이다.

4) [동물의 역사]는 원색의 이미지와 각 동물의 특징과 습성, 예술 작품에 등장한 사례, 약용 및 식용 가치 등의 설명을 포함한 훌륭한 책이었다.

 

9. 생식기와 성의 해부학

1) 가브리엘레 팔로피오는 생식기와 성의 해부학에 관심이 많았서 콘돔을 사용해 매독을 예방하는 현대식 임상시험에 가까운 시도를 했다.

2) 팔라피오의 세심한 관찰 덕분에 귀에서 많은 구조물을 발견했다.

 

10. 빛을 보지 못한 해부학자, 유스타키오

1) 유스타키오는 베살리우스와 동시대 인물로 해부 실력이 출중했다.

2) 베살리우스의 입김이 센 상황에서 마땅한 출판사를 찾지 못해 그의 47개 도판은 생전에 8개만 인쇄되었다.

3) 신경계에 대한 그의 지식은 당시에 대적할 자가 없었다.

4) 유스타키오의 삽화들은 베살리우스처럼 예술적이지 않았지만 제공하는 정보가 더 많았다.

 

11. 전쟁 시대의 외과의사

1) 앙브루아즈 파레는 전쟁 시 부상병의 상처를 치료하는 전문의였다.

2) 파레에게 가장 중요한 목적은 통증의 완화였고, 그는 여러 수술기법을 고안했다.

3) 파레는 지짐술(소작) 대신 결찰술을 실험한 최초의 외과의사였다.

4) 파레는 폭력이나 외상으로 인한 죽음이 장기에 남긴 흔적을 연구했는데, 그의 글은 법의병리학의 시작이었다.

 

4장 현미경의 시대 (1601 - 1700)

 

1. 해부학의 플랩북

1) 해부학 연구가 유럽 대륙의 북쪽으로 확산하였으며, 17세기 혁신은 특히 영국에서 더욱 활발했다.

 

2. 예술가를 위한 [초상화 기법]

1) 16세기에 시작된 예술과 해부학의 공생 관계가 17세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2) 1595년 주앙 쿠쟁의 [초상화 기법]의 초판이 출간되었다.

3) 그는 다양한 인체의 비율을 세 가지 방향에서 보여주어 화가로서의 재능과 인체에 대한 이해도를 함께 증명했다.

4) 이 책은 예술가를 위한 예술가의 책이다.

 

3. 다작한 작가, 파브리치

1) 지롤라모 파브리치는 파도바대학교에 세계 최초로 해부 극장을 설계했다.

2) 그는 죽기 전까지 근육, 골격, 호흡과 폐, 종양, 목구멍에서 위와 장까지의 소화계, 피부, 걸음걸이의 역학을 다룬 논문을 썼다.

3) 실력 있고 경험 많은 외과의였던 파브리치는 기관 절개술 절차를 개발했다.

 

4. 윌리엄 하비, 순환계 이론을 정립하다.

1) 영국인 윌리엄 하비는 빈민 구호기관인 성 바르톨로메오 병원에 취직해 주임 의사까지 되었다.

2) 그곳의 헌장은 그가 "의사로서 자신의 지식을 최대로 발휘해 가난한 자, 또는 언제 집으로 돌려보내질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게"했다.

3) 럼리 강좌는 영국 의학계에서 해부학 지식의 발전을 위해 1582년에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럼리 남작의 이름을 붙인 강의다.

4) 럼리 강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이어진 강의로 현재도 왕국 왕립의학회에서 매해 제공하고 있다.

5) 하비는 오래전부터 해부학자들의 골칫거리였던 혈액의 순환에 대해 12년 동안 자신의 이론을 검증하고 발전시켜 1628년에 책을 출간했다.

6) 하비는 몸을 순수한 기계적 관점에서 조사했으며, 하비의 접근법은 과학적이고 경험적이고 분석적이었다.

 

5. 현미경 해부학의 탄생

1) 최초로 미세 해부 이미지를 실은 책은 시칠리아에서 천문학자가 썼다.

2) 책을 구매한 대중에게 현미경 해부학은 참신한 눈요깃거리였지만, 해부학자들은 그 무한한 가능성을 깨달았다.

3) 네덜란드 얀 스바메르담은 이 분야의 선구자였다.

4) 그가 출간한 [자연의 성서]는 해부와 현미경으로 관찰한 종합 곤충해부학 책이었다.

5) 또한 그는 최초로 사람의 적혈구 세포를 본 인물이었다.

6)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말피기의 혈액 연구는 현미경을 통해 혈전의 속성, 혈전 생성과 좌우 심실에서의 차이점에 대해 중대한 사실들을 발견했다.

7) 뇌졸중으로 사망한 말피기는 자신의 몸을 부검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이는 자신의 몸을 해부용으로 기증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6. 레이우엔훅의 편지

1) 영국 왕립학회는 세계적인 협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2) 레이우엔훅은 네덜란드 시민이었고, 그는 평생 500개 이상의 현미경을 직접 제작했는데, 최대 배율이 500배까지 올라가는 고성능 장비였다.

3) 1680년 왕립학회 회원이 된 그는 자신의 발견을 자유롭게 공유했지만, 렌즈 제작 기술만큼은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

 

7. 뇌 해부학의 초석

1) 토머스 윌리스의 [뇌 해부학]은 신경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2) 윌리스의 뒤를 이은 험프리 리들리는 [뇌 해부서 : 두뇌 활동의 메커니즘 및 생리학에 관한 새로운 발견과 고대 및 현대 저자들에 대한 수정]이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은 영어로 출간된 첫 신경학 책이며 뇌 해부학의 큰 발전을 이루었다.

 

5장 계몽의 시대 (1701 - 1800)

 

18세기에 들어서면서 영국에서는 외과의사의 지위가 높아지고 해부학과가 우후죽순으로 생겼으며, 공개 해부 덕분에 해부학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증가했다.

18세기 초, 영국 해부학계는 상인 길드인 이발사 - 외과의 조합이 장악했다.

 

1. 홍보용 해부강의

1) 이발사- 외과의 조합은 회원들이 허가 없이 부검하는 것을 금지했다.

2) 하지만 지식과 수익을 추구한 해부학자들은 조합의 독점을 무시했다.

3) 영국의 채슬던이 시도했던 해부강의는 조합에 맞서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고, 새로 출간한 책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 그의 책은 학생용 교재로 크게 성공했는데, 영어로 쓰였기 때문이다.

- 최신 기법으로 제작된 현대적인 책이었는데, 실질적인 외과적 처치에 초점을 맞춰 사례 연구와 수술 기법을 함께 실었다.

4) 1733년에 출간된 [오스테오그라피아 또는 뼈의 해부학]은 해부학적 가치가 큰데, 이 책은 인체의 골격만 다룬 최초의 해부학 서적이자 예술과 학술의 합작품이었다.

5) 이발사 - 외과의 조합에 대한 채슬던의 비판은 1745년에 왕령으로 외과의사 조합이 세워지면서 결실을 보았고, 이 조합은 훗날 영국왕립외과대학이 되었다.

 

2. 외과의사의 독립과 시신거래

1) 외과의사의 독립은 기능직에서 전문직으로의 전환을 의미했다.

2) 스코틀랜드 해부학자 윌리엄 헌터는 해부 실습이라는 참신한 수업을 제공했다.

3) 외과의사들이 수익 창출의 기회를 빠르게 파악하면서 18세기 후반에 학교가 더 많이 세워졌다.

4) 채슬던과 헌터 등의 강의는 해부용 시체 시장을 형성했다.

5) 합법적으로 구할 수 있는 시신이 많지 않았기에 시체 도굴단이 갓 매장된 시체를 파서 해부학 학교에 팔곤 했다.

6) 유럽 국가에서는 빈민, 정시질환자, 죄수의 시체까지 해부용으로 허락하는 법이 통과되었다.

7) 18세기에는 해부에 대한 대중의 여전한 불쾌감과 해부학에 대한 식자층의 열의 사이에는 명확한 충돌이 있었다.

8) 시신 부족과, 과학에 대한 대중의 반감은 18세기에 해부학적 발견의 속도를 늦추어 17세기 서적이 별다른 업데이트 없이 18세기에도 계속해서 인쇄되었다.

 

3. 컬러 인쇄 해부학 책의 출현

1) 자크 파비앙 고티에 다고티는 인쇄업자, 판화가, 화가이자 해부학자였다.

2) 그는 1737년에 알비누스의 초기 작품 중에 한 권을 맡아 최초의 원색 해부학 책을 찍었다.

 

4. 일본의 해부학

1)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의학은 대개 비침습적인 분야였다.

2) 일본의 한방의학은 6세기에 처음 중국에서 들여온 지식에 바탕을 두며 침술, 뜸, 약초, 음식치료를 포함한다.

3) 일본에서 과학적 해부는 18세기에 시작되었지만, 과거에 이미 사형수에 대한 해부가 있었으며, 승려이자 의사인 가지와라 쇼젠이 1304년에 펴낸 [돈의초]의 제1권은 기초 해부학에 관한 것으로 목판화 삽화가 수록되었다.

4) 한방의학의 전통적인 원칙에 반기를 든 최초의 일본 의사는 야마와키 도요였다.

5) 그는 시신 해부 허가를 받았으며, 그의 [내장에 관한 책]이 자신의 관찰이 전통 지식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유럽 해부학 책의 내용과 어떻게 일치하는지를 언급했다.

6) 일본의 고립 정책은 1869년까지 계속되었으나 서양의 해부학은 최초로 그 저지선을 돌파한 과학 중 하나였으며, 19세기에 일본이 전반적인 유럽의 발상을 수용하는데 큰 몫을 했다.

 

6장 발명의 시대 (1801 - 1900)

 

1. 일본 외과의사, 하나오카 세이슈

1) 하나오카 세이슈는 당대 최고의 일본 외과의사였다.

2) 하나오카는 약초에 관한 지식을 활용해 마비산을 다시 만들어보려 했다.

3) 그는 자신이 제조한 통선산을 환자에게 먹이고 수술에 성공했다.

- 하나오카의 수술은 마취를 시도한 최초의 현대적 수술이었다.

 

2. 다재다능한 해부학자

1) 저명한 독일 해부학자 자무엘 토마스 폰 죄머링은 천연두 백신의 초기 옹호 활동에 나섰다.

2) 죄머링은 감각기관에 관한 네 권의 책을 연달아 출간했는데, 지금까지 출간된 해부학 책 중에서 인체 내부 기관에 대한 가장 상세한 연구 결과물이었다.

3) 그는 화석 악어에 관해 썼고, 최초로 익룡을 기술했으며, 천문 망원경을 설계했고, 바이에른 최초의 전신 시스템을 지었다.

 

3. 내시경의 발명

1) 필리프 보치니의 창의적인 도구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발명이 해부학에 변화를 일으켰다.

2) 자신이 발명한 기구가 의료용으로 사용 허가를 받은 뒤에는 이것을 '리히트리이터(도광기)라 불렀으며 이것은 최초의 내시경이다.

 

4. 해부용 시신을 둘러싼 사회문제

1) 19세기 초반에 해부학은 외과 수련의 필수 과목으로 자리 잡았다.

2) 이로 인해 영국에서 두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 외과 수련생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해부학 학교가 늘어나면서 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없었다.

- 합법적으로 해부할 수 있는 시신의 수가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3)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구역마다 시신 도굴단이 형성되었다.

4) 에든버러 살인사건의 여파로 영국정부는 1832년에 해부학법을 통과시켰고, 해부 가능한 시신의 종류를 확대했다.

5) 해부학법은 영국의 악명 높은 계급 체계를 부각하는 효과가 있었다.

- 해부학법의 결과는 망자의 주검에 대한 굴욕스럽고 경멸적인 공개 해부를 가난한 사람들의 몫으로 만든 데 있었다.

- 해부는 더 이상 범죄에 대한 형벌이 아닌 가난한 죄에 대한 형벌이 되었다.

 

5. 해부학 교재 발간

1) 해부학 교육을 규제하려는 왕립외과대학의 움직임으로 근대적인 해부학 교과서가 필요하게 되었다.

2) 아일랜드 형제와 그 사촌이 유용한 해부학 교재를 발간했는데 그것은 [학생을 위한 기술 해부학 및 실용 해부학 기초]다.

3) 1858년에 헨리 그레이의 [그레이 해부학]이 나오기 전까지는 경쟁자가 없었다.

4) 빅토리아 여왕의 주치의를 맡으며 준남작 지위를 받은 리처드 콰인 경의 [콰인의 의학사전]은 의학 출판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6. 골상학

1) 해부학의 발전은 신체 구조에 대한 미신을 타파하고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이었다.

2) 19세기 전반부에 의학계를 장학한 흥미로운 유행이 있었으니, 바로 골상학이다.

3) 두개골을 돌출 모양을 통해 개인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는 골상학의 기본 개념은 잘못된 해부학적 추론에 기반을 두고 오류가 증명됨에도 불구하고 대중화되었고 그릇된 믿음을 낳았다.

4) 머리의 돌출형태와 성격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지만, 선천적 우월성이나 열등성이 두개골 모양으로 구현된다는 논리 때문에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지성주의자들은 골상학을 떠받들었고, 이후에도 비슷한 유사과학에 빠져들었다.

5) 골상학 이론의 오류를 증명한 사람은 같은 분야에서 일했던 프랑스인 피에르 폴 브로카이며, 브로카 영역이라고 알려진 발화 관련 영역에 대한 연구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사람이다.

 

7. 살아있는 해부학 교과서 [그레이 해부학]

1) 이 책은 실사용 측면에서 가장 오랫동안 출판되고 있는 해부학 책이다.

2) [그레이 해부학]은 초심자를 위한 입문서를 넘어 전문가에게도 유용한 참고 서적이다.

 

8. 세포 수준의 해부학

1) 피르호는 질병 때문에 세포가 변하는 방식을 연구했고, 응용해부학의 새로운 단계, 즉 조직학의 시작을 알렸다.

2) 이제부터 해부학의 중요한 혁신은 세포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3) 1845년에 출간된 첫 번째 책에서 피르호는 최초로 백혈병을 병리학적으로 설명했다.

4) 피르호는 질병이란 건강한 세포가 변한 결과이며, 세포 집단은 다양한 질병에 영향을 받는다고 확신했다.

5) 그는 평생 질병 연구에 헌신했고, 혈전, 색전증, 척색종, 갈색증 등 많은 병증을 기술하고 이름 붙였다.

6) 피르호는 공중보건을 강력히 옹호하는 의사이자 정치인이었다.

- 그는 의학은 사회과학이며 정치는 대규모로 확장된 의학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선언한 바 있다.

 

9. 마취술

1) 스코틀랜드 산부인과 의사 제임스 영 심프슨은 1847년에 최초로 환자에게 클로로포름의 효능을 선보였다.

2) 클로로포름은 에테르를 대체했다.

3) 안전한 마취술은 수술을 응급 치료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탈바꿈시켰다.

4) 이 기술이 해부학이라는 순수 과학에 가져온 가장 큰 이점은 살아 있는 몸의 내부 시스템과 기관을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었다.

 

10. 냉장 기술

1) 해부학 교사와 학생이 아주 오랫동안 겪어온 가장 큰 문제는 시체가 금방 부패한다는 점이었다.

2) 그래서 해부수업은 날씨가 추운 겨울에만 할 수 있었다.

3) 해부학 발전에 가장 보탬이 된 발명은 냉장 기술이었다.

4) 브라우네가 1867년에 출간한 [국소해부학 아틀라스]는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부학 교과서가 되었다.

 

해부학의 미래

 

1. 19세기말 인체 해부학에 대한 거시적 이해는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

2. 20세기초, 18세기 현미경 선구자들에 의해 시작된 조용한 혁명이 의학 연구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었다.

 

3. 몸속을 들여다보는 기술

1) 1895년 빌헬름 뢴트겐이 엑스레이를 발견하면서 살아있는 사람의 몸속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2) 오늘날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 공명영상(MRI)은 흔한 기술이고, 주사전자현미경(SEM)은 300만 배로 확대가 가능해 해상도가 1 나노미터에 이른다.

 

4. 출판계의 기획

1) 현재 해부학 교재는 최신 장비로 생산한 이미지를 전통적인 사진과 함께 사용한다.

2) 여전히 해부도는 해부학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3) 세계 1차 대전 이후 간호사의 전문적인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해부학 저자와 출판사에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 에벌린 피어스는 간호사를 위해 많은 책을 썼고, 의사에게 제공한 정보를 간호사에게 주었다.

 

5. 해부용 시신 공급

1) 현대식 촬영기법은 조사와 진단에 크게  유용했으며, 그 덕분에 해부학 강사가 시신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었다.

2) 18세기 후반 이후로 회반죽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해부학 교재 모형이 실제 시신을 대체했고, 촬영된 이미지를 중심으로 학습이 진행되었다.

3) 해부학 수련은 점차 대학의 교육과정으로 흡수되었고, 대중의 눈을 피해 폐쇄된 공간에서 해부가 이루어졌다.

 

3. 해부학자의 세계에 대한 요약을 끝내면서

 

인체에 대한 궁금증은 해부도와 해부도감을 통해 볼 수 있다.

이 책 해부학자의 세계는 해부학에 관한 연구와 결과를 이룩해 온 시대별 해부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시대별 상황과 해부학자간의 알력, 질투가 들어있으며, 밝은 면과 어두운 면 또한 서술되어 있다.

과학의 발전이 가져다 준 해부학의 진화가 어떻게 인간을 위해 사용되어 왔는지 쓰여있다.

 

일반인을 위한 교양서적으로 해부학의 세계를 들여다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해부학의 전반적인 역사적 흐름을 간략하게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잘못된 오류가 사회전반으로 팽배해진 상태에서 그 오류가 잘못되었다는 증명을 하였다고 하여도 오류가 고쳐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이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다수의 의견이 모두 옳다고 주장하여도 그것이 정말 옳은 것이 아닐 수 있으며,

소수의 의견이 옳지 않다고 하여도 그것이 정말 옳은 것일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