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철학의 시작은 어디서부터 일까?
그리스의 시대적 흐름을 토대로 그리스 철학의 싹틈과 변화 발전이 어떻게 생성되었고, 주변에 미친 영향에 대해 요약한다.
<불안과 공포의 시대 - 기원전 900년 - 800년경>
1. 암흑의 400년을 견뎌낸 아테네
1) 그리스 부족들은 크레타 사회 주변에 정착했지만, 기원전 1600년에는 본토에서도 존재감을 강력하게 드러내기 시작했다.
2) 기원전 9세기에 그리스 사회는 여전히 농촌사회였다.
3) 암흑 400년 시대가 끝날 무렵 에게해 지역에 무역이 부활했다.
4) 그리스인의 첫 무역 파트너는 북부 해안도시 가나안이었으며, 이들을 페니키아인이라고 불렀다.
5) 기원전 9세기에 이르면 그리스 종교는 염세적이고 음산하게 변한다.
6) 그리스인은 폭력과 재난의 이미지에 시달렸다.
7) 그리스인들은 자신들이 이룬 것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으며, 죽음, 해체, 적대가 언제나 잠복해 있다는 사실을 의식했다.
8) 자기 성찰이 없었던 그리스인은 늘 따라다니는 트라우마를 분석하려는 시도조차 없었다.
<자아의 발견 - 기원전 800년 - 700년경>
2. 오디세우스와 아킬레우스, 영웅들의 자기 중심주의
1) 그리스에서 기원전 8세기는 놀라운 시기였다.
2) 그리스는 군사적 침략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자신들의 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아시리아제국은 그리스에 관심이 없었다.)
3) 그리스인들은 다신교에 헌신했다.
4) 기원전 8세기의 가장 중요한 발전은 작고 독립적인 도시국가 폴리스의 창조였으며, 시민들은 자치의 기술을 배웠다.
5) 폴리스는 평등한 사회였으며, 노예와 여자를 제외한 모두가 시민이 될 수 있었다.
6) 그리스에서는 공공 정책을 두고 토론이 계속되었다.
7) 폴리스에는 격렬한 자기 중심주의, 호전성을 내재하였으며, 각각의 폴리스는 권력과 부를 놓고 다른 폴리스와 경쟁했다.
8) 영웅 숭배는 그리스 종교의 독특한 특징이었다.
9) 기원전 8세기말 에게해 주변 여러 곳에 새로운 그리스 정착들이 형성되었다.
10) 그리스인은 페니키아 문자를 자시들의 용도에 맞게 고쳤으며, 동방의 종교적인 관념도 수입했다. (여기서 동방은 중근동을 말한다.)
11) 그리스 세계에서 일신 숭배는 금기였으며, 다양한 신 전체를 숭배함으로써 모순을 함께 끌어안았다.
<앎을 향한 기나긴 여행 - 기원전 700년 - 600년경>
3. 로고스, 그리스 영웅시대를 끝내다.
1) 그리스인은 폴리스 전체를 군대로 만들고 있었으며, 자신의 신들에게 전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2) 고대 그리스 세계는 기원전 7세기에 번창했다.
- 이 때는 코린트의 세기였으며, 아테네는 다른 폴리스에 비해 뒤쳐졌으며,
- 스파르타는 개인의 이익을 전적으로 폴리스에 복속시키는 독특한 정치체제를 갖추었다.
3) 기원전 650년이 되자, 많은 도시국가의 씨족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 전투, 분파적 갈등이 발생했다.
4) 참주제 등장과 같은 시기에 군사적 혁신이 있었다.
- 참주제를 통해 사람들은 제대로 조직만 갖추어지면 지배계급의 착취를 제어할 수 있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 군사력의 핵심은 동원 가능한 인력이었으며, 무기 제조 발전은 대규모 병력에 무기를 제공 가능하게 되고, 전쟁은 이제 귀족의 특권이 아니게 되었다.
5) 중무장 보병의 전투는 밀집대형인 팔랑크스가 특징이었다.
6) 기원전 650년에는 모든 남자 시민이 중무장 보병 군대에 속했으며, 레모스 즉 인민이 주권자가 되었다.
7) 중무장 보병 개혁은 민주주의의 기초를 놓았다.
8) 언론의 자유는 원래 귀족의 특권이었으나, 이런 권리는 밀집 대형의 모든 구성원에 확대되었다.
- 로고스 (대화 언어)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이고 정확해야 한다.
- 로고스는 전투, 전쟁을 위한 군대의 즉각적이고 실용적인 요구에서 나왔다.
<고난의 시대 - 기원전 600년 - 530년경>
4. 아테네의 솔론, 정치를 발명하다.
1) 솔론은 독립적인 지식인 집단에 속해 있었다.
- 솔론은 무질서 상태에 대해서 시민 모두가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원칙을 인식하기를 바랐으며, 무질서는 인간의 이기심의 결과이며, 일치된 정치적 노력으로만 평화와 안정을 복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 솔론은 단숨에 정치를 세속화했다.
- 솔론의 올바른 질서 원리는 그리스 정치사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초기 그리스 과학과 철학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3) 솔론은 참주정치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이상적 시민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했다.
- 이상적 시민은 개인적 보상을 바라지 않고 봉사하며, 보통 사람들보다 위에 서고자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4) 기원전 6세기에는 새로운 합리주의가 꿈틀거렸으며, 소수 철학자들이 과학 자체를 위해 과학을 연구하고, 추론 자체를 위해 추론을 했다.
- 처음으로 자연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자연의 바탕에 있는 만물의 근원을 통일적이고 합리적인 원리에 따라 설명하려 했다.
- 미래의 서구 합리주의의 씨앗이 되었다.
<공감의 발견 - 기원전 530년 - 450년경>
5. 그리스 민주주의를 연 이성의 힘
1) 아테네는 참주제를 폐지하고, 클레이스테네스를 집정관으로 앉혔다.
2) 클레이스테네스느 재임 기간에 놀라운 민주적 개혁을 단행했다.
3) 기원전 5세기에 중간 계급은 회의 토론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가장 지성적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
- 시민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고 동기부여를 받기만 하면, 정부가 야만적인 힘에 의존할 필요가 없으며, 오래된 제도를 합리적인 방법으로 개혁하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 농부와 상인이 귀족과 좀 더 평등한 관계를 맺으면서 폴리스는 더욱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었다.
4) 아테네는 점차 로고스의 도시가 되어갔지만, 여전히 독실하게 종교적인 도시였다.
5) 이 시기의 철학은 정치 생활의 경쟁적 특질뿐 아니라 평형과 조화에 대한 그리스인의 갈망도 반영했다.
6) 그리스인은 정치 개혁 과정에서 전통적 제도를 버려도 신들이 진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7) 인간은 모든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창조하고, 안정된 사회를 수립할 수 있는 추론 능력을 발전시켰으나, 죽음이라는 냉혹한 현실은 예외였다.
- 죽음은 인간이 실제로 무력하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사유의 혁명 - 기원전 450년 - 398년경>
6. 땅으로 내려온 철학, 삶을 정화하는 비극
1) 기원전 446년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30년간 휴전하기로 하였다.
- 이 시기에 주요한 지적 변화가 생겼다.
- 철학자들의 작업은 점점 난해해졌다.
2) 철학은 보통 사람들로부터 멀어져 갔으며, 논리학자들의 상식 부수기로 많은 사람들은 방향 감각을 상실하기 시작했다.
3) 아테네에는 새로운 지식 그룹이 등장하여 철학을 땅으로 끌어내리고, 철학을 세상과 더 관련 있는 것으로 만들려고 했다.
-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의미의 소피스트들은 앎을 소수 엘리트의 것으로 한정하지 않고, 보통 사람들과 해방을 향한 욕망, 자율성, 개인주의 등 여러 주제로 소통하였다.
4) 기원전 430년에는 역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며, 신자들이 불신자들과 함께 고통을 겪고, 죽어가는 것을 본 아테네 사람들은 신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린다.
7. 소크라테스, 무지의 지혜를 가르친 앎의 교사
1) 기원전 420년대 새로운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누구 하고나 이야기를 했다.
2) 소크라테스의 목적은 앎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선입관을 해체하고 그들이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었다.
3) 소크라테스는 진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대화법인 변증법을 만들어냈다.
4) 소크라테스에게 철학의 목적은 사는 방법을 배우는 문제였다.
5) 소크라테스가 남겼다고 하는 말
- 검토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철학의 모험 - 기원전 400 - 300년경>
8. 동굴에서 나온 이데아의 탐구자, 플라톤
1) 플라톤의 대화는 결정적인 주장이 아니라 더 많은 생각을 해보라는 권유였다.
2) 플라톤 철학에서는 보통 '형상(idea) 학설'이라고 부르는 것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 형상은 원형, 각각의 특수한 실체에 독특한 형태나 조건을 부여하는 최초의 패턴이다.
3) 플라톤의 철학적 개념은 고대 영속 철학이 합리화되고 내면화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4) 앎이 본질적으로 회상이라는 플라톤의 주장은 엄격한 변증법이 직관임을 보여준다.
5) 동굴의 우화는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플라톤의 정치적 묘사 가운데 일부다.
- 플라톤의 <국가>에서는 정의가 합리적인 것이며, 통치자가 이성의 지배를 받는 훌륭한 사회에서 성장하기만 하면 사람들이 마땅한 방식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 <국가>에는 엘리트주의적 요소가 많다.
- 플라톤의 <국가>는 개인적 관계를 장려하지 않으며, 플라톤은 자신의 이상적인 폴리스에서 비극을 금지하고 싶어 했다.
6) 플라토의 새로운 우주종교는 낡은 올림포스의 비전을 대신하여 계몽된 철학자들의 믿음이 되었다.
- 이것은 신을 인간의 틀 안으로 가져왔으며, 신을 인식할 수 있게 해 주었다.
- 플라톤의 우주론은 철학적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 올림포스의 신들은 자연의 영과 비슷한 수호천사로 축소되었다.
7) 플라톤의 마지막 저작인 <법률>에서는 오래된 종교가 여전히 중요한 유토피아적 폴리스를 묘사했다.
- 이성과 전통적인 그리스 종교 사이에는 아무런 갈등이 없다고 생각했다.
- 오래된 종교를 인정하기는 했지만, 종교가 철학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했다.
- 종교는 진정한 깨달음을 줄 수 없으며, 오직 정신의 이성적인 힘으로만 파악할 수 있다.
8) 그리스 축의 시대는 수학, 변증법, 의학, 과학에는 놀라운 기여를 했을지 몰라도 영성으로부터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9. 로고스의 건축가, 아리스토텔레스
1) 아리스토텔레스는 관념의 세계가 물질세계보다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 변화하는 물리적 형상에서 의미를 찾았다.
-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형상(idea)이란 감각의 영역 너머에 있는 영원한 실재가 아니었다.
2) 아리스토텔레스는 로고스의 인간이었다.
- 인간을 동물과 구별해 주는 것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 인간의 도덕적 복지 또한 로고스에 달려있다.
- 인간의 지성은 신성하고 불멸이다.
3)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신앙의 폐지를 원하지 않았다.
- 사람들은 늘 우월한 존재를 원한다.
- 그들이 신을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다.
- 종교는 폴리스의 법과 통치가 신의 승인을 받았음을 보여줄 때도 유용할 수 있다. (종교의 수단화)
4) 아리스토텔레스는 서구과학, 논리학, 철학의 기초를 닦았으며, 서구 기독교에도 지울 수 없는 자국을 남겼다.
< 제국의 시대 - 기원전 300년 - 220년경>
10. 헬레니즘, 문명을 만든 최초의 문명 충돌
1)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인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했다.
- 근동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으며, 이 도시들은 헬레니즘 학문과 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 이것이 코스모폴리스 즉 세계도시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코즈모폴리턴(세계시민)이라고 느꼈다.
2) 기원전 3세기 그리스 철학에는 숙명론이 들어온다.
3) 헬레니즘 철학자들은 영웅적인 윤리적 요구 없이 오로지 자기에게만 초점을 맞추었고, 직관보다는 과학에 기반을 두었다.
4) 헬레니즘 철학자들은 과학적 로고스에 의지했다.
- 서양의 과학적 소질은 결국 세계를 바꾸며, 16세기 과학혁명은 새로운 축의 시대를 출범시켰다.
- 제2의 축의 시대의 영웅들은 뉴턴, 프로이트, 아인슈타인이었다.
<축의 시대 그리스편>
그리스의 변화는 미케네 왕국과 마케도니아 제국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그리스의 역사적 배경과 철학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리스 축의 시대는 기원전 220년경을 끝으로 나타나지 않으나,
그리스의 정신과 문화 등이 서구 유럽에 지속적으로 끼친 영향은 대단하다.
로마제국, 가톨릭의 중세, 산업혁명과 과학혁명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의 그리스 편을 요약해 보면 , 그리스의 역사,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된다.
그리스의 사상적 흐름이 어떠한 배경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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