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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플TV - 어둠의 나날 See

by 나노그램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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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에서 발생한 변화에 대한 수용과 배척 이야기

 

애플 TV - 어둠의 나날 -See 

생각하며 보는 재미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애플 TV.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인 어둠의 나날 (SEE)은 시력을 잃어버린 인류 세계에 돌변변이라는 일컫는 시력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물론 시력을 가진 자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늘 그렇듯 이야기의 시작은 항상 주인공의 관점이 주이다.

 

어둠의 나날의 배경은 먼 미래이다. 대부분이 시력을 상실하여 현생 인류 초기의 석기와 청동기, 철기 시대를 합쳐 놓은 상황이 배경이다. 그러나, 시리즈를 모두 보게 된다면 여기에 더해 사회 시스템이 유럽 중세시대와 비슷한 배경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신권에 의한 통치, 봉건제, 다른 신을 섬기는 국가와 전쟁, 마녀사냥 등 정체되어 있는 시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 모두를 미래 판타지적 영상으로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시리즈 흐름에서 우리에게 전달하는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으면, 어둠의 나날 시리즈를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신에 의한 권위와 복종하는 삶 그리고 미신

  • 신에 의한 권위 - 신탁

파얀이라는 국가로부터 시작된다. 파얀에는 신으로부터 권위를 인정받은 여왕이 존재하고, 파얀 국민은 신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고 믿는다. 그들에게는 현재 우리가 역사에서 배웠고, 알고 있듯 선민의식, 선민사상을 가지고 있다. 신에 의해 선택을 받았다는 그 하나로 모든 행함을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인 국가가 파얀이라는 국가이다. 현생 인류의 역사 속에서도 이러한 것이 많이 있었다. 국가 단위로 그룹이 커지면서 백성을 다스리는 왕은 하늘로부터, 신으로 부터 선택을 받은, 인정을 받은 사람으로 사람 위의 사람 또는 신과 같은 레벨로 여겨지게 되고, 그렇게 세뇌를 시켜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이용하였다.

 

파얀의 여왕은 왕으로서 뿐만 아니라, 제사장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국가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기도를 통해 신탁을 받고, 신탁의 내용을 지도자 그룹, 백성에게 전파를 한다. 제정일치 사회 또는 국가라 보는 것이 맞다. 

 

사람은 의견 불일치가 있을 때, 의견 합치를 보기 위해 서로가 노력을 기울이고, 의견 합치가 되지 않으면, 적대적으로 변하게 되며, 편을 가르게 된다. 설령 상대편의 이야기가 맞다고 생가을 하여도.

그러나, 이런 사람들의 각기 다른 의견을 모두 무시하고, 사람들이 따르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 신에 의한 말씀이다. “신 말씀하셨다”라는 말 하나로 사람들의 반박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이다.

파얀의 여왕은 자신의 권위와 권력은 신으로부터 받은 것이며, 그렇기에 사람을 다스릴 수 있고, 사람들이 복종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 복종하는 삶

신으로부터 권위를 인정받은 여왕의 말을 따르며, 파얀 귀족과 백성들은 그들의 삶의 체계에서 적응하며 살아간다. 단순히 여왕에게 신탁 외에 아무런 힘이 없었다면, 여왕에 대해 반기를 드는 사람이 계속 발생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여왕의 곁에는 여왕에게 충성을 하는 왕실 근위대와 마녀 사냥꾼이라는 불리는 부대가 있기 때문에 여왕에게 반기를 들거나 하는 백성은 없다. 백성은 그들이 구축해 놓은 체계 내에서 평범하게 삶이 그러하다는 믿음 속에 살아갈 뿐이다.

  • 변이에 대한 미신과 삶의 평범함

시력을 잃은 사람들 사이에서 시력을 가진 자의 존재는 그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시력을 잃은 자는 다른 감각 - 시리즈 전반에 흐르는 판별 기준인 목소리와 후각과 촉각 - 을 활용하게 된다. 그들에게 시력을 가진 자는 그들이 볼 수 없는 세상을 보는,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는 발전된 형태의 사람이며, 시력을 잃은 자들이 만들고 유지하고 있는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로 여겨 시력을 가진 자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두려움은 지도자 그룹에게도 영향을 주었으며, 시력을 가진 자를 찾아 죽이는 정책을 펴게 되고,

시력을 잃은 사람에게 시력을 가진 것만으로 기존 사회체계를 흔들 수 있는 범죄행위이며, 없애야 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주입시켰다. 이런 믿음에 대한 전파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며,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자극하여 스스로 시력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이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이 보기에는 편견이고, 잘못된 믿음이라고 판단을 할 수 있지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옳은 믿음이며, 그들의 체계를 흔들 수 있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통해서 여왕과 지도자 그룹은 그들의 체계를 유지하고, 질서를 견고히 하며, 나아가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게 된다.  현시대의 권력유지와 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바라지 않은 사람들이 일반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를 계속 주입시키는 것과 같다.

  • 권력에 대한 집착과 쟁취

파얀 여왕은 젤라 마렐이라는 시력을 가진 자를 추적하기 위해 마녀 사냥꾼 부대를 외부로 보낸다.

오로지 젤라 마렐이라는 한 사람에게 집중을 하는 여왕에게 지도자 그룹은 파얀 내부 사항을 보고 하고, 백성을 돌보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지만, 여왕은 듣지 않는다. 여왕에게 권력은 신으로부터 온 신성한 것이고, 누구든 자신의 말에 따라야 한다는 집착을 보여 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도자 그룹의 몇몇은 내부 쿠데타를 준비하다 죽게 되고, 백성의 원성이 점점 더 차오르자, 여왕은 자신이 거주하는 파얀 왕국을 수몰시켜 백성을 말살해 버린다.

한 국가의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발전과 소멸한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게 된다.

왕가의 혈통이 세습되는 시기에서 영민한 왕이 출현하여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 내었고, 그렇지 않은 왕이 출현하여 국가를 파멸로 몰아가는 역사를 우리는 배웠다. 왕가의 혈통이 거의 사라진 지금 이 세상에서도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발전과 소멸 또는 위축을 경험하게 된다. 

 

여왕이 직접 자신의 백성을 수몰시키고 자신과 최측근만을 동행하고 탈출하는 장면은 여왕이 권력에 대한 집착을 보여 주는 장면이다. 

여왕이 권력을 유지하는 세 가지는 신에 의한 선택받은 자라는 것과 왕실 근위대, 마녀 사냥꾼 부대이다.

이중 마녀 사냥꾼 부대는 외부로 나가 있고, 신에 의해 선택을 받은 자라는 믿음에 금이 가면서, 왕실 근위대 내부 분열이 있는 상황에서 권력에 대한 집착이 심한 여왕이 할 수 있는 것은 배신을 할 수 있는 지지기반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중세 유럽의 봉건제도를 이해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강력한 부대인 마녀 사냥꾼 부대가 건재하기에, 왕실에 충성한다는 다른 영주를 찾아가 그곳을 새로운 수도로 삼게 되는 만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

 

변이자들의 생각

  • 변이자의 구원자

시력을 가진 그 시대의 변이자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그들만의 안식처를 만들었다.

계몽의 집으로 나오는 곳이며, 시리즈 마지막에 대도서관이 최종 안식처라 할 수 있겠다.

코푼과 하이와는 바바 보스와 마그라(여왕의 동생)에게서 태어난 그 시대의 돌연변이라 할 수 있는 시력을 가지고 태어난 자식들이다. 이들의 구원자는 가족이며, 외부 위험으로부터 그들을 지켜줄 울타리 역시 가족이다. 그 외 시력을 가진 자의 구원자는 젤라 마렐이라는 사람이다. 시력을 가진 자들이 추종하는 사람이며, 시력을 가진 자들이 살아갈 수 있는 거처를 만든 사람으로 묘사된다.

시력을 가진 자에게는 한 사람 또는 그 이상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시력을 잃은 자들이 있다.

  • 시력을 가진 자의 선택

시력을 가졌다는 것은 시력을 잃은 사람들보다 한 단계 발전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시력을 가진 자들은 시력을 잃은 자들의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선택을 해야 했다.

시력을 인정하는 세력에 들어가거나, 사람 밑으로 들어가거나, 시력을 잃은 자와 협력을 하거나, 시력을 가진 자만의 안전한 보금자리를 만들거나 해야 했다.

우리 인류가 발전을 해오면서 보이는 행동과 유사하다.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는 거대 세력에 들어가는 것, 강력한 힘과 권위를 가진 자 밑에 들어가는 것,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배경으로 협력을 하거나, 그들만의 시스템으로 구축된 세력 울타리를 만들어 유지하는 것과 비슷하다.

  • 행하는 방법

시력을 가진 사람들 중 렌의 경우는 시력을 잃은 자들 사이에서 시력이 있다는 것을 감추며 적응하여 살아간다. 여왕의 동생인 마그라의 아들, 딸인 코푼과 하니와는 어릴 적에는 그 사실을 숨겼으나, 아버지인 바바 보스와 마그라의 영향으로 시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리고, 그들의 집단에서 생활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바바 보스의 힘과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한 마그라의 영향이 가장 컸다.

권력욕에 취한 시력을 가진 자는 시력을 잃은 자의 국가와 협력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고 안전을 보장받는다.

 

기술의 도약

  • 과거 기술에 대한 지식 전이

우리가 사는 시대는 예전보다 기술의 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진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을 한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그 전 시대의 지식이 전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시리즈에서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되는 것이 책이다. 매듭 문자로 메시지를 전달하던 시대에 상위 지식의 보고인 책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시력을 가진 자들 뿐이다. 시력을 잃기 전 기록되었던 책 속의 지식을 통해 기술 발전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러한 능력은 시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시력을 잃은 자들이 구전으로, 계속된 실행으로 기술 발전을 할 수 있는 속도보다 몇 배, 몇 십배, 몇 백배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 계몽의 집 : 변이자의 권력 - 안전에 대한 보장/아동 착취

시력을 가진 자들의 안식처라고 하는 계몽의 집은 시력을 가진 자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장소이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서도 권력관계가 존재하며, 그들을 이끄는 지도자는 안전에 대한 보장과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실행을 기반으로 시력을 잃은 힘 있는 세력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이것은 시력을 가진 아이들의 노동 착취로 이어진다. 노동착취라는 것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시리즈를 보았을 때의 판단이지만, 드라마 내에서는 어린아이들은 그러한 생각을 하지 못하며, 나이가 있는 아이들 중 이것을 알게 되는 아이도 나타난다. 계몽의 집에서 아이들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그들 지도자의 생명을 보장해 주는 안전장치이며, 시력을 잃은 세력과 계약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 기술발전으로 기존 시스템이 변하는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은 자신이 만든 발명품이 인류를 죽이는 살상 무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유익하다고 생각한 발명품이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인류에게 유익한 무기가 되기도, 살상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리즈에 나오는 발명품은 폭탄이다. 이것은 시력을 가진 자가 그들의 안전한 목숨 보장을 위해 만든 것으로 시력을 잃은 자에게서 안전을 보장받는다는 협약을 바탕으로 시력을 잃은 자에게 만들어준 생산물이다.

이것을 이용한 시력을 잃은 자는 권력 상승을 위한 수단으로 파얀과 다른 종교를 믿는 국가에 제의를 하게 된다. 

시력을 가진 자들의 발명품인 폭탄은 시력을 잃은 자들이 하는 원시적인 전쟁을 보다 쉽게, 보다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었으며, 아군의 숫자를 유지하면서 적군의 숫자를 일거에 줄일 수 있는 수단이었다.

이것은, 제공받은 지도자 그룹에게 승리를 위한 수단이기도 하였지만, 그들 권력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도 되었다. 

그들 내부에서도 전쟁에서 빠르게 승리를 하여 국가 영토를 확장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부류가 있고, 이 무기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자가 자신들에게 등을 돌릴 때 발생할 수 있는 자신들의 권력 상실에 대한 염려를 생각하는 부류도 있다. 이 부류 내의 작은 생각 차이를 이용하는 그룹 중 하나가 있었고, 그의 생각은 자신이 폭탄을 제공하는 자와 협력을 함으로써 스스로가 권력의 최정점에 오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비추는 장면도 나온다. 

 

우리 인류의 역사에서 시대는 원시시대,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등으로 구분 짓기도 한다.

인류의 비약적인 발전은 농업혁명, 산업혁명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발전은 기존 질서와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엄청난 것이었고, 이것을 통해서 인류는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혁명과 같은 발전은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인류에게는 상향된 생활을 제공하였지만, 그렇지 못한 인류에게는 소멸이라는 것을 선물로 주었다. 이러한 흐름에 적응한 국가는 국가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었으며, 그렇지 못한 국가를 정복하여 수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기술의 발전 특히, 인류를 살상한 무기의 발전은 각 시대에도 발전이 있었지만, 세계 1,2차 대전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해 버렸다. 새로운 무기의 발전은 상대국에 비해 우월한 위치를 제공했다. 고대 전쟁에서도 새로운 기술로 만들어진 무기는 다른 나라를 정복하는데 유리하게 하였다. 화약에 의한 폭탄이 만들어지면 기존 칼과 창으로 무장하여 싸우던 중세 유럽 전쟁의 판도가 바뀌게 되었고, 비행기가 만들어지며 원거리 폭격이 가능해졌고, 미사일이 발명되면서 보이지도 않는 거리에서 공격을 할 수도, 받을 수도 있게 되었다.

 

생활 기술이 발전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이 해야 할 노동의 시간을 줄여주게 되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은 점차 편리해지는 반면, 기존 시스템에서 생산하던 노동자의 현장은 사라지게 만들었다. 

 

기술의 발전을 수용하거나 비 수용하거나 하는 것은 사람들의 선택이다. 기술의 수용을 사회 단위에서 막을 수도, 국가 단위에서 막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기술은 인류 역사에서 항상 발전을 이루어 왔고, 인류는 그 기술을 이용하여 더 향상된 사회를 만들 수 있었다.

 

사회체계의 분류 - 신권 / 공화정 / 이방신 / 식인 풍습

 

시리즈 전반의 배경은 원시, 석기, 철기를 합친 유럽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을 보는 것 같았다.

신권의 위탁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왕이 다스리는 국가, 신탁에 의해 조종하는 사회와 국가, 다른 신을 섬기는 국가에 대한 적대감과 전쟁, 몇몇 대표들이 지배하는 위원회 국가, 식인 풍습을 가진 원시 부족 형태의 사회, 주도적 국가 밑에 중세 봉건제도에서 보는듯한 영주가 다스리는 지역사회 등.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에서 이어온 모든 국가, 사회체계를 시리즈 내용 배경에 버무린 듯한 느낌이다.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지만, 그 배경이 되는 각 사회체계와 국가 체계를 이해하면서 보면 더한 재미를 가지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움을 인지하는 것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은 시력을 기반으로 아름다움을 감지한다.

사물을 감지할 수 있는 시력이 없다면, 현 우리 인류는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시리즈에서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가장 큰 감각은 첫째가 목소리, 둘째가 후각이며, 셋째가 촉각이다.

목소리로 위치를 구분하며, 후각으로 아군과 적군인지 구분을 하며, 촉각으로 누구인지 인지를 한다.

물론 그룹의 상위계층이 사용하는 도구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상위 계급에 해당하는 사항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그들에게 아름다움이란 어떤 느낌일까 하는 의문점이 든다.

목소리, 후각, 촉각을 통해 그들이 머릿속에 상상하는 모습이 얼마나 구체적일까 하는 생각도 함께 해본다. 또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느끼는 아름다움의 기준과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눈을 통해 사물을 볼 수 있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각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시리즈 중의 사람들이 느끼는 아름다움은 촉각에서 오는 상상이 기준이 되리라 짐작을 해본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에 대하여

 

가족단위, 부족단위, 사회 단위, 국가단위, 더 나아가 세계 단위로 범위를 확장하면서 오는 동안 인류는 불확실성에 대한 거부감이 항상 내재되어 있었다. 모든 단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보다 안전한 삶의 영위를 위해 질서를 만들어 불확실성을 하나하나씩 제거를 해 왔고, 학교와 법 등을 만들어 그들의 대표들이 보다 편하게 통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왔다.

 

기존 질서, 체계와  통제 유지를 위협하는 모든 것은 제거 대상이 되었으며, 한 사람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에 의해 기존 질서가 무너질 염려가 있으면,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뭉쳐 응징을 가하였다. 이것은 우리의 삶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했다는 믿음으로써, 지속된 삶을 계속해서 영위하도록 만들기도 하였고, 때로는 시대를 뒤쳐지게 하고 멈추게 하기도 하였다.

 

새로운 것의 유입을 인정하는 사람도 있고, 배척하는 사람도 있다.

새로운 것을 유익하게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이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새로운 것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생각을 한 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시대의 흐름이어서 따르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기준으로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수많은 기술이 넘쳐나는 시대, 수많은 정보가 넘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둠의 나날 시리즈가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시대 배경, 그들의 삶의 방식, 체계를 통해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가 느끼길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 시리즈가 애플 TV 어둠의 나날 (SE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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