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낙후된 변두리였던 서양이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었는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는 어떤 역사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는가?’ 같은 질문에
1490년에서 1530년까지 40년 동안 경제, 정치, 기술, 문화, 사회의 동시다발적인 발전과 변화가
충돌하고 연결하면서 창발을 일으켰기에 현대 세계의 토대가 형성되었음을 제시한다.
1. 발간시기
2022년 11월 2일 초판 1쇄 발행
2022년 11월 20일 초판 5쇄 발행
2. 이 책의 저자는
패트릭 와이먼 외
패트릭 와이먼은 경제/금융/기업인이다.
유명 역사 팟캐스트이자 작가이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우리의 일상이 어떤 역사적 발전과 흐름에 따라 형성됐는지 소개하는
인기 역사 팟캐스트 ‘역사의 조류’의 제작과 진행을 맡고 있다.
3. 이 책의 구성 등
서론에는 대분기, 경제적 관행, 왜 그때인가?, 특별한 시기에 대해 배경과 설명에 대한 글이 있다.
유럽의 이 시기 40년 동안 강력하고 파과적인 변화를 초래한 것은 복합된 요소 즉,
탐사를 위한 항해, 국가의 팽창, 화약이 사용된 전쟁, 인쇄술의 확산, 무역과 금융의 확대 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종교적 격변, 광범위한 폭력, 세계화를 위한 팽창 등이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충돌하고 상호작용에서 원인을 찾는다.
탐사를 위한 항해를 이야기하기 위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일대기를,
국가의 팽창을 이야기하기 위해 카스티야의 이사벨라 여왕의 스페인 시대상을,
화약이 사용된 전쟁을 이야기하기 위해 괴츠 폰 베를리힝엔과 군사혁명을,
인쇄술의 확산을 이야기하기 위해 알두스 마누티우스와 인쇄술을,
무역과 금융의 확대를 이야기하기 위해 야코프 푸거와 은행업에 언급을 하고
그 결과로 야기된 종교적 격변에 대해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있는 마르틴 루터의 일대기를,
무역과 금융의 확대에 대해 존 헤리티지와 일상의 자본주의로 글을 풀어나간다.
번외로 쉴레이만 대제와 오스만 제국에 대한 언급을 통해 오스만 제국의 확장 중에 일어난
모하치 전투를 통해 유럽과 오스만 제국의 상황을 비교하였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탐험 1493년 3월 4일
직접적인 무역항로를 개척하기 위한 왕실과 자본가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탐사를 곁들인 항해는 서쪽에 위치한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통해 대양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유럽의 여러 지역을 거쳐 오는 것이 아닌 직접적인 무역항로를 개척하는 것이
이들 나라의 큰 목표였다.
그 시작의 배경과 상황을 콜럼버스의 일대기를 통해 서술하고 있다.
2장 카스티야의 이사벨라와 국가의 부상. 1466년 4월
지금의 스페인이 하나로 되기 이전에 스페인은 가장 서쪽 포르투갈, 카스티야, 아라곤 왕국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이사벨라 여왕은 아라곤의 페르디난드와 결합하면서 스페인이 지역을 통일할 수 있었다.
어린 이사벨라에게 청혼한 왕이 있었으나, 나이차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왕족의 가문의 일원인 이사벨라의 성장은 정치적으로 여러 국가의 영향력을 체험하게 되었고,
왕위에 오른 직후 이베리아 반도의 거대 세력인 카스티야와 아라곤의 결합이 이베리아 반도에서
권력에 대한 영향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3장 야코프 푸거와 은행업 1508년 2월
이 시대의 경제 중심지는 북부 독일에서 남부 독일로 이동하는 시기였다.
유럽 교역의 중심은 베네치아이다.
은본위 화폐가 통용되던 시기에 은을 채굴하기 위한 광업이 발달하였고,
광업은 자본집약적인 산업이 되었다.
광업에 투자한 자본가들은 성공하였고, 획득한 자본을 다른 곳에 투자하여
더 큰 부를 이루게 되었다.
이 시기의 발전에 토대가 된 은행업은 신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잠깐 아케메네스 페르시아를 보자면, 페르시아도 화폐가 통용되었고, 은행이 발달하였다.
그러나, 은행은 국가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았고,
이 시기의 유럽은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개인의 자본이 주를 이룬 것이었다.
은행을 이용하는 국가는 신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을 맺었고,
자본을 투자하는 대가로 국가로부터 산업에 대한 독점권을 얻기도 하였다.
4장 괴츠 폰 베를리헝엔과 군사 혁명 1504년 6월 바바리아의 란츠후트
로마시대의 초기는 공화정 시대이다.
공화정 시대를 지나 카이사르 이후 황제 집권 시기를 거치면서
권력은 중앙집권적이 되었다.
로마가 망하고, 여러 부족이 들어오고, 강한 세력이 세운 나라가 생기면서
중세라 불리는 시기에 계약에 의해 맺어진 기사 계급이 생겨났다.
왕은 기사에게 봉토를 허락하고, 기사는 전쟁에 임한다.
이러한 관습이 중세를 지나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에도 계속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왕의 권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왕은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기사에게 이익을 주어야 했고,
이익을 주지 못하는 기사 계급은 더 많은 이익을 위해 이동을 했다.
전쟁을 수행할 사람이 모자라자,
계약을 통해 용병을 고용하여 전쟁을 수행하였다.
누가 더 많은 이익을 주는가에 따라 계약을 통한 용병의 숫자가 달라지기도 했다.
중세의 끝, 근대의 시작점에 있는 시기에
전쟁의 양상은 화약의 활용에 있었다.
풀플레이트 갑옷에 창과 칼로 무장한 기사에게 대항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화약을 활용한 총포의 발전은 기사 계급의 몰락을 초래했다.
오랜 시간 전쟁 기술을 단련한 기사를 간단한 훈련을 받은 일반병이
총을 이용해 죽일 수 있었다.
전쟁의 양상은 새로운 무기의 등장으로 권력을 누리던 기존 세력의 몰락을 가져왔다.
5장 알두스 마누티우스와 인쇄술 1508년 9월 베네치아
구텐베르크가 활자를 이용한 인쇄술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필사로 이루어진 책은 전방위적으로 유통될 수 없었다.
인쇄술이 나타나고 발전되면서 인쇄를 통해 대량으로 책이 일반에게 유통되기 시작했다.
구텐베르크의 성경 발행은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인쇄업은 자본을 잡아먹는 산업이었다.
인쇄소가 여러 지역에 생기고, 인쇄소마다 경쟁에 돌입했다.
알두스는 성경에 국한된 출판업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지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라티어와 그리스어, 철학에 관한 책이 제공되었다.
새로운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우월감을 표출하기 위한 허세가 모여
인쇄술은 더 많은 발전을 하였다.
6장 존 헤리티지와 일상의 자본주의 1512년 4월 17일 영국의 모턴- 인 - 마시
인클로저 운동이 일어났다.
공동으로 상용하던 토지에 울타리를 둘러쳐서 사유지로 삼는 일이 발생했다.
이때의 인클로저 운동은 당시 급성장하고 있던 모직물 공업에 필요한 양모를 많이 생산하기 우해
농경지를 대단위 목장으로 만들었다.
7장 마르틴 루터, 인쇄술, 그리고 교회의 분열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트
종교개혁을 이룬 사람으로 대부분이 알고 있는 인물은 마르틴 루터이다.
종교 개혁이 일어난 배경은 면죄부 발행이 주된 원인이다.
일반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나쁜 행태이다.
교회 건축을 위해, 부를 축적하기 위해, 권력을 강화하고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이
면죄부 발행이라는 수단으로 나타났다.
이것을 반대한 사람이 마르틴 루터이다.
이전에 종교를 개혁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고, 개혁가는 화장되거나 사라졌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보름스 회의이다.
가톨릭의 뜻은 정통이라는 의미이다.
왕과 국가보다 더 권력적인 교황의 계획을 정면으로 반대하고 살아남은 사람이 루터이다.
교황 세력에 입장에서 루터는 반역자이자 배반자이며, 순종적이지 않은 대항자였으며,
루터를 처단하고자 했다.
그러나 루터가 살아남은 이유는 그의 인지도 때문이다.
인쇄술의 발달이 그의 상황에 도움을 주었다.
국가에 대한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당시 일반인에게 면죄부는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부담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의 조상, 부모, 자신, 자손 등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가톨릭의 광고와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정책이었다.
보름스 회의에서 루터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내가 인용한 성서에 매여있고, 나의 양심은 신의 말씀에 사로잡혔다.
나는 철회할 수도 철회할 의사도 없다.
양심에 반하는 행동은 안전하지도 올바르지도 않기 때문이다.
신이여, 도와주소서, 아멘”
보름스 회의 이후 1522년에 비텐베르크로 돌아온 후 첫 설교에서 루터는 말했다.
“나를 따르라… 나는 신이 처음으로 이 경기장에 내보낸 사람이었다. 신이 이러한 말씀을 설교하도록
처음으로 계시한 것도 나였다.”
루터는 항상 자신이 모든 면에서 옳다고 확신했다.
8장 쉴레이만 대제와 오스만 제국 1526년 8월 31일 헝가리 왕국의 모하치
영토확장이 곧 국가 재정의 근간을 이루는 오스만 제국.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세력을 확장한 오스만이 확장할 지역으로 유럽이 최상의 선택지였다.
동쪽으로 확장하면 사막과 초원, 서쪽 유럽으로 확장을 하면 금과 은 등 많은 물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오스만이 제국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헝가리 모하치에서 벌어진 모하치 전투는 동방과 서방의 충돌 중 하나이다.
중세 기병과 총포의 싸움 중 하나이다.
헝가리는 유목민족인 마쟈르 족이 세웠다.
언어 구조도 유럽 어족과 다르다.
헝가리 평원에 자리 잡은 그들이 유럽 사회의 인정을 받기 위해 기독교로 개종하고
유럽의 방패 역할을 담당하였다.
동방에서 들어오는 모든 민족의 공격을 방어해야 했던 헝가리는 오스만과의 전쟁에 패하면서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기도 한다.
9장 카를 5세와 보편적 통치 1517년 9월 20일
보편군주제는 하나의 군주가 전 지역을 단독으로 통치하거나 다른 모든 국가에 대한 패권을 지닌 체제를 말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서 전국시대의 상황에서 패권국으로 등장하는 국가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보편군주제는 다른 국가에 종속되지 않고 지역에 대한 완전한 주권 또는 다른 국가에 대한 우위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일반 군주제와 구별된다.
서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많은 부분을 포함하는 카를 5세의 제국은 로마 제국 이후
진정한 세계적인 군주제를 보게 될 고전적 세계에 가장 가까웠고, 따라서 보편제국에 가장 근접한 것이었다.
결론
이 모든 과정이 16세기 초반 수십 년에 집중되었다. 전례 없는 혼란과 대격변의 시대, 유럽 대륙과 전 세계의
모습을 바꿔놓은 시간이었다.
4. 이 책은
유럽이 격변한 시기 중 일정 기간을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서술된 책이다.
현재의 유럽이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이야기한 책이다.
5. 이 책의 느낌
낙후된 변두리였던 서양이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쓴 책이라고 한다.
유럽의 역사 시간 중 일정 기간에 벌어진 일련의 상황이
지금의 서양을 세계의 중심으로 만드는 토대가 되었다는 서양인의 시각에서 쓰인 책이다.
이야기 형태로 주제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애쓴 모습이 보인다.
차라리 그냥 분석적인 인문학 서적처럼 기술되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작은 대륙에 있는 여러 국가가 로마 멸망 이후 각자도생을 위한 시기 중 특징적인 부분만 떼어내어
만들어낸 책이다.
시선을 끄는 낙후된 서양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서양의 관점만이 아닌
그 당시의 동양과 비교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유럽 일정 시기의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인물과 알고 있었던 상황보다 조금 더 자세한 상황을 알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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