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구성된 지식체계를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규범, 신념, 관습 등을 포함하는 상식이 어떻게 사회적 지배와 권력 유지에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한국 사회에서 흔히 받아들여지는 상식이 오히려 독단적 판단과 몰상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비판적으로 탐구한 책이며, 상식을 기준으로 타인을 재단하는 현상을 지적한다.
상식이 단순한 객관적 진리가 아니라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이데올로기적 구성물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 각 장의 요약 >
1장 아무도 만족하지 않는 한국 민주주의
: 한국 민주주의, 철학적 기반이 없어 문제일까?
한국에서 민주주의는 형식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민주주의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가 단순히 선거와 절차적 민주주의에 국한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사회적 불평등, 정치적 부패, 경제적 불안정 등으로 인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가 낮은 편이다. 이는 민주주의가 국민의 삶을 실제로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한국 민주주의는 철학적, 사상적 기반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단순히 제도를 넘어 어떤 사회적, 도덕적, 정치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논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민주주의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통된 이해가 없기 때문에, 정책이나 사회적 합의가 모호하고 종종 상충하는 가치들 사이에서 혼란이 발생한다.
한국 사회에서 상식이란 이름아래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거나 특정한 사회규범을 강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민주주의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억압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식이 민주주의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식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다수결에 항상 정의를 보장하지 않으며 소수의 권리 보호가 결여될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주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탐구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민주주의가 가치와 실천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높이기 위함이며, 다양한 의견과 가치가 공존하는 민주주의를 위해 상식이 아닌 비판적 사고와 토론이 필요하다.
2장 한국의 근대는 일본과 미국의 짜깁기?
: 배트를 던져버리는 한국 선수들이 보여주는 것 - 한국 근대화 과정의 복잡성을 설명한다.
한국이 근대화는 일본의 식민 지배와 미국의 영향을 동시에 받았다. 이는 한국 문화와 사회에 길은 흔적을 남겼으며, 현대 한국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다.
한국 야구선들이 경기 중 배트를 던져버리는 행동은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근대화 과정에서 형성된 복합적 정체성과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일본에서 배운 기강과 팀워크 그리고 이에 대한 반발, 미국 스타일의 개인주의와 경쟁, 이를 흡수하면서도 그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한국의 독특한 방식 속에서의 갈등이다.
배트를 던지는 행위는 한국 사회가 일본과 미국의 문화적 제도적 요소를 받아들이면서 발생한 내부적 갈등과 혼란을 반영한다. 이는 한국 사회가 외부로부터의 문화적 충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찾으려 하지만 동시에 외부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을 드러낸다.
이러한 행동은 상식이라는 틀 안에서 어떻게 한국 사회가 특정한 행동 패턴을 정당화하거나 비판하는지를 보여주며 이러한 행동을 통해 한국 사회가 자신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을 이해하고 새로운 해석을 시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3장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의 한국의 정체성은 없다?
: <킹덤> 이후에 새롭게 오게 될 것들 - 킹덤 이후 한국 문화의 변화와 정체성에 대한 논의
킹덤은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증명했다. 이는 단순히 한류의 확장뿐 아니라 한국이 중국과 일본의 문화적 영향력 사이에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있는지 보여준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문화적 정치적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은 종종 이 두나라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이 독자적인 정체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킹덤 같은 작품이 성공하면서도 한국 문화가 여전히 중국과 일본의 그림자 속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킹덤의 성공은 한국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이는 한국이 단순히 타국의 문화적 요소를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킹덤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드라마로 전통적인 한국 역사와 서양의 공포 요소가 결합했다. 이는 한국이 기존의 문화적 기반 위에서 새로운 문화적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한국은 더 많은 창작자들이 세계 시장을 목표한 작품을 만들어낼 것이며, 이는 한국 문화가 단순히 소비자가 아닌 문화적 주체로서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한국 문화는 중국, 일본뿐 아니라 서양 문화와의 접목을 통해 풍부해질 것이며,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이 외부의 영향을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서 독자적인 가치를 발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을 예견한다.
킹덤 이후 한국은 자신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그 속에서 현재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방영하는 작품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이다. 이는 한국이 자신의 정체성을 재점검하고 세계에 더 폭넓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4장 그 '게으른 조선인'이 어떻게 한국인의 조상일까?
: 한말 외국인 기록의 재인식 - 한국인에 대한 외국인의 기록을 재해석하며 현대 한국인의 정체성과 역사적 인식을 탐구한다.
19세기말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조선인을 '게으르다'라고 묘사하곤 했다. 이는 당시 서구의 노동윤리와 조선의 농업 중심 사회 사이에서 발생한 문화적 오래의 결과였다. 이런 기록은 조선인을 비하하거나 오해하는 방식으로 종종 인용되었다. 이런 기록을 단순히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당시 조선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맥락에서 재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선의 농업은 계절에 따라 노동의 강도가 달랐으며, 그에 맞춘 삶의 방식은 게으름이 아닌 자연과의 조화였다.
조선인의 생활방식은 개인 노동보다는 공동체의 안녕을 중시했기에 서구의 개인주의적 노동과는 달랐다.
'게으른 조선인'이라는 이미지는 한국인의 자긍심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제는 이런 이미지를 넘어 조상이 가진 삶의 방식과 지혜를 긍정적으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조선의 농업 기술, 공동체 운영 방식 그리고 외세 침입에 대한 적응력은 현대 한국인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어야 한다.
게으른 조선인이라는 상식은 한국인의 자아인식을 제약해 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기록을 새롭게 해석하고 한국인의 긍정적 정체성을 재구성해야 한다. 학교 교육에서부터 이러한 재해석과 이해가 필요하며 한국인의 역사적 자부심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한국인이 스스로에 대해 가진 부정적 인식을 넘어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자긍심을 회복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현대 한국인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단계다.
5장 한국은 하나의 상식이다.
: 성리학의 나라에서 상식의 나라로 - 한국의 사상적 전통에서 현재까지의 상식의 변천을 탐구한다.
조선 시대를 지배했던 성리학은 사회적 질서, 인간의 도덕성, 가족 구조 등에 대한 철학적 기반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상식의 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성리학의 교리는 상식으로 받아들여져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행동 방식을 규정했다.
일본의 식민 지배, 한국 전쟁, 그 이후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한국의 상식은 크게 변했다. 서구의 가치와 체제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기존의 성리학적 상식은 도전받고 새로운 상식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또한 급격한 경제 성장은 성공과 발전에 대한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냈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실용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상식이 강조되었다.
오늘날 한국은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가치가 공존하면서도 이로 인해 상식이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다. 전통적 상식과 현대적 상식이 충돌하고 그 사이에서 새로운 상식이 형성되는 과정 중에 있다. 가족 구조, 성 역할, 성공의 정의 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상식의 독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단일한 상식이 강요되면 다양한 목소리와 경험이 억압될 수 있음을 또한 경고한다.
헌국이 성리학의 나라에서 상식의 하나로 전환하려면 상식의 다원성과 유연성을 인정해야 한다. 상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정의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한국은 이제 하나의 상식이 아닌 다양한 상식이 공존하는 나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한국이 문화적으로 성숙하고 민주주의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며, 이를 통해 한국은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더 포용적이고 다원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6장 한국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한 민족 피해자 서사
: 한국 관계에서 전근대사화 근현대사는 어떻게 만나게 되는가
-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 속에서 한국의 정체성과 역사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탐구한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을 경험했으며 이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역사 인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경험들은 민족 피해자 서사를 형성하는 기초가 되었다. 이 서사는 한국이 역사적 고난을 통해 정체성을 정립하고 국가와 민족의 자긍심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과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전근대사에서부터 근현대사로 이어지며, 각 시기의 역사적 사건과 그 기억이 현재의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 고대부터 근대 초기까지의 교류, 충돌, 문화적 영향 등이 포함되며 이는 일본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형성하는 기초가 된다. 일본의 식민 지배와 그로 인한 피해, 전쟁, 그리고 해방 이후의 한일관계는 한국인에게 깊은 상처와 기억을 남겼다.
한국과 일본은 같은 역사적 사건을 다르게 해석하고 기억한다. 이는 한일관계의 갈등을 초래하며, 특히 역사 교과서 문제, 위안부 문제 등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역사적 인식의 차이는 한국에서의 상식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을 항상 경계하고 자신들의 역사를 피해자 중심으로 기억하는 상식이 강조되었다.
한국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서기 위해서는 단순히 피해자 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더 넓은 시각에서 한일 관계를 이해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과제를 해결하고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한국 사회는 역사 교육을 통해 민족 피해자 서사를 넘어서 더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을 장려해야 한다. 이는 상식의 재구성을 통해 사회적 화합과 국제 사회에서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 한일 양국 간의 문화적 교류를 통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상호 존중과 공존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7장 군자와 주인, 윤리적 개인이 되는 다른 방법
: 동아시아와 유럽의 갈림길을 탐색한다.
- 동아시아와 유럽의 문화적 개인 형성 과정을 비교하며, 한국인이 윤리적 개인이 되는 다른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에서는 군자가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제시된다. 군자는 도덕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개인보다 공동체의 복지와 조화를 우선시한다. 이는 개인의 도덕적 성숙이 공동체의 안녕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유럽의 근대화 과정에서의 주인은 개인의 자율성, 자유,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발전했다. 이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중시되며, 개인의 도덕적 책임이 사회적 계약을 통해 실현된다는 관점을 반영한다.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개인의 윤리적 성숙이 주로 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개인의 덕목은 사회적 역할의 적절한 수행을 통해 평가받았다. 유럽에서는 계몽주의 와 자유주의의 영향아래, 개인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윤리적 개인 형성의 중심이 되었으며, 이는 법과 제도가 개인의 행동을 규제하고 보호하는 방식을 통해 실현되었다.
한국은 근대화 과정에서 서구의 개인주의 사상을 받아들이면서 전통적인 공동체 중심의 윤리와 새로운 개인 중심 윤리가 충돌하고 혼합되었다. 현대 한국 사회는 이러한 두 가지 윤리적 경로의 조화와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 속에 있다. 이는 개인의 자율성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의 균형을 의미한다.
한국이 동아시아와 유럽의 윤리적 전통을 모두 수용하면서도 새로운 윤리적 개인상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한국은 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개인의 독립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는 개인의 도덕적 성숙이 공동체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사회적, 도덕적 책임감을 가진 개인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와 사회에서 윤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왜 그 규칙이 중요한지를 이해하는 교육이다.
8장 불평등이 상식을 해체할까?
: 강시가 입은 청나라 관복의 비밀
- 사회적 불평등이 어떻게 상식을 해체하고 새로운 상식을 형성하는지를 탐구한다.
한국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기존의 상식을 해체하고 새로운 상식의 형성을 촉구하는데, 이러한 불평등은 기존의 사회적 합의나 규범을 위협하며, 사람들이 기존의 상식을 재고하도록 만든다.
강시는 죽은 자가 되살아나 움직이는 존재로, 청나라 관복을 입은 강시는 전통과 새로운 시대가 혼재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상징한다.
청나라 관복은 전통과 권위, 복잡한 계급구조를 나타낸다.
강시의 관복은 전통이 현대에도 계속 제한하려는 작용으로 볼 수 있으며, 한국 사회도 불평등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 나가야 함을 암시한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상식이 더 이상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교육, 직업, 성별, 연령, 지역에 따른 불평등이 어떻게 상식을 재정립하고 변화시키는지를 설명한다.
불평등이 상식을 해체함에 따라 더 공정하고 포용적인 새로운 상식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정의와 평등에 기반한 상식이 형성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상식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사회적 변화를 위한 새로운 가치 체계를 세워야 한다.
9장 결코 제국이 될 수 없는 한국?
: 저출생으로 사라질 나라일까, 새로운 역사적 흐름을 만들어낼까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인구 감소의 위협으로 이어진다. 이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사회적 변화, 여성의 사회진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직장과 가정의 양립 문제 등이 저출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는 국가의 경제력, 군사력, 문화적 영향력 등을 약화시키며, 이는 한국이 제국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거나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저출생은 기존의 기족 구조와 성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 평등하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인구 구조의 변화는 새로운 문화적 드랜드를 촉진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소비 패턴의 변화, 노동의 재정의, 삶의 질에 대한 새로운 가치 등이 있다.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근본적인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며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제도, 육아 비용 절감, 교육 시스템 개혁 등이 필요하다.
저출생의 문제가 단순히 국가의 쇠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문화적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기회로 볼 수 있다.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새로운 형태의 발전 모델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 성장뿐 아니라 인간 중심의 사회적 발전을 의미한다.
인구 감소는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이 지속 가능성과 생태적 균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할 기회로 보일 수 있다.
저자가 상식 삼분 지계를 제한하다.
- 한국 사회의 상식을 세 가지로 구분하고 각각의 역할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1. 기존의 상식
기존의 상식은 오랜 시간 동안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고정된 관념이나 인식이다. 이는 전통, 문화, 역사 등을 통해 형성된 상식으로 사회의 기본적인 운영 방식을 규정한다. 기존 상식은 변화가 느리며 종종 새로운 현실이나 가치와 충돌할 수 있다. 이는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거나 특정집단의 억압을 정당화할 수 있다.
2. 새로운 상식
새로운 상식은 변화하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환경에 맞추어 형성되는 새로운 인식이나 가치관이다. 이는 기존 상식에 도전하며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다. 새로운 상식은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모든 이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3. 비판적 상식
비판적 상식은 기존 상식과 새로운 상식을 모두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상식을 재구성하려는 접근 방식이다. 이는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고 복합적인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비판적 상식은 사회의 진보를 위해 상식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재구성한다. 이는 사회적 정의, 평등, 다원성을 추구하며 상식의 독재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제안의 의의
상식삼분지계는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상식이 어떻게 작동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재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 개념은 상식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사회적 맥락에 맞게 재구성할 것을 촉구한다. 비판적 상식을 통해 한국 사회가 더 포용적이고 다원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상식삼분지계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이는 상식이 단순한 사회적 합의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평가되어야 할 요소임을 강조한다.
< 이 책에 대한 느낌 >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책이다. 저자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하기 위해 너무도 많은 자료를 인용했다. 책 내용이 산으로 갈 때도, 바다로 갈 때도 있다.
상식이라는 용어가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고 진실의 복잡함을 단순화하거나 왜곡하는지를 탐구한 책이다. 우리의 상식이 만들어진 여러 과정을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비판적 사고를 통한 상식이 재정립이며, 이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교육의 중요성과 철학적, 사상적 기반을 만드는 것으로 이것을 통해 다원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상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한 사람의 생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러 사람의 생각이 시간을 통해서 경험을 통해서 인정되는 바가 상식이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가게 된다. 상식은 개인의 상식과 집단의 상식, 사회의 상식, 국가의 상식으로 범위를 넓힐 수 있다. 특정 집단의 상식과 개인의 상식이 충돌하게 된다면 집단에 갇힌 개인의 상식은 인정받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 경우에는 그 집단을 떠날 수밖에 없는데, 그러한 상황이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집단의 상식은 그들의 상식에 반하는 상식에 대해 도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상식을 강요하고 강제하는 집단이 개인의 상식을 억압하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 옳다고 인정을 받는가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때이다.
또한, 모두의 상식이 올바르다고 인정되는 상황에서 그것이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하는 상식 집단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세계 모든 나라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통해 상식이라는 개념이 발전했듯이, 한국 사회도 그러한 것을 통해 만들어졌다. 그러한 상식은 급격하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개인, 작은 집단, 사회, 국가를 이루어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상식은 급격한 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그것이 나쁜 쪽으로 흐르면 사라지고, 좋은 쪽은 계속 남는다. 모두의 이익을 위해 상식도 발전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상식의 개념의 범위를 제한하였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상식의 범위를 너무도 크게, 너무도 작게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가 생각하는 상식의 범위를 제한해서 책을 써주었다면 좋았을 거라 생각해 본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나의 경우를 예로 들어 이야기하자면, 우리의 정체성을 만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역사적 배경을 다른 곳에서 인정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넓은 마음으로 포용적으로 인정할 필요는 없다. 역사적 문제와 경제적 문제, 정치적 문제는 별개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마음이다. 역사적 문제는 역사적 문제대로, 경제, 정치적 문제는 그것으로 해결을 볼 문제다. 물론, 역사적 문제가 다른 분야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생기겠지만.
중국에서 교육을 받은 중국 학생이 있다. 그는 인간으로 매우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면 그가 배운 역사와 내가 배운 역사의 차이가 크다. 그는 우리의 고구려 등에 대해 자국의 역사로 인식을 하고 그렇게 배웠으며, 그것에 반하는 역사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 않는다. 물론 그는 한국에서 유학을 하고 한국에서 정착을 하였다. 어릴 때부터 배운 지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는 매우 좋은 사람임에도 그가 배운 역사적 사실과 내가 배운 역사적 사실이 충돌할 때마다 나는 그의 잘못된 인식에 대한 근거로 중국의 역사책을 들어 설명한다. 그래도 그는 역사 인식에서 차이가 있음을 느끼지 못하며, 느끼려고 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같은 것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서로 다른 인식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것을 보면 교육이 중요함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설령 교육이 잘못되었더라도 개인이 찾아보는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가 이야기하는 비판적 사고의 출발점은 생각하고 찾아보는 단계임을 생각하게 한다.
무조건 수용이 좋을 때도 있지만, 한 번쯤은 그것에 대해 의심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그래야 생각이 발전할 수 있다.
이 책은 난잡하다. 각 목차를 배경으로 글을 써 내려간 작가의 노력이 보이기는 하지만, 한 번 읽는 것으로는 머릿속에 그림을 그릴 수 없다.
만약 한윤형 작가의 상식의 독재와 홍대선 작가의 한국인의 탄생 중에 선택을 한다면 홍대선 작가의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홍대선 작가의 책은 깔끔하게 정리가 된 느낌이고, 한윤형 작가의 책은 나뭇가지가 계속해서 뻗어나가는 느낌이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브 쇼츠 60초 재테크 - AI 도구를 활용한 쇼츠 만들기 (0) | 2025.02.15 |
---|---|
경제 읽어주는 남자의 15분 경제특강 - 초보자도 쉽게 이해되는 경제에 관한 모든 것 (0) | 2025.02.10 |
궁금한 IT - 김상래 저 (2) | 2025.01.28 |
산월기 - 나카지마 아쓰시 전집 중 엄선된 단편집 (0) | 2025.01.28 |
인류의 세계사 - 생명 탄생부터 세계 대전까지 (1) | 2024.1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