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읽을 책이 많다.
지난겨울이 시작되기 전까지 자전거로 나의 몸을 괴롭혔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뇌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구입하고 읽지 않던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 시리즈를 꺼내었다.
사피엔스를 읽으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있었다.
그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곁가지로 구입한 책이 65권.
읽은 책은 40권.
읽는 책의 페이지수는 대략 400페이지 내외.
읽어야 할 책의 페이지수는 대략 700~ 1,000 페이지로 일명 벽돌책이다.
소설이 아닌 비소설 책이다.
나의 읽기 속도는 1시간에 최대 30~100 페이지 남짓.
단순히 읽는 것만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이해하고 카테고리별 정리까지 한다.
때로는 이해되지 않을 때는 시간당 30 페이지 미만으로 읽기 속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어떻게 하면 책을 더 빨리 읽을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었다.
퇴근하고 1시간, 쉬는 날은 책 읽고 쓰는 생활이 반복되면서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 많이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검색해 보았다.
대부분 나오는 것이 속독에 대한 것이다.
다독하면 이해의 덩어리가 확장되기 때문에 비슷한 부류의 책을 더 빨리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나에게는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러나 더 빨리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았다.
찾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 구입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나, 나에게는 아니다.
그래서, 그냥 내가 책을 보는 속도를 그냥 유지하기로 하였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1. 발간시기
책 표지에서 보듯이 퀀텀 리딩 10주년 개정증보판이라고 되어 있다.
이 책은 10년 전에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개정 증보판은 2022년 10월 1판 1쇄 발행하고
1판 2쇄 발행은 20203년 1월에 하였다.
2. 이 책의 저자는
김병완 칼리지 대표이다.
수평독서이자 양의 독서인 퀀텀 독서법 학교를 운영한다.
저자는 삼성의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3년 동안 도서관에 칩거하다시피 하며, 1000일 독서를 실천했다.
당시 그가 읽은 책은 1만 권에 달했고, 해마다 10권 이상 책을 출간하면서 ‘신들린 작가’라는 호칭을 얻게 된다.
국민독서법 멘토, 국민 책 쓰기 멘토로 책 읽는 대한민국을 이끄는데 일조하고 있다.
3. 이 책의 구성은
프롤로그에서 말하는 퀀텀 독서법의 네 가지 의미
-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어 독서한다.
- 자신의 기존 독서 속도와 깊이를 뛰어넘어 자유자재로 한 차원 높은 독서를 하게 해 준다.
- 의식과 이성을 뛰어넘어 무의식 독서를 한다는 뜻.
- 평면적, 직렬적, 순차적 독서를 뛰어넘어 입체적, 동시적, 병렬적 독서를 한다는 뜻이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당신이 독서를 미친 듯이 해야 하는 단 한 가지 이유
독서는 생존이 아닌 품격의 문제다.
- 독서의 최고 경지는 지식의 축적이나 생존이 아닌 겨이 다른 독서다.
- 품격의 독서는 인생을 바꾸는 독서, 인생 독서다.
인생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마법, 독서
- 독서 고수가 되면 일어나는 변화
인생이 달라진다.
더는 평범한 직장인에 머물 수 없게 된다.
비범한 강사나 1인 기업가로 살아가게 된다.
작가로 쉽게 변신할 수 있다.
새로운 미래를 스스로 선택해서 만들어갈 수 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는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다.
무엇보다 지질한 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독서 천재란 어떤 사람들일까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
독서는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닌 결국 뇌의 활동이다.
2장 : 독서 천재들은 눈으로 읽지 않는다.
초등학생 수준으로 읽는 대학생들
눈은 책 읽기에 적합하지 않다.
독서 천재들의 독서법
우리나라보다 일본에 독서 천재가 많은 이유
책 뒤에 숨어있는 내용을 보다
독서는 창조적 재구성이다.
책과 하나가 된다.
3장 : 책 제대로 읽는 법은 따로 있다.
현대 뇌과학이 밝히는 독서 원리
비효율적인 독서법이 문제다.
뇌를 전부 사용해서 읽어라
1시간에 1권 읽기를 목표로 삼아라
책을 몇 권 읽은 사람이 가장 위험할까?
4장 : 독서가 재미없고 힘든가
독서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라
왜 독서 고수들의 노하우를 배우지 않는가
1차원 독서법에 머물러 있는가
5장 : 이것은 지금까지 독서법과 다르다.
독서에 특화된 뇌
독서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퀀텀 독서법이란
독서 국민의 탄생, 독서로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다.
6장 : 인생을 바꾸는 퀀텀 리딩 스킬 15단계
7장 : 퀀텀 리딩 마스터 시스템 Q.R.M.S
에필로그 : 원하는 것을 배로 얻는 독서를 경험하라
4.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1) 나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방법이 기술된 방법론적 책이다.
입시 전쟁에 매몰되어 있는 한국의 시스템에 학부모를 자극하여
자신의 아이들이 더 많은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선전하는
다단계 판매를 위한 책이라는 느낌과
회원을 유치하기 위한 책이라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한편, 나의 짧은 독서를 빨리 하고픈 욕망이 잘못된 구입과 나의 책 읽는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 책이다.
삼성전자를 다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1만여 권의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생각한 것은 책을 빠르게 읽는 방법으로 어떻게 수입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이것은 나의 추측이다.
퇴사한 후 3년의 시간을 책 읽기에 빠져 처음에는 좋았을 것이다.
힘든 시간, 고생한 시간을 떠나서 오롯이 즐길 수 있었기에.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앞으로 무엇을 해서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
하고 있는 것은 책을 읽는 것.
책을 읽는 것이 즐거울 수 있고, 그 시간에 빠져 무아지경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깊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가장 빠른 방법으로는 책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을 것이다.
그 와중에 탄생한 것이 독서법이었을 것이고,
자신만의 독서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험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퀀텀 독서법이 탄생하고, 이것을 토대로 저작활동과 책 읽기 방법을 가르치는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을 것이다.
책을 통해서 독서법과 방법론에 관한 작가로서 생존의 도구를 만들어 내었다.
2) 이 책은 오로지 방법론에 관한 책이다.
자신만의 방법론을 사람들이 채택하기 위해 유명 인사의 말을 인용하였으며,
자신만의 표를 만들어 놓았다.
즉, 단계를 만들었다.
단계를 만들어 사람들이 계속 비용을 지불하며 수업에 참가하도록 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방법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고,
나처럼 호기심에 책을 구입해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3) 이 책을 읽으면서
최신 뇌과학에 관한 연구나 내용에 관한 것은 읽어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최신 뇌과학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효율을 위한 뇌이며, 생존에 관한 뇌이며
사람들이 생각하듯 몇 %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100%로 가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좌뇌와 우뇌의 역할에 대한 굳어진 내용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며,
사람의 기억 방법이 천차만별이라는 것도 연구 결과로 나왔다.
책을 빨리 읽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나의 욕망이 잘못된 비용을 지불하게 만들었다.
책은 빨리 읽으면 좋겠지만, 천천히 읽어도 된다는 생각이다.
간단히 나의 자전거 경험이나, 운전 경험을 토대로 명분을 만들자면
빠르게 달리는 순간 시야는 좁아지고 집중은 되나 주변을 여유롭게 살필 시간을 주지 않는다.
책을 빨리 읽어야 하겠다면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책의 주변을 읽을 수 없다.
책의 주변을 여유롭게 바라보고 싶다면 책을 읽는 속도를 자신에게 맞게 조정하면 된다.
무조건 빠르게 읽는다고 무의식에서 “ 아, 네가 읽은 것을 내가 잘 정리해 줄게” 이러지 않는다.
지금은 비소설 책을 주로 보고, 소설책은 어릴 적에나 읽었었다.
소설책은 시간당 200페이지 이상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비소설은 이런 속도로 읽지 못한다.
비소설은 지식을 위한 책이다.
책은 지식을 전달하는 매개체이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그러나, 위키백과 같은 것을 좋아하는 나도 위키백과의 전체를 다 읽어보지는 않는다.
나에게 책은 지식을 쌓기 위한 도구이다.
책을 많이 보면 인생이 달라질 수도 그대로일 수도 있다.
많은 책을 보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단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많은 책을 봐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빠지지 말자.
자신이 호기심을 가지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이 기술된 책을 읽다 보면
알아서 머릿속에서 정립하고 창조력이 발휘되게 된다.
빠르게 읽는 사람을 보고 부러워할 필요 없다.
책을 느리게 보면 어떤가
꼭 책을 빠르게 읽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1년에 책을 한 권만 읽더라도 읽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으면 된다.
스마트 폰에서 영상을 보더라도 자막이 나오니까
우리 눈과 뇌가 활자에 익숙해지는 습관은 유지할 수 있다.
책은 지식을 위한 것이다.
그 지식을 이용하는 것은 오로지 읽는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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