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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데우스 - 호모사피엔스 후속작

by 나노그램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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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데우스 - 신이 되려 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 후속작인 호모데우스는 인지혁명, 과학혁명을 거치는 동안 호모사피엔스가 신의 영역에 도전하려는

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한다.

 

호모 사피엔스의 욕망

호모사피엔스의 출현은 지구상 생태계에 영향을 주었다.

육체적으로 보면 먹이사슬 중간 단계인 호모 사피엔스가 높은 수준의 지능을 얻게 되면서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서게 되었다.

 

글자를 만들어 지식을 전달하게 되었으며, 전수된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을 발전시켰다.

과학의 발전은 호모사피엔스의 가치관에 변화를 주었다.

신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을 인간 중심으로 바꾸었다.

 

사피엔스가 농업을 시작하고 자연에 대해 모를 시기에,

그들의 생활에 관여한 것은 신이었으며, 신을 대리하는 제사장이었다.

그러나, 과학혁명이 일어나면서 더 이상 신은 생활의 중심이 아니었다.

중심은 호모 사피엔스 그 자체였다.

 

과학을 바탕으로 그들은 기아, 질병을 이겨내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현세에서 영생에 관한 시도를 하고 있다.

 

죽고 난 후의 영생을 추구하던 가치관은 현세에서 영원불멸의 생을 살고 싶다는 욕망 앞에 무너졌다.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

신과 인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성경, 코란, 인도 신화, 수메르 신화 등을 토대로 작성된 신의 능력을 살펴보면,

신의 능력은 무한대, 전지전능이다.

신은 영원불멸이다.

두 가지로 요약을 할 수 있다.

 

신은 영원하며,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는 유한하다.

호모사피엔스는 유한한 삶을 살기에 죽으면 그들의 살아있는 역사는 멈춘다.

그래서, 종교를 만들었고 그 종교를 통해 죽은 후의 영원을 희망했다.

 

죽은 후의 영원을 희망하는 인간에게 종교는 안정감을 주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약하게 만들었다.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피엔스는 영원을 꿈꾸었다.

 

인간의 영원한 삶에 대한 동경은 장기 기증을 통한 장기 교체, 인공심장 이식, 로봇 팔다리의 이식으로 시작으로

유전자를 교체하는 작업까지 진행하려 하고 있다.

 

유기체인 인간의 몸을 기계와 혼합한 사이보그 인간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죽은 후의 영생보다 현생에서 오래 사는 것을 선택하였다.

 

신은 전지전능하고, 인간은 그렇지 않다.

 

모르는 것이 없는 신을 따라 하고 싶어 한 호모 사피엔스는 글자를 만들었다.

 

글자가 없을 때는 한 인간의 삶의 경험, 지식은 죽음으로 단절된다.

글자가 이루어진 책은 죽음으로 단절된 지식을 부활시켰다.

살아생전 써 내려간 경험과 지식은 책을 통해 후대에 전해졌다.

이것은 데이터의 축적이었다.

 

개개인의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다른 지역, 다른 생각이 모여 축적되면서

사피엔스 지식은 많아졌다.

이것을 통해 사피엔스는 생각의 집합, 행동의 결정, 지식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검사를 위해 뽑은 피는 그들의 유전병과 질병 유무 등 정보를 제공해 주었고,

들고 다니는 핸드폰은 그들이 사는 방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이번 코로나 시기를 지나는 동안 국가체계와 상관없이 개인의 정보는 국가에 제공되었다.

개개인의 선택이었고, 결정이었다.

자연스럽게 국가는 개인의 정보를 취합할 수 있었다.

기업에서 제공하는 것을 이용한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맞는 것을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 시스템은 

호모 사피엔스의 생각과 결정을 조정할 수 있다.

이것은 야생동물을 가축화시킨 호모 사피엔스가 스스로 알고리즘의 가축화를 결정한 것이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것을 분석하여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없기에 인간은 인공지능을 만드는 중이다.

관리하기 위해서다.

 

인간은 신이 되려고 열망한다.

그들 스스로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사료를 먹는 가축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호모 사피엔스는 모른다.

 

매트릭스에서 나오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이 인큐베이터 모양 같은 곳에서 나오는 것을.

나온 세상은 기계가 지배하는 어두운 세상이었다.

 

인간은 기계가 제공해 주는 환상에서 살면서 만족하고 있을지 모른다.

마치 클래식 음악이 잔잔이 울려 퍼지는 닭장 속의 닭처럼.

 

인간은 쉽고 편하고 효율적인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습관은 인간을 도태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습관은 한 차원 높은 인간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

 

생물학적 극복과 지식 욕구 충족을 위한 사피엔스의 노력은

신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신과 같아지려 하는 호모사피엔스의 오래된 열망인지도 모른다.

 

유발하리리의 호모데우스는 호모 사피엔스 차기작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말미에 나온 과학혁명의 계속된 이야기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바라는 궁극의 목적은 무엇인지, 호모 데우스를 통해 알아가는 것은

우리의 사고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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