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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by 나노그램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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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우리의 뇌구조를 바꾸고 있다. 그렇기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부와 2부로 나눈 책의 구성은 1부에서 문자혁명과 인간 사고의 확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2부에서 인터넷, 생각을 넘어 뇌구조까지 바꾼다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인간의 뇌가 중심이 되는 책이다.

인간 뇌의 복잡성과 생각하는 대로 바뀌는 뇌에 관하여 설명을 하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 인지 혁명의 과정을 거쳐 더욱 발달한 뇌를 가진 인간에게 문자의 발명은 생각을 확장시키고, 

인지하는 세계를 확장시키는 영향을 주었듯이 문자 혁명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간다.

 

1부를 거쳐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한 2부 인터넷의 이야기는 이 책의 핵심 부분이다.

문자혁명의 결과로 인간 뇌의 깊은 사고 확장은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 이상 깊은 사고를 할 수 없는 구조로 변형되고

이것은 결국 인간 문화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걱정과 거부할 수 없는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토로한다.

 

문자혁명과 인터넷 혁명은 공통점이 있다.

정보의 확장이라는 장점이다.

역사시대를 돌이켜 보면 정보를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힘의 차이가 드러남을 우리는 볼 수 있다.

모든 시대를 통틀어 정보는 힘이었고, 앞으로도 그렇다.

 

한글이 만들어지던 때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기존 권력자들은 한자를 사용하였다. 한자를 모르는 일반 백성은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이냥 믿을 수밖에 없었다.

한글을 만들 때 반대하던 귀족들은 권력이 약해지는 것을 싫어했을 것이다.

결국 한글은 통용되었고, 일반 백성은 더 이상 정보에 휘둘리지 않았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어가, 미군 상주 시기에는 영어가 힘이 되는 시기였고, 지금 현재까지 영어의 힘은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 정보 확장은 인터넷을 통해 실현되었다. 

멀리 떨어진 곳의 소식을 알 수 있으며, 사람 간의 소통도 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많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우려한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검색과 섭취는 우리 뇌를 더욱 단순하게 만들고, 특정 부분에 부하를 준다고 한다.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수많은 기기의 울림 때문이며,

깊이 사고하지 못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계속 보이게 하여 우리 뇌의 집중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만들어진 프레임은 우리 뇌의 구조를 프레임 내부에 시스템화 시켜 만들어진 프레임 속에서만

수행할 수 있게 훈련시킨다. 또한, 컴퓨터의 발달은 인간 뇌의 능력을 점점 감소시킨다.

 

컴퓨터가 생기면서, 손안에 들어오는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더 이상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되고,

모든 지식을 알 필요도 없어지고, 검색하면 정보가 정확한지 아닌지를 분간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눈을 감고 있는 동안에도 활동을 멈추지 않는 - 전원만 연결된다면 - 기기를 가지고 있고,

이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효율성 측면에서 보자면 이보다 좋은 것은 없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은 효율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장점이다.

짧은 시간 훑듯이 읽어 내려가는 정보, 영상은 더 이상 기억에 보관되지 않는다는 것은 단점이다.

 

짧은 소견으로는 효율성을 이용하는 측면에서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깊은 사고가 필요한 시점에서는 깊이 있는 읽기를 위해 종이책을 보면 될 듯하다.

 

인간 뇌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시점에서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결국 이것을 이용하는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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