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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일상이야기

플래티넘 클래식 센츄리 15000 - 사각임을 불러오는 만년필

by 나노그램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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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있는 펜카페 스토어에 가서 시필을 해보고 파이롯트 커스텀 742를 구입하였다.
최종 결정에 어려움을 주었던 제품 중 플래티넘 클래식 센츄리가 있었다.
둘 다 마음에 들었으나, 조금 더 부드러운 커스텀 742의 손을 들어주었다.
 
커스텀 742를 구입 후 사용하면서 센츄리의 느낌을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펜카페 스토어에서 주문하였고, 받아보았다.
 

1. 플래티넘 클래식 센츄리 15000

1) 클래식 센츄리 3776은 로듐 도금된 14K 금촉이다.
2) 플래티넘 만의 특징인 'slip & seal 메커니즘'은 2년 동안 펜을 사용하지 않아도 잉크가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 2년간 방치할 일이 없기에 확인할 길은 없다.
3) 사이즈는 캡을 닫은 상태에서 14cm이며, 캡을 오픈 후 장착하면 15.45cm가 나온다.
4) 무게는 20.5g 이다.
5) 배럴은 고급 수지로 제작되었다.
 
6) 색상은 5가지다.
- 블랙 인 블랙 / 슈논소 화이트 / 로렐 그린 / 샤르트르 블루 / 부르고뉴
- 이 중 로렐 그린을 선택한 것은 제품 색상 중 눈에 가장 이뻐 보였고, 소유하고 있는 펠리칸은 블랙, 파이롯트 커스텀 742는 딥레드로 플래티넘 센츄리의 부르고뉴와 비슷한 색상이기 때문에 이 색상을 제외한 색상을 가지고 싶었다.
 
7) 센츄리의 펜 촉은 UEF - EF - F - SF - M - B - C (다른 브랜드의 BB)로 나누어진다.
- 극세필을 좋아하는 사람은 UEF
- 세필을 좋아하는 사람은 EF
- 가장 무난한 굵기를 원하는 사람은 F
- 무난한데, 펜촉의 낭창거림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은 SF
- 나머지는 굵은 획을 원하는 사람이 선택하면 된다.
- 내가 가장 선호하는 펜촉의 굵기는 가장 일반적인 F 다.
- 일본제 F는 유럽제와 비교해서 가늘다.
 
8) 제품의 구성품은 컨버터가 내장된 만년필 본품, 카트리지 1알, 설명서와 보증서다.
- 이 제품은 세트 상품으로 구매를 하여 아피카 노트와 파이롯트 블랙 잉크 30ml를 받았다.
 
9) 이 제품은 트위스트 방식으로 캡을 결합한다.
 
10) 컨버터는 신형으로 골드 800A와 실버 700A, 두 종류다.
- 나의 제품은 골드 컨버터가 제공되었다.
- 기존 제품보다 더 가벼워진 3.8g의 무게이며, 0.53ml의 잉크를 수용할 수 있다.
- 더 나은 성능을 위해 컨버터 내부 나사 끝 자재가 엘라스토머(탄성중합체)를 사용했다.
 
11) 펜촉에 새겨진 3776은 후지산의 높이라 한다.
- 585는 금함량이 58.5라는 의미라 한다.
 

사은품 노트, 잉크와 동봉 / 구성품 : 컨버터 내장 본체, 카트리지 1알, 보증서와 설명서 / 본체 모습 /중결링 / slip & seal 매커니즘 구조 / 펜초 앞면 /펜촉 뒷면 / 컨버터

2. 센츄리 로렐 그린의 첫 느낌

- 일단 색상이 마음에 든다.
- 무게감은 적당하다. 가벼운 쪽에 속하는 편이다.
- 펜 촉의 크기는 내가 소유한 제품 (펠리칸 M200, 파카 조터 오리지널, 파버카스텔 우드, 파이롯트 커스텀 742) 보다 크다.
 
** 파이롯트 커스텀 742와 플레티넘 클래식 센츄리 15000 비교
 

본체 길이 비교 / 캡 제거후 길이 비교 / 금촉 비교 (좌 : 커스텀 742, 우 : 센츄리 15000) / 컨버터 비교 / 컨버터 용량 비교 / 펠리칸 4001 블루블랙 잉크 충전 / 글자 비교

 

3. 내가 만년필을 사용하는 이유와 선호하는 것

1) 잉크가 종이 위를 흘러가는 것이 좋아서다.
2) 필압이 거의 없이 쓰기 때문에 힘을 주지 않아도 흘러가듯이 쓸 수 있다는 것이 좋다.
3) 주로 책을 요약할 때 사용하는데, 기본 6장(12 페이지) 이상을 쓸 때가 많다.
 
4) 먼저 사용하는 만년필의 순서는 없으나, 일단 하나를 선택하면 잉크가 소진될 때까지 사용한다.
- 그리고, 다음 만년필로 넘어간다.
 
5) 잉크는 펠리칸 4001 62.5ml를 좋아한다.
- 일단 용량이 마음에 든다. 
- 잉크 용량이 50ml 이상이면 무엇이든 좋다.
 
6) 색상은 블루블랙을 가장 좋아하고, 블랙, 청색 계열 순이다.
- 나에게 다른 색상은 글 쓸 때 눈만 어지럽힌다.
 
7) 종이는 가리지 않는다.
- 각각의 만년필에 맞는 종이 선택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야 만년필의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 맞는 말이다.
- 그러나, 나에겐 종이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만년필이 좋다.
- 주목적이 글을 쓰기 위함이고 만년필은 글을 쓰기 위한 최적의 보조 도구이기 때문이다.
- 종이에 신경 쓰면서 글을 쓰고 싶지는 않다.
- 정말 안 좋은 종이 아니면 그냥 쓴다.
- 앞뒷면 모두 쓰는데, 앞면의 글씨가 조금 보인다고 해서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 글자가 뒷면에 선명하게 나올 정도로 보이지 않으면 무난한 종이라 생각하고 쓴다.
- 만년필을 위한 글쓰기가 아니고, 나의 글을 위한 만년필일 뿐이다.
 
8) 내구성이 그나마 튼실한 제품이 좋다.
- 지금까지 만년필을 떨어뜨린 적이 없다.
- 글을 쓰다가 멈출 때, 꼭 캡을 닫아놓는다.
- 파카 조터 오리지널을 빼고는 캡을 장착해서 글을 쓰지 않는다.
 
9) 펜촉의 굵기는 가장 무난한 F 촉을 선호한다.
- 유럽제와 일본제가 굵기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그래도 F 촉이 좋다.
- 신경 안 쓰고 무난하기 때문이다.
 
10) 잉크 충전 방식은 피스톤필러 방식을 가장 좋아하고, 컨버터의 경우 대용량을 선호한다.
- 그래야 쓰다가 잉크가 빨리 소진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 잉크를 충전할 때는 펜촉을 잉크에 담그고 충전한다. 물론, 잉크병의 잉크 잔량이 적을 경우 스포이드를 사용한다.
- 카트리지는 최후의 비상용 구비품이다.
 
11) 배럴은 반투명을 좋아한다.
- 잉크 잔량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느낌 좋은 만년필은 잉크 잔량을 확인할 수 없어도 좋아한다.
 
12) 나의 만년필 구매 조건시 고려 사항
- 만년필 구매 시 구입가는 최고 30만 원을 초과하지 않는다.
- 만년필은 내가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는데, 소장용으로 비싼 만년필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 만년필은 최소 3개에서 5개까지만 소장한다.
- 글쓰기에 필요한 적정 개수이다.
- 탄탄한 제품을 좋아한다. ( 바디가 약하다는 평을 받는 제품은 일단 피한다.)
- 무게는 가벼워야 한다.
 

4. 추후 만년필 파우치를 새로 구매를 한다면?

1) 현재는 럭스레더의 3구 만년필 파우치를 사용하고 있다.
2) 만년필의 개수가 늘어난 상태에서 5구나 6구 만년필 파우치를 검색해 보았다.
- 무언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3) 럭스레더 제품 중 9구 만년필 파우치가 눈에 들어왔다.
-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 
- 국내 주문 생산이다.
- 9구 칸막이를 8 구로 변경할 수 있다.
- 각인 무료다.
4) 그러나, 현재는 고려만 하고 있다.
- 펠리칸 200, 파이롯트 커스텀 742, 이번에 구입한 플래티넘 클래식 센튜리 15000만 3구 파우치에 들어가 있고,
- 파카 조터 오리지널은 파우치 외부 결합 부분에 꽂아 놓고 사용하고 있다.
- 만년필 개수를 더 늘린다면 고려해 볼 사항이다.
5)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면 넣고 싶은 만년필은?
- 라미 2000 정도.
 

5. 플래티넘 클래식 센츄리 15000을 추천하는 사람은?

1) 한글과 한자 사용이 많은 사람
2) 세필이라고 칭할 수 있는 것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
3) 사각임과 부드러움 중간에서 사각거림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
4) 손에 쥐었을 때 가볍다는 느낌과 편안함을 맞보고 싶은 사람
5) 가벼운 마음으로 금촉을 알고자 하는 사람
 

6. 처음 만년필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시필을 해야 한다.

1) 이것은 진리다.
2) 사람의 모습이 다르듯이 만년필의 촉감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낀다.
3)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것 같은 만년필을 고르는데 시필은 필수다.
4) 추천한다고, 이것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구입을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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