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이기 위해서 가져야 할 편집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책.)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창조는 편집이다.
편집보다 더 효율적인 것은 없다.
새로운 연결 방식은 메타언어를 창출한다.
창조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책이다.
어떤 것이 창조인가에 대한 생각을 던져주는 책이다.
창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전작인 '에디톨로지'의 실천 편이다.(라고 작가의 주장)
작가가 알고 싶은 것, 그리고 깨달은 것을 10년에 걸쳐 쓴 책이다.
'최재천의 아마존' (유튜브)에서 작가는 원래 1,500페이지 정도 쓰려고 했다 한다.
그러나 출판사에서 인체공학의 이유로(베개로 쓰기엔 너무 높아서) 1천 페이지로 줄였다고 한다.
그리고 책 한 권의 가격이 108,000원이다.
할인된 가격은 97,200원이다.
책 가격이 형성된 이유도 나온다.
지금까지 구입한 단 권의 책 중 가격 높은 가격의 책을 구입했다.
1,000 페이지가 넘는 책이라고 하지만,
본문 시작이 6 페이지, 끝 페이지가 968 페이지이니
우리가 직접 읽는 부분은 1,000페이지가 안된다.
그러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이 책은 이러이러한 책이다라는 내용은 프롤로그에 적혀있다.
프롤로그만 읽어도 충분할 수 있고, 더 자세히 알고 싶거나 궁금하다면 전체를 읽어보아도 좋다.
호기심에 이 책 전부를 읽게 된다.
솔직히 이 책을 구입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가격의 '에디톨로지'를 구입해서 보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에디톨로지의 연장선에 이 책은 있으며,
좀 더 자세하게 정보를 수록한 책이기 때문이다.
에디톨로지는 편집학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백과사전식으로 구성되어 알고 싶은 부분만 찾아서 읽어도 된다.
1. 발간 시기
1판 1쇄 2023년 6월
1판 3쇄 2023년 7월이다.
2. 이 책의 저자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여러 가지 문제 연구소장. 화가.
고려대 심리학과 졸업,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전임강사 및 명지대학교 교수 역임
일본 교토사가 예술대학 단기대학부 일본화 전공.
여수 끝 섬에 살면서 그림 그리고, 글 쓰고, 낚시도 하는 작가이다.
3. 이 책의 구성
프롤로그, 에필로그를 빼고 3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걸으며 공부하기라는 파트 1에서는 작가가 터득한 '스스로 공부하기'를 통한 여정을 실었고,
전쟁의 시대, 그 무렵 우리는이라는 파트 2에서는 군대에 관한 서술을 통해 바우하우스의 기능주의 탄생 배경이 된
프로이센 역사, 문화를 배경적 지식으로 설명한다.
마지막 파트 3은 메타언어를 위하여라는 제목이다.
창조적 공부는 스스로의 '메타언어'를 창조할 때 가능하며 작가의 최종 메타언어는 '감각의 교차편집'이라고 한다.
창조적이기 위한 예시와 방법에 관한 것이 적혀있는 파트이다.
각 파트 아래에는 유닛이 존재한다.
총 126 유닛으로 구성되었고, 각 유닛은 소제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작가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유닛을 포스트잇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큰 맥락은 카테고리별로 구성하였고, 작은 맥락은 포스트잇처럼 개별적으로 구성되었다.
그래서 전체를 한 번에 순서대로 읽을 수도 있고, 각 유닛별로 공통된 것만 묶어서 읽을 수도 있다.
재미있는 구성이다.
너무 많은 유닛이 존재하기에
각 파트에서 끌리는 부분만 소개한다.
그리고, 작가가 이야기하는 편집과 짜집기, 그리고 메타언어에 대한 궁금함이 두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게 해 주었다.
1. 편집
1) 표준국어대사전
- 일정한 방침 아래 여러 가지 재표를 모아 신문, 잡지, 책 따위를 만드는 일. 또는 영화 필름이나 녹음테이프, 문서 따위를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일.
2) 고려대 한국어 대사전
- 일정한 계획 아래 여러 가지 재표를 모아 엮어서 책이나 신문, 잡지 따위를 만드는 일. 또는 영화 필름이나 녹음테이프 따위를 엮어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일. 신문, 잡지, 서적 등의 제작과정에서는 원고정리, 제목작성, 지면구성 따위의 일을 말하며,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는 녹화나 촬영한 필름을 잘라내어 재구성하는 것 따위를 말한다.
2. 짜집기 (규범 표기는 짜깁기이다.)
1) 표준국어대사전
- 기존의 글이나 영화 따위를 편집하여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드는 일
2)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어떤 일이나 이야기의 내용을 이리저리 꿰어 맞추는 일
3. 메타언어
1)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 언어학 및 논리학에서 대상언어의 기술 내용을 범주화하거나 규칙화하는 데에 사용되는 언어.
- 인간은 각자가 나름대로 지니고 있는 메타언어적 원칙을 통해 주어진 대상과 그 대상에 대한 추상화(해석)를 위한 의미적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2) 이 책에서는
-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개념 혹은 어떤 개념이나 현상 배후에 숨겨진 의도와 맥락을 밝혀내는 또 다른 언어를 뜻한다.
파트 1. 걸으며 공부하기
유닛 2. 인간은 언제부터 창조적이었을까?
1. 창조라는 단어의 사용은 100년도 되지 않았다.
1) 어떤 대상에 대해 알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그 대상, 그 언어가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가이다.
2)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의 문화적, 사회적 맥락, 즉 구성사적 맥락을 읽어야 그 뜻이 정확해진다.
3)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은 원래 있었던 것이 아니다. 언젠가 만들어진 것이다.
4) 어떤 대상을 만들어진 것으로 보면 내가 현재 그 대상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원래 있었던 것으로 보면 내가 개입할 영역이 전혀 없다.
5) 세상의 모든 것은 과거 한 때의 '편집물'이다.
6) 현존하는 편집의 방식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려는 사람에게만 창조의 기회는 주어진다.
2. 의식의 흐름
1) 창조라는 개념 구성이 필요했던 것은 의식의 흐름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의 등장 때문이다.
2) 의식의 흐름 또는 자유연상이야말로 창조적 사고의 본질이다.
- 가장 창조적일 때는 멍하니 있을 때다.
3) 인간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것은 생각할 수 없다.
유닛 3. 애플과 바우하우스
1. 애플, 소니 스타일에서 바우하우스 스타일로
1) 모든 창조적 작업은 이전에 존재하던 것들의 편집에 불과하다.
유닛 5. 특별했던 소니와 애플의 디자인
1. 소니의 베가 인수.
1) 베가의 디자이너 예슬링거
- 단순함이 최고라는 원칙으로 소니 디자인을 새롭게 기획하였다,
2) 애플에 재입성한 잡스는 에슬링거와 계약을 맺고 애플 컴퓨터의 디자인을 책임졌다.
3) 파블로 피카소 -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4) 현대 산업디자인의 혁명인 애플의 디자인은 편집의 결과였다.
유닛 30. 지식은 분류다.
1. 책장의 책은 어떤 원칙으로 꽂히는가?
1) 어떤 사람의 지적, 문화적 수준을 파악하려면 그 사람의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을 보면 된다.
- 책이 크기에 따라 분류된 경우 책은 그저 장식일 뿐이다.
- 나름 지식인은 알파벳 순서와 같은 익숙한 분류법에 따라 정리된 경우가 가끔 있다.
- 책장에 책을 꽂는 행위는 대단히 창조적인 작업이다.
- 지식 편집은 책자 정리라는 행위로 구체화된다.
2. 트리구조에 따른 계층적 분류의 한계
1) 검색에서 검색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식의 네트워크에서 계층적 분류는 그 효용이 극히 제한적이다.
2) 드니 디드로의 백과사전 이후로 수백 년 동안 가장 혁신적이었던 계층적 사고가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이어지는 네트워크적 사고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3) 백화점 분류가 계층적이라면, 편집숍의 분류는 네트워크적이다.
4) 네트워크적 지식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계층적 지식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유닛 38. 편집의 차원이 다른 창조
1.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은 수백 년 동안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그림이다. 이 그림의 가치를 처음 알아본 사람은 영국 문예평론가 러스킨이다.
1) 보티첼리가 창조적인가?
2) 러스킨이 창조적인가? 러스킨은 영국의 미술공예운동을 가능케 한 예술, 건축, 문예 평론가이다.
2. 대상적 창조와 메타적 창조
1) 기억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 러스킨의 보티첼리 재발견과 당시 영국의 시대적 상황에 맞는 재해석이 없었다면 보티첼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 러스킨이 없었다면 보티첼리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수많은 무명화가 중 하나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2) 보티첼리의 창조는 대상적 창조이며 구체적 대상의 창조와 관련된다.
3) 러스킨의 창조는 메타적 창조이며 대상적 창조의 결과를 다른 차원의 메타적 맥락에서 다루는 행위라는 뜻이다. 대상적 창조에 관한 또 다른 차원의 창조를 뜻한다.
4) 에디톨로지적 관점에서 메타적 창조는 편집의 차원과 관계된다.
- 편집된 것의 또 다른 편집이라는 이야기다. 이 둘의 영역이 매번 명확하게 나뉘는 것은 아니다.
5) 영화감독이니 PD는 메타적 창조의 영역과 관련된다.
- 연기자의 연기는 대상적 창조이 영역과 관련된다.
6) 작가는 대상적 창조의 영역에 관계하지만, 책의 편집자는 메타적 창조와 관련한다.
7) 리더는 메타적 창조의 영역에서 일한다.
- 리더가 자지영역인 메타적 창조의 영역을 떠나 대상적 창조의 영역에서 부지런하면 그 집단은 망한다.
파트 2. 전쟁의 시대, 그 무렵 우리는
유닛 63. 왜 그토록 육군 복무신조를 복창했나
1. 일본 군대의 기원
1) 근대 일본 군대의 기원을 1869년으로 삼는다.
2. 일본의 '군인칙유'와 한국의 '육군복무신조'
1) 정부가 군대를 통제하기 위해서 1882년 간결하게 명문화한 '군인칙유'를 반포하고 모든 군인에게 외우게 했다.
2) 한국의 육군복무신조의 내용과 형식이 100여 전 메이지 시대 일본 군대의 군인칙유와 흡사하다.
유닛 64. 독일 군대와 일본 군국주의
1. 프랑스 군대에서 독일 군대 모델로
1) 일본 메이지 시대는 조슈번 출신과 사쓰마번 출신 인사들의 독무대였다.
- 이 두 지역이 봉건제 일본을 개혁하는데 앞장선 것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막부로부터 정치적으로 철저히 소외되었기 때문이다.
2) 육군은 조슈번 출신이, 해군은 사쓰마번 출신이 주도했다.
- 일본 해군은 영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육군은 독일 제국의 군 체제를 받아들였다.
3) 당시 일본에서는 나폴레옹의 프랑스가 유럽 최고라고 알고 있었으나 프랑스가 독일에 일방적으로 패하자 프로이센 군사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한다.
유닛 67. 일본 군대 호전성의 기원
1. 프로이센의 작전참모본부는 의회나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특권을 누렸다.
2. 약탈로 보급품을 해결한 일본 군대
- 독일 장교는 최고의 교양 교육을 받은 자들이었다. 인문학적 지식을 뜻하는 교양 교육이다.
- 일본 장교는 전쟁에 필요한 교육만 받았다.
- 일본 군대가 무자비했던 근본 원인은 군수, 병참, 보급에 관한 무지함이 원인이다.
유닛 72. 유라시아
1. 군 국주가 일본이 '대동아공영권'은 독일 카를 하우스호퍼의 '레벤스라움'을 응용한 개념이다.
2. 영국 지정학자 해퍼드 매킨더는 지정학이라는 새로운 지리연구 방법론을 정교하게 발전시킨 사람이다.
- 유럽과 아시아를 합쳐 유라시아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합쳐진 대륙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닛 81. 징병제는 평등이다.
1. 징병제는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평등'을 확신할 수 있어야 제대로 기능한다.
2. 불평등에 유난히 예민한 대한민국
1) 일본의 애국심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비로소 생겨났다.
2) 한국적 평등사상의 근거는 압축 성장과 분단으로 징병제로 요약할 수 있다.
유닛 84. 4차 산업혁명 같은 것은 없다.
1. 클라우스 슈바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주장하여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그렇게 인정받을 수준의 개념은 아니다.
1) 4차 산업혁명은 독일에 이미 존재하던 '인더스트리 4.0'이라는 개념에서 끌어온 것이다.
2. 4차 산업혁명은 대중을 호도하기 아주 쉬운 개념이다.
- 일단 숫자가 들어가면 사람들은 뭔가 객관적이라고 느낀다.
유닛 89. 고대인과의 투쟁
1. 베이컨이 사용한 무기, 관찰과 실험
1) 베이컨은 '고대'라는 표현을 혐오했다.
- '나이 들고 늙었기 때문에 경험이 많다'라는 편견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 베이컨은 자기 시대의 사람들이 고대인들보다 연장자이며 훨씬 더 성숙하다고 주장한다.
- 고대인의 세상과 비교할 수 없는 무수한 관찰과 실험의 경험이 축적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 베이컨에게 실험과 관찰은 '고대인과의 투쟁'에 동원된 무기였다.
2) 베이컨은 아리스코텔레스를 인류를 골방에 가둬놓은 '독재자'라고 까지 일컫는다.
3)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인쇄술, 화약, 나침반, 명주실, 설탕, 종이 등을 든다.
4) 고대인들에게는 '철학과 이성의 힘으로 된 것은 하나도 없고, 순전히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우연이 얻은 것들'이 전부라고 비난을 가한다.
5) 사물에 숨겨진 원인과 작용의 탐구'라는 과학적 지식과 '인간의 목적에 맞게 사물을 변화시켜 인간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실천적 지식의 통합이야말로 베이컨이 이뤄낸 최고의 업적이었다.
2. 지식혁명이 근대를 가능케 했다.
1)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 후 루터의 독일어 성경은 일반신자들에게 엄청난 지식혁명을 일으켰다.
2) 인쇄 혁명 덕분에 정보 독점 구조가 해체되면서 동시대 지식 권력과의 투쟁이 가능해졌다.
3) 개인의 접촉을 통해 전달되는 지식은 암묵적 지식이었다.
4) 인쇄술이 발명되자 지식의 축적이 가능해졌고, 대중이 공유할 수 있는 지식의 범위도 확대되었다.
- 소수이 지식 권력에 국한됐던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대중에게 주어지면서 '보편적 지식'이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파트 3. 메타언어를 위하여
유닛 91. 창조방법론
1. 에디톨로지 즉, 편집학
- 창조는 편집이다.
2. 창조방법론으로서 편집은 '편집의 단위'와 '편집의 차원'이 끊임없이 해체되고 재구조화되는 과정이다.
1) 편집의 단위는 필요에 따라 조작할 수 있는 상태의 '정보'나 '지식'을 의미한다.
- 창조적 행위는 각각의 편집 단위를 새롭게 연결할 때 일어난다.
- 각각의 단위를 연결하는 바로 그 내용적 연결 고리를 '메타언어'라고 부른다.
2) '편집의 단위'와 '편집의 차원'이 끊임없이 얽혀 들어가는 과정을 '창조'라고 한다.
유닛 93. 감각의 교차편집
1. 카라얀이 위대한 이유
1) 시대는 항상 새로운 편집을 원한다. 편집을 거부하면 몰락한다.
2) 문학도 새로운 편집 방식을 요구한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 시는 랩에, 소설은 유튜브나 짤방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 문학이 시각적, 청각적으로 편집된다는 이야기다.
3) 카라얀이 없었다면 클래식 음악은 망했을 것이다.
- 그가 클래식 음악을 처음으로 '볼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다.
2. '감각'도 편집할 수 있다.
1) 각기 다른 차원의 감각을 스스로 편집할 수 있는 능력을 '공감각'이라고 한다.
2) 대상을 편집할 수 있는 최소의 단위로 분석한다.
- 분석 수단은 다양한 차원의 대비다.
-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눠진 편집의 단위들을 자신만의 상상력을 동원해 재구성한다.
- 이때 편집의 차원은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교차된다.
유닛 99. 시각적 사고
1. 생각은 '문장'일까, '그림'일까?
1) 미국 논리 철학자 찰스 퍼스
- 창조적 사고는 '혹시나'의 '유추법'이라는 또 다른 사유체계를 통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 창조적 사고를 가능케 하는 '혹시나'라는 질문의 사유 체계는 대부분 '그림을 통한 생각'과 관련되어 있다.
유닛 108. 메타적 시선
1. 메타인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
1) 근대사회를 가능케 한 결정적 요인이 '무지에 대한 인식'이라는 유발 하라리의 주장은 문화심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통찰이다.
2) 메타인지는 '생각에 대한 생각'이다.
- 메타인지는 학습 능력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 메타인지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변화를 인식하고 대처하는 능력과도 관련된다.
유닛 113. 존재는 분류를 통해 정당화된다.
1. 택소노미(taxonomy)와 폭소노미(folksonomy)
1) 단어의 뜻이 같다고 그 내용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 단어의 내용은 보다 큰 맥락인 분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2) 태그 혹은 연관 검색어에 기초한 분류 체계를 폭소노미라고 부른다.
3) 특정 권위에 의해 성립된 전통적 분류학을 택소노미라고 부르며 생물학적 분류 체계가 대표적이다.
유닛 123. 통섭과 청기사 연감
1. 어떻게 '통섭'할 것인가?
1) 통섭은 인간을 설명하는 모든 학문을 '사회생물학'으로 통합하겠다는 미국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야심 찬 개념을 그의 제자인 최재천 교수가 번역한 것이다.
2. 청기사연감, 100년을 앞선 '통섭'
1) 근대 학문은 '분류'에 기초한다.
2) '통섭'을 모든 학문의 '통합'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 닫힌 구조이기 때문이다.
- 학문사이의 '소통'이러고 한다면 <청기사연감>은 지극히 소통적이며 구체적인 통섭이었다.
유닛 124. 내적 필연성
1. 모든 의사소통은 '정서공유'에서 출발한다.
1) 소통이란 정서의 자연스러운 표현과 이를 서로 흉내 내며 공유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2) 김정표현불능증은 대인 관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 자신의 정서적 경험을 표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정서적 경험도 유추할 수 없다.
- 공감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 의사소통에서 공감 능력의 부재는 치명적이다.
-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해도, 상대방의 정서적 상태를 공유할 수 없다면 진정한 의미의 의사소통은 일어날 수 없다.
- 정서 공유에 기초한 상호주관적 의사소통이 어려워진 것은 전통적 공동체가 해체되고 대량생산, 대량소비에 기초한 물질주의가 대세가 된 산업사회의 보편적 현상이기도 하다.
2. 내적 필연성이란 예술가의 감정을 뜻한다.
1) 예술가 내면의 감정에서 비롯된 예술작품은 관람자에게도 유사한 감정을 일으킨다.
- 예술작품을 매개로 예술가와 관람자가 동일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그 예술 작품은 성공한 것이다.
- 관람자와의 정서적 상호작용이 예술이 목적이라는 이야기다.
작가의 에필로그
1. 책장의 책은 읽으려고 꽂아두는 것입니다.
2. 에디톨로지에서 이미 설명한 '카드와 노트의 차이'를 실제 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풀어쓴 책도 출간하고 싶습니다.
4. 느낌
1. 일단 이 책을 구입해서 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 궁금하면 구입해서 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에디톨로지'라는 책을 구입해서 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2) 일단 에디톨로지라는 책이 원론이라면 이 책은 실천 편이라고 작가는 주장했다.
그러나, 실천 편이기보다는 더 많은 예시를 들어 기획한 책이다.
3) 하지만, 이 책은 미술, 디자인, 산업디자인 등에 관련된 사람에게는 유용한 책이다.
2. 창조는 편집이다.
1) 작가의 독일에서의 공부와 일본에서의 공부를 기초를 토대로 만들어진 작가의 창조에 대한 언어의 정의를 내린 것이다.
2) 편집과 짜깁기의 개념의 공통점은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드는 일이며, 이 두 개념의 차이점은 일정한 계획이 있느냐 없느냐라고 사전에서 설명한다. 이것은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가에 따라 개념이 나눠진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완성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같다.
3) 이 말은 오로지 작가의 생각이며 작가가 바라본 창조라는 개념이다.
3. 책장의 책꽂이에 대한 의견
1)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책을 꽂아둘 수 있다.
- 책을 아무렇게나 꽂아두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 서로 연관이 없게 꽂아두어도 그것이 창조의 매개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2) 책장의 책은 다 읽은 책도 읽어야 할 책도 있다.
- 책을 책장에 꽂는 것은 소장을 위한 목적도 있다.
4. 이 책의 구성에 대한 의견
1) 작가의 서문에서도 군대 이야기를 뺄까 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 한국의 군대가 어떤 시스템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지식은 좋았다.
- 일본 군국주의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2) 다만, 이 책에서는 그것을 제외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 일단 읽어야 할 거리가 줄어든다.
- 책 값이 더 저렴해진다.
- 전체적인 흐름이 더 조화롭게 흘러갈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 군대 이야기는 따로 책을 발행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5. 결론
1) 창조적 시선이라는 책 제목은 창조적 시각을 만들기 위한 편집에 대한 개념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정보를 나열한 책이다.
2) 관심을 가장 많이 끈 부분은 군대 이야기, 나머지는 작가가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였다.
이 책보다는 '에디톨로지'가 더 깔끔하다고 느낄 정도다.
3)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 책이기에 베개로 삼아도 좋다.
4)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싶지 않은 사람은 목차를 보고 유닛을 연결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과연 이 책은 책 값의 값어치를 나에게 주었는가에 대해서는 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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