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을 장악하는 자가 권력을 장악한다.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하고 그다음에는 의심하지만 되풀이하면 결국에는 믿게 된다.
승리한 자는 진실을 말했느냐 따위의 추궁을 당하지 않는다.
알베르트 슈페어(건축가, 나치 독일의 군수장관)
- 괴벨스는 의심할 바 없이 나치주의자들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선전의 천재였다.
난 히틀러가 그를 만들었듯이 그가 히틀러를 만들었다고 확신한다.
이 책의 원제는 [요제프 괴벨스]이다.
괴벨스의 전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책의 제목이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이라고 지어진 것을 추측해 보자면
1. 히틀러를 아는 사람은 많다.
2. 요제프 괴벨스는 아는 사람만 안다.
3. 심리학, 대중 선동 등은 익히 정치권에서 들어왔다.
4. 괴벨스에 대한 전기물을 읽을 사람은 없다.
5. 괴벨스와 대중 선동심리학을 묶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왜냐하면 심리학, 대중 선동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6.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탄생했다.
대중 선동 심리학에서 대중을 선동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문장은 별로 없다.
다만, 그의 행적과 그가 쓴 글을 통해 추측하고 상상하고 이해할 뿐이다.
이 책은 독일이 통일이 되지 않았으면 기존에 나온 책 보다 이렇게 자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독일 통일은 이 책을 발간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1055 페이지의 책이다.
읽어야 할 부분은 9페이지부터 927페이지까지다.
이 책의 내용 전반에 관한 것은 책날개에 나온다.
이것만 읽어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목차만 보아도 대강의 내용을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시대 그의 일생이 궁금하다면, 그의 글이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하다.
1. 발간 시기
2006년 1월 초판 1쇄 발행
2020년 12월 초판 15쇄 발행
2. 이 책의 저자
랄프 게오르크 로이트
1952년 독일 오버프랑켄에서 태어났다.
독일 오버프랑켄 현은 체코와 접경을 이루며, 현과 가까운 도시로는 뉘른베르크가 있다.
대학에서 역사학과 독문학을 공부하고 1983년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널리스트로 활약해 온 그는 현재 시사주간신문 <벨트 암 존탁(Welt am Sonntg)>의 수석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다.
<괴벨스 일기(2002)>를 편집했으며, 저서에 <히틀러, 정치적 전기(2003)>, <로멜(2004)> 등이 있다.
머리말에 이 책을 왜 쓰게 되었는가에 대한 작가의 이유가 나온다.
이 책은 괴벨스의 일기가 바탕이 되었다고 작가는 쓰고 있다.
그리고, 이 책과 이 책에 표시된 수많은 출전들은 괴벨스의 삶이 지니고 있는 문제들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썼다.
머리말을 읽고 본문으로 들어가면 이 책의 흐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3. 이 책의 구성
총 15장으로 이루어졌다.
1897년부터 1945년까지 시대순으로 괴벨스의 행적을 추적하였다.
난 이 책을 인간의 시대로 구분하였다.
아동기 - 청년기 - 중년기 - 노년기
[아동기]
1장 신은 왜 그를 경멸받고 조롱당하도록 만들었는가? (1897~1917)
2장 내 안의 혼돈 (1917 ~ 1921)
3장 회의주의를 이겨내자. 나는 강하고자, 믿고자 한다.(1921~1923)
[청년기]
4장 이 남자는 누구인가? 반은 평민이고 반은 신이다.(1924 ~ 1926)
5장 죄악의 구렁텅이, 베를린! 나는 그 안으로 떨어져야 하는가?(1926~1928)
6장 우리는 혁명가이고자 한다. 언제까지나(1928~1930)
7장 이제 우리는 완전히 합법적이다.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어쨌든 합법적이다.(1930~1931)
[중년기]
8장 일개 상병이 합스부르크 왕가를 계승하다니, 기적이 아닌가?(1931 ~ 1933)
9장 모두가 우리에게 빠져들 때까지, 우리는 인간들을 개조할 것이다.(1933)
10장 위기와 위험을 헤치고 우리는 자유로 간다.(1934~1936)
11장 총통은 명령하고 우리는 복종한다.(1936~ 1939)
12장 그는 전능하신 분의 보호 안에 있다.(1939~1941)
13장 그대들은 총력전을 원하는가?(1941~1944)
[노년기]
14장 복수는 우리의 미덕, 증오는 우리의 의무!(1944~1945)
15장 총통과 나치가 사라지면 이 세계는 살아갈 가치가 없다.(1945)
4. 옮긴이 후기 중에서
우리는 모범적 민주 공화국으로 출범했던 바이마르 공화국이 어떻게 극우 파시즘의 끈질긴 공세에 의해 몰락을 걸었으며 그 결과 독일과 전 세계가 유례없는 대재앙을 겪게 되었는지를 알고 있다.
더 나아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교과서적인 민주주의와 고도성장을 이룩해 왔으며 철저한 과거 청산을 통해 전 세계의 찬탄을 얻은 바 있는 독일에서 조차 최근 새로운 파시즘의 흐름이 대두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오랜 독재의 시절을 넘어 마침내 민주주의를 이룩해 낸 현 한국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관찰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우리는 한국 사회에서의 이러한 흐름이 교묘한 상징 조작을 통해 비겁하고 무책임하게 대중을 오도하는 괴벨스의 후예 언론들에 의해 조정되고 있는 모습도 오래전부터 보아왔다.
우리는 '괴벨스 현상'이 대두할 위험은 상존하고 있으며, 파시즘에 대항하는 민주주의의 분투는 어느 시점을 계기로 완료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이러한 때, 랄프 게오르그 로이트의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은 고전적 파시즘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의 국가 사회주의가 어떻게 태동하고 어떻게 들불처럼 번져나갔으며 그 구체적인 작동 방식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도 괴벨스와 나치즘의 파렴치한 행각에 대한 놀라움과 분노를, 그리고 이 책이 우리 시대에 던지는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이 책의 구성에 따른 내용은 1, 2, 3, 4 순으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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