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책 - 바보의 세계

by 나노그램 2023. 2. 14.
728x90
반응형

한 권으로 읽는 인류의 오류사 - 바보의 세계

 

고고학자, 역사학자, 언어학자, 심리학자, 신경과학자, 정신과 의사, 철학자, 공연예술학자, 언론인, 경영인, 

기후변화 전문가, 환경공학자 등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35명의 석학과 전문가가 펼치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인류의 바보짓의 연대기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스티븐 핑커 

멍청이와 어리석음은 언제나 존재해 왔다.

사피엔스 저자 유발하라리

역사는 자기가 한 일이 뭔지 모르는 멍청이들에 의해 쓰인다.

 

세계의 역사는 멍청이가 움직여왔다!

인류의 원동력 ‘어리석음’에 관한 역사적 통찰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심리학자이자 인문과학 저널리스트로 전작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로 화제를 일으킨 장프랑수아 마르미옹이

인류적 차원에서 어리석음 역사를 제대로 조명하려 각 분야 전문가를 찾아 그들이 보는 다채로운 바보의 세계사를 

들려주는 책이다.

 

책 속의 내용을 적어본다.

 

스티븐 핑거와의 대담

사람들이 멍청이에게 투표하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멍청이에게 투표하는 사람은 ‘자기 멍청이’에게 투표하는 거예요, 멍청이는 대단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자신감에 가득 한 우월한 이미지를 내세우죠. 그 멍청이가 조금이라도 우리 편이라면 그는 우리를 대신해 적들에 맞서 싸워주거나 앞장서서 이익을 대변해 줄 가라고요.

 

그럼 멍청이가 통치하는 것이 훨씬 나을 수도 있겠네요.

물론이죠. 어쨌거나 멍청이 자신에게는 말이에요. 그의 편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고요. 그렇지만 국가 전체를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현실에서는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무니까요..

 

폴 벤과의 대담

개인 또는 집단 차원에서 인류가 저지르는 멍청한 짓은 그 자체로 역사의 원동력이 될까요?

오늘날 우리가 어리석음이라 부르는 걸 17세기나 18세기에는 우매함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매함은 자만보다는 무지나 지성의 결여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죠. 

멍청이는 거만한 사람이라 할 수 있어요.

어떤 예술작품을 보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다거나 무지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건 멍청한 게 아니에요. 그런 작품을 보고 형편없다던가, 예술가는 이렇게 난해한 작품을 내놓아서는 안된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멍청한 거죠.

 

로버트 서튼과의 대담

멍청이가 리더가 될 때

권력을 행사하면서 타인을 무시하는 방식에서 우리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우리 모두는 때로는 비열한 멍청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요. 

권력을 더 많이 가질수록 공감능력은 줄어들고 개인적인 욕구는 늘어난다는 심리학 연구가 있어요. 

권력은 자제심을 느슨하게 풀어주기 때문에 진짜 인성이 더 쉽게 드러나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래서, 멍청이가 권력을 차지할 때도 있지만, 멀쩡한 사람도 권력을 갖게 되면 멍청이가 될 수 있어요.

우리 모두는 우리의 악한 면을 끄집어내려 하는 사람들 때문에 실수를 저지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하찮게 취급해서는 안 되는 거죠.

 

조지 마셜과의 대담

인류가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잠재적인 전 지구적 재앙이 있을까요?

지구온난화가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기후가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 관련되어 있어요.

예를 들면, 강이 말라버리면 국가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되고 국민들은 절망에 빠질 것이며 이웃 나라와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역사적으로 인간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겁이 많아지고 불안해하다가 결국 미친 짓을 저질렀죠.

기후 변화가 일으킬 문제 중 하나는 우리가 희생양을 찾으려 할 것이라는 데 있어요.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극우 정당에 표를 던지는 추세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잖아요.

 

이데올로기 역시 역사를 추동하는 어리석은 힘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그릇된 이데올로기였다고 설명하며 ‘사상이 역사를 만든다’고 썼다.

인간은 자기기만에 빠지는 엄청난 능력이 있다.

인간은 비범한 기술을 개발하고 유토피아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파괴적인 이데올로기를 구상해 내는 데까지 창조적인 상상력을 발휘했다.

이데올로기는 그릇된 생각일지언정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종교는 집단적 믿음의 또 다른 형태로서 역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그러리라는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신이 존재하는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으므로 두 가지 가설이 성립한다.

첫째, 신은 존재하며 전우주에서 가장 특별한 진리다.

둘째, 신은 존재하지 않으며 종교는 역사를 통틀어 가장 멍청한 사기다.

 

신의 모습을 본떠 인간을 만들었다.

그런데, 완벽한 신의 모습을 담지는 않았나 보다.

완벽한 신의 모습을 본떠서 만든 불완전한 인간은 어디서 어떻게 잘못 만들어진 걸까?

 

이 책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멍청함이 인간 역사에서 어떻게 작용했는지 알려주고 있다.

인간을 이루고 있는 한 부분을 알 수 있게 하며, 인간이 만들어 놓은 역사 속에서

우리의 발자취를 어떻게 남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책 전체를 읽어도 좋고, 관심 있는 부분만 보아도 좋다.

35명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