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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나무사이 시리즈 5]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by 나노그램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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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교도의 '욕망을 억제하기 위한 검은 음료' 커피가 역설적으로 상업자본가와 정치권력자의 욕망을 자극하며 유럽을 제패한 이야기.
 
커피는 권력을 원하고 권력은 커피를 원한다.
 

 


1. 발간시기
 
1판 1쇄 발행은 2022년 6월
1판 5쇄 발행은 2022년 11월이다.
 
가장 최근의 책이다.
 
2. 이 책의 저자
 
우스이 유이치로
 
도쿄대학 명예교수
도쿄교육대학 독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교양학부 교수, 테이쿄대학 외국어학부 교수를 지낸 후 2014년에 퇴임했다.
 
3. 이 책의 구성
 
커피의 인식 흐름을 8편으로 구성하여 이야기한다.
 
1. 이슬람 세계를 지배한 '검은 음료' 커피

1) 커피의 재배 - 예맨에서 인위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2) 커피의 전파 - 커피의 특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전 세계로 전파시키는데 기여한 이들은 수피교 교사들이다.


3) 커피의 특징
- 마시면 잠들지 않는다. : 수피들은 기도를 위해 잠들지 않으려고 커피를 마신다.
- 커피는 식욕을 없앤다. : 수피즘은 욕망을 억누르고 없애는 데 절대적인 가치를 두었다.
- 커피는 몸에 나쁘다.
- 커피를 마시면 흥분한다. : 저녁예배에 전념하여 신과의 합치를 도와주는 일, 자체가 종교의식이었다.


4) 예맨 커피상인의 히트 카피 - 잠잠 성수와 같은 효과가 있다.
: 잠잠 성수는 메카 카바신전 옆에 있는 신비한 우물물이다. 아픈 사람은 씻은 듯 병이 낫는다는 소문이 있다.
: 잠잠 성수는 그것을 몸속에 넣고 죽은 자는 초열지옥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다.
: 메카 순례자는 이슬람 거상이나 유럽 상인자본가가 관여하기 전에는 상품수송기관이며 정보전달기관 역할을 하였다.
 
2. 커피의 상업적 가치를 간파하고 이익을 극대화한 이슬람과 유럽상인

1) 17세기 전 세계 커피시장의 유일한 공급원 국가는 예맨이다.
- 커피 공급 독점 국가로 위세를 떨쳤으며, 예맨은 미증유의 풍요를 누렸다.


2) 커피 교역은 처음부터 국제성을 띠었다.
- 초기 커피 교역을 주도한 이는 모카나 아덴을 비롯한 아라비아 소도시 상인이었다.
- 후에 카이로 상인에게 주도권이 넘어간다.


3) 네덜란드 상인
- 역사상 최초로 커피 플랜테이션을 운영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커피산업의 메커니즘을 바꿔놓은 상인
-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커피를 재배하기 위하여 커피묘목을 들여왔으며, 이것이 자바 커피의 시작이다.
: 자바섬 농민은 커피 플랜테이션에서 무보수로 일하던가 아니며 자신의 농지 일부를 커피 재배에 제공하도록 강요당했다.
 
3. 영광의 자리를 홍차에게 빼앗긴 영국 커피

1) 1652년 영국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런던에서 탄생했다.
- 초기 실패한 커피하우스 문화가 영국인 보먼에 의해서 번성한 이유는
: 커피하우스 광고 카피의 ‘공적으로’라는 단어다.
: 런던에는 새로운 공적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바로 시민사회다.
: 커피하우스를 기반으로 편지, 신문 발송 및 배달을 조직화한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 커피하우스가 주식거래소의 부족한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 커피하우스는 해외 활동에 관한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2) 커피하우스의 장점
- 한 잔의 커피값을 지불하면 커피를 마시면서 몇 시간이고 머물 수 있다.
- 매일 커피를 마신다고 하더라도 사무실 임대료보다 적다.
- 최신 정보의 정기 간행물, 우편물 등 업무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 17세기말 ‘공론 형성의 장’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 대중이 공권력을 향해 의견을 말하는 장소로써 사설의회의 모습을 띠게 되었다.


3) 커피하우스는 근대 시민사회의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했다.
- 근대 시민사회의 많은 제도가 만들어졌다.
- 커피하우스의 규칙과 예법
: 환영인사를 시작해서 아무리 돈이 많거나, 막강한 권력을 가졌거나, 위대한 사람이 와도 자리를 양보할 필요가 없다.

즉, 신분제 틀을 벗어나 대화할 수 있다.
: 큰소리로 욕하거나 소리 지르는 행위는 금하였다.


4) 영국인을 커피와 커피하우스에서 멀어지게 한 배경
* 영국 여성이 바라보는 커피하우스의 문제점
- 경제적인 측면 : 남편이 독특한 상품을 소비하느라 생업을 등한시한다면 가족의 생계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  커피하우스는 오로지 남성을 위한 제도이자 공간이었다.
 
4. 프랑스혁명의 인큐베이터가 된 커피와 카페

1) 프랑스 커피하우스는 1689년 프랑스 국립극장 맞을 편 건물에서 시작했다.


2) 프랑스만의 독특한 커피 문화 발달은 커피에 우유를 섞어 마시는 카페오레로 시작된다.

- 이것은 커피가 몸과 마음에 해롭다는 통념을 극복했다.
- 프랑스 커피하우스는 여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프랑스에서 커피를 처음 받아들인 이들이 베르사유궁의 귀족 부인이었기 때문이다.


3) 몽테스키외의 [페르시아인의 편지]는
- 프랑스인에게 ‘커피가 얼마나 훌륭한 음료인가’하는 결정적 인상을 심어준 책이다.


4) 프랑스 해외 식민지인 중앙아메리카 섬인 마르티니크(현 도미니카 공화국 아래 섬)와 아이티에서 커피를 재배하였다.
- 노예무역 중심지인 낭트에서 매년 50척을 서인도제도에 보냈다.
- 커피 생산에 노예가 투입되고 생산된 커피는 유럽인을 위한 음식을 풍성하게 하였다.


5) 대표적 카페


** 카페 프로코프
- 프랑스혁명의 아지트이자 도화선 역할을 한 역사적 카페
- 노예해방을 위한 ‘흑인친구모임’의 본부가 있던 카페


** 카페 드 푸아
-  파리 이외의 지역 지식인, 일거리 없는 변호사, 의사, 배우, 문인이 주 손님이었다.
- 급진적 사회주의 세력이 늘 모이는 곳이었다.


** 카페 오토

- 의원들과 그 지인, 방청인, 민원인이 주로 출입했다.
- 의회의 여러 당파가 정치 선전을 위한 정보를 전달하는 장소 역할을 했다.

5. 커피를 원하는 권력, 권력을 원하는 커피

1) 식용음료로 군대에 커피를 최초로 도입한 사람은 프랑스 나폴레옹이다.
- 대륙봉쇄령을 확인하기 위한 나폴레옹의 조치는 커피 수입 전면 금지였다.
2) 프로이센 독일인이 반나폴레옹 해방전쟁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진짜 커피’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었다.
3)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으로 브라질의 주 수출품이 커피로 바뀌었다.
 
6. 19세기 후반, 식민지 정책을 통한 동아프리카 커피 플랜테이션에 광적으로 몰입한 독일

1) 동아프리카 땅을 구입, 커피 플랜테이션 산업을 시작한 독일이 실패한 근원적인 이유
- 근대시민사회의 틀이자 메커니즘의 하나로 임금노동 시스템을 도입
: 흑인들은 이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
: 시민사회의 자유와 평등을 보증해야 할 임금노동은 강제노동으로 변질되었다.
: 흑인은 노동을 알지 못한다, 화폐를 알지 못한다, 추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한다, 교육도 할 수 없다 등으로 폄하하는 사고가 생기고 굳어졌다.


2) 독일인의 희망의 끈은 킬리만자로 지역으로 이어졌다.
- 킬리만자로에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커피를 재배한 민족은? 그리스인이다.
- 킬리만자로의 커피 생산은 빠른 속도로 발달했다.
- 빅토리아 호수와 접해있는 부코바는 또 하나의 커피 재배지였다.
- 부코바 커피는 마르세유, 암스테르담, 런던 등으로 시장을 넓혀갔으며,

아덴을 거치는 과정에서 ‘모카’라는 이름을 달고 팔렸다.


3) 독일이 동아프리카 식민지 경영에 실패한 근본적인 이유는 세계 1차 대전이었다.
- 이것의 영향으로 인종차별사상이 굳어졌다.
 
7. 바이마르 공화국의 숨통을 끊어놓은 브라질의 '커피 대량 폐기 사건'

1) 커피가 국민음료가 되었음에도 정치적 카페가 자리잡지 못한 이유
- 광기 : 전쟁에서 독가스 공격으로 실명한 히틀러의 이야기
- 암살 : 바이마르 공화국을 지탱하는 이념과 역량을 갖춘 라테나우의 암살
- 폭동
: 독일인에게 정치적 카페는 ‘서구적이고 지중해적인 제도’로써 비독일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 거리의 시민생활을 지배하는 것은 ‘비어홀’이었다.
: 비어홀을 통해서 등장한 천재적인 선동가 히틀러의 ‘비어홀 폭동’ 이야기

2) 1930년대 브라질에서의 커피 소각 및 해상 폐기
- 브라질의 커피 가격 유지 계획
- 브라질 커피의 대풍작
- 세계를 덮친 대공황으로 전 세계 커피 구매력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 산더미처럼 쌓인 재고를 줄이는 방법
: 국가가 수출하는 커피에 100% 세금을 붙여서 그 세수로 재고를 사들이고 그 후 폐기
 
8. 자국의 식민지이자 커피 생산지인 나라에 '극단적 모노컬처'를 강요하는 유럽 강대국

1) 검은색이지만 서로 다른 원유와 커피의 차이
- 석유산출국은 과거 식민지 지배국에 강력한 대항력을 발휘한다.
- 커피산출국은 여전히 커피 소비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4. 이 책의 느낌

 

책 제목은 세계사를 바꾼 커피이야기이다.

우리가 항상 마시고 있는 커피, 얼죽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라 흥미를 느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커피 브랜드, 지나간 시간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진 커피 브랜드에 대한 잠시의 기억을 뒤로한 채

커피가 세계사를 바꾸었다고?라는 호기심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그리고 책을 보았다.

커피의 확실하지 않은 기원에 대한 추측과 커피를 잠잠 성수에 비유하여 전파한 이슬람 상인의 제품 마케팅.

커피가 유럽으로 들어간 후 생겨난 커피하우스를 통해 일어난 문화 사회적인 변혁의 물결.

 

세계사의 흐름이 오로지 커피로 인해서 바뀐 것은 아니지만, 

세계사 변혁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을 차지하는 커피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커피하우스는 그리스의 아고라, 로마의 포럼 역할을 했으며,

열린 사회로 진입하는데 일조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소제가 커피인 관계로 다른 역사적 사실에 억지로 끼워 맞춰진 것도 있다.

 

지금은 점심 후 여유와 지인들의 수다, 열공자의 공부 장소, 업무 상담 장소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주요 커피 수입국이며 많은 사람이 마시는, 우리 일상 속에서 커피에 대한 궁금증이 혹 있다면 

휴식 삼아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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