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는 질병과의 투쟁 역사다.
역사의 결정적 장면에 만약 ' 그 약'이 없었다면...? 하는 식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면 역사는 좀 더 흥미진진하고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고 이야기한다.
인류는 독과 약을 기록하기 위해 문자와 점토, 종이 등의 기록 수단을 발명한 것처럼 보인다.
- 일본 약과대학 교수 후나야마 신지
물론 이런 이유로 기록수단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1. 발간 시기
1판 1쇄 발행 2018년 5월이며
1판 23쇄 발행은 2023년 6월이다.
2. 이 책의 저자
사토 겐타로
도쿄대 이과대학교 이학부 응용화학과를 졸업, 도쿄공업대학교 대학원에서 유기합성화학을 공부했다.
현재 주로 화학 관련 잡지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3.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11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첫 챕터에서는 의약품이 언제,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한 소개를 하고 두 번째부터 10가지 약에 대해 이야기한다.
1. 의약품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1) 인류는 독과 약을 기록하기 위해 문자와 점토, 종이 등의 기록 수단을 발명한 것처럼 보인다.
2) 야생 동물도 그들만의 처방을 이용했듯이 인류도 오랜 전부터 처방에 필요한 약을 이용했을 것이라 추정한다.
- 다만, 현대에는 인정할 수 없는 약이라는 것을 이용했는데 이는 그 당시의 신념과 종교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 그 당시의 신념은 질병이라는 것이 악마가 몸속에 침투하여 만든 나쁜 현상으로 이해를 하였다.
3) 플라시보 효과
- 효과가 전혀 없는 약을 질병 치료에 잘 듣는다고 착각하고 믿어버리는 심리 및 습성을 일컫는 용어.
4) 의약품의 효능 판정은 과학의 진보 즉 통계학이 자리 잡은 후 의미 있는 방향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 건강과 질병이라는 개념은 너무 정교하고 복잡해서 평범한 인간의 감각으로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2. 세계사의 흐름을 결정지은 위대한 약 - 비타민 C
1) 대항해시대 사람들을 괴롭힌 것은 괴혈병이다.
2) 신석기 시대 인골에서도 그 흔적이 발견된다.
3) 괴혈병은 300년의 긴 시간 동안 먼 거리를 항해하는 뱃사람에게 가장 큰 두려움과 괴로움을 주었다.
4) 중국인은 AD 5세기 무렵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된 생각이 괴혈병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5) 유럽에서 예방책이 확장되지 못한 이유
-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가 제창한 '체액설'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나쁜 공기가 전염병을 일으킨다는 뿌리 깊은 믿음도 있었다.
- 병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한 관련성 및 정리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6) 해군 소속 군의관 제임스 린드가 괴혈병을 끝냈다.
7) 괴혈병을 예방하는 방법이 영국이 식민지 확장을 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였다.
8) 비타민 C는 산화되기 쉬운 성질이 있어 체내의 활성산소 등과 반응해 유해물질을 제거해 준다.
- 식품 등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산화되는 현상을 막아주는 작용도 한다.
- 건강식품, 영양제, 첨가물 등으로 널리 이용된다.
3. 인류 절반의 목숨을 앗아간 질명 말라리아 특효약 - 퀴닌
1) 말라리아는 세계 3대 감염병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 말라리아로 죽은 사람은 이집트 투탕카멘,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대왕, 신곡을 쓴 단테, 영국의 독재자 크롬웰, 로마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 알렉산데르 6세, 율리우스 2세, 레오 10세 등이 있다.
2) 나쁜 공기를 뜻하는 malaria의 이탈리어에서 유래되었다.
3) 이탈리아를 훈족으로부터, 게르만 민족으로부터 지켜준 것은 말라리아 때문이라는 역사적 배경도 존재한다.
4) 페루지역에 서식하는 키나나무의 껍질이 말라리아에 효험이 있어 선교사에 의해 유럽으로 들어갔다.
- 키나 나무에 포함된 약효성분이 퀴닌이다.
- 퀴닌은 말라리아 원충의 생태 주기를 차단하고 증식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 퀴닌을 함유한 음료 중 토닉워터다.
5) 지구온난화로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고 습지가 늘어나고, 항공기 등 교통수단의 발달로 모기로 인한 말라리아의 재창궐 가능성이 커졌다.
4.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닌 약 - 모르핀
1)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의약품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모르핀이다.
2) 인류 역사상 최강의 진통제이다.
3) 모르핀은 덜 여문 양귀비 씨방에서 얻을 수 있다.
- 스위스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발굴된 양귀비 재배 흔적이 있다.
- BC 1,500년 무렵에 작성된 이집트 파피루스에는 양귀비를 의약품으로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4) 모르핀은 진통을 잊게 하는 등의 약리작용 면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 강력한 중독성을 지닌다.
- 이러한 중독성을 이용하여 영국은 청과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아편을 만들어 청나라에 보급하고 청나라로부터 은을 다시 회수할 수 있었다.
5) 모르핀은 전쟁 중에 많이 이용되었다. 현대에는 암 환자의 극심한 통증을 완화해 주기 위해 투여되기도 한다.
5. 통증과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은 약 - 마취제
1) 의학 진보를 가로막은 결정적 장애물은 통증이다.
2) 신석기 시대 두개골에서 개두 수술이 이루어진 흔적이 발견되었다.
3)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는 수술을 위한 청동제 메스와 수술용 톱, 천공드릴 등이 발견되었다.
4) 마취제의 발견
- 일본의 쓰센산, 영국의 험프리 데이비의 아산화질소, 윌리엄 모턴의 에테르
5) 새로운 마취약으로 클로로폼의 등장
-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무통분만 출산에 기여
- 클로로품은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듯이 몇 초만에 사람을 기절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 클로로폼은 독성이 강해 한꺼번에 다량을 들이마시면 의식을 잃거나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다.
6) 마취제를 둘러싼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는 마이클 잭슨의 죽음이다.
- 프로포폴은 링거로 정맥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약이다.
7) 마취의 원리는 아직도 시원하게 풀어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6. 병원을 위생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 - 소독약
1) 출산 직후 여성이 사망하는 주된 원인은 산욕열이다.
- 산욕열은 분만 종료 24 시간이후 산욕 10일 이내에 2일 이상 38도 이상의 발열이 지속하는 경우라고 정의한다.
- 산욕열은 태반 박리, 출산으로 생긴 상처 등으로 세균이 침입해 발생한다.
- 고열과 가래, 심한 두통으로 고생한다.
2) 산욕열은 과거 도시화로 사람들이 밀집해 살기 시작하면서 집단 발생하였다.
- 유럽과 미국 등 병원에서 많이 발생하였다.
3) 헝가리 출신 의사 이그나즈 제멜바이스의 손 씻기
-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종합병원에서 근무
- 손 씻기와 의류 등과 의료기구까지 철저하게 소독하자 산욕열에 대한 사망률을 급격하게 낮추었다.
- 제멜바이스의 발견이 확대되지 않은 이유는 나쁜 공기가 원인이라고 주장한 독일 의학계 권위자 루돌프 피르호 교수와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제멜바이스의 상사 클라인 교수가 있었다.
- 오스트리아 빈 병원에서 쫓겨난 그는 헝가리로 돌아가 소독법 보급에 힘썼다.
-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이라는 책에도 등장하고, 죽음의 역사라는 제목의 책에도 등장한다.
4) 영국 외과의사 조지프 리스터
- 외과수술에 페놀 소독을 적용하였다.
- 의사로서 최초로 남작 작위를 받았다.
- 구강 소독제인 리스테인은 리스터의 이름에서 따왔다.(리스테인에는 페놀이 들어있지 않다.)
7. 저주받은 성병 매독을 물리쳐준 구세주 - 실바르산
1) 매독이 인류 역사에 등장한 것은 15세기말 즈음이다.
- 볼테르의 가설 :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으로 건너왔다.( 확실한 증거가 없다.)
- 15세기 이전에 유라시아 대륙에서 매독과 유사한 질병에 관한 확실한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
- 이미 유럽에 존재했던 병원균이 변이를 일으켜 높은 병원성을 얻었다는 주장도 있다.
2) 1494년 프랑스 샤를 8세가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을 포위했을 당시 유행했다는 최초의 기록이 있다.
3) 유럽에서 매독의 영향으로 가발 착용이 유행하고 르네상스 시대의 문란한 성생활을 혐오하는 청교도 사상이 퍼졌다.
4) 매독의 확장
- 바스코 다 가마 함대의 인도 도착으로 아시아에 매독이 상륙했다.
- 중국 북경으로 상륙한 매독은 일본 오사카를 통해 일본에도 퍼졌다.
- 일본 전국시대 가토 기요마사, 구로다 요시타카, 마에다 도시나가 등 무장들이 매독에 걸렸다고 추정된다.
5) 매독 치료법
- 유럽에서는 수은을 이용해 매독을 치료하는 방법이 유행하였다.
- 오스트리아 출신 의사인 율리우스 바그너 야우레크는 매독 환자를 말라리아에 걸리게 하여 매독을 퇴치할 수 있다는 독특한 방법을 고안했으며, 이것으로 1927년 노벨 생리학, 의학상을 받았다.
6) 독일 의학자 파울 에를리히 연구팀에 일본 하타 사하치로가 들어가 치료제인 살바르산을 발견했다.
- 비소 화합물인 살바르산은 독성을 함유하고 있어 완벽하지는 않으나 수은 치료법보다는 나았다.
8. 세균 감염병에 맞서는 효과적인 무기 - 설파제
1) 습기가 많고 위생상태가 불량한 참호는 병원균의 온상이었다.
2) 인류를 오랜 기간 괴롭혀 온 세균 감염증에 효과적인 무기인 설파제
3)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설파제는 미국에서 대량생산되었으며, 연쇄구균 감염증, 폐렴과 산욕열, 수막염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9. 세계사를 바꾼 평범하지만 위대한 약 - 페니실린
1) 페니실린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이다.
2) 플레밍은 포도상 구균의 배양을 끝낸 후 7월 말부터 가족여행을 갔다.
- 이 시기에 푸른곰팡이가 실험용 기구로 들어와 번식을 했다.
- 페니실륨 속에 속하는 푸른곰팡이는 매우 희귀한 종류로, 페니실린 항균물질 생산능력까지 탁월했다.
- 그리하여 이름을 페니실린이라고 지었다.
3) 세계 대전에서 페니실린은 수많은 연합군을 살리는 영향을 끼쳤다.
4) 페니실린이 목숨을 구한 세계 최초의 인물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이야기가 일본에 있다.
- 영국 윈스턴 처칠의 생명을 2번이나 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5) 내성균의 등장
- 항생물징에 대응하는 내성균이 등장했다.
- 항생물질 남용이 원인이다.
- 미국에서는 항생물질의 80%가 가축 등의 동물에 사용된다.
- 이것을 막기 위해선 항생제 오남용 습관을 고쳐야 한다.
10.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약 - 아스피린
1) 역사상 가장 잘 팔리는 약은 진통제인 아스피린이다.
-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판매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2) 독일의 바이엘사를 먹여 살린 효자 상품이다.
- 미국으로 진출한 바이엘 아메리카는 1차 대전 중 미국 스털링 사에 낙찰되었다.
- 이유는 미국이 적국인 독일 기업의 모든 자산을 접수하고 모든 권리를 몰수하여 미국 정부 관리하에 두었다.
- 종전 이후 경매에 부쳤다.
- 미국의 아스피린과 독일의 아스피린은 같은 바이엘 상표를 사용하였다.
- 이후 1994년 독일 바이엘이 미국 시장의 권리를 모조리 사들일 때까지 미국 스털링 천하는 76년이나 지속되었다.
3) 현대 제약 연구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아스피린이 비상식적인 구조인 이유
- 아스피린은 너무 작다
- 아스피린은 카복실기라는 원자단을 포함하고 있다.
4) 아스피린의 작용(가설과 주장으로 검증을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 항혈전 작용
-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 효과
-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의 예방 효과 가설
11. 악마가 놓은 닻에서 인류를 구한 항 HIV 약 - 에이즈 치료제
1) 의약품 개발이 노벨상을 받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의약품 평가가 어렵다는 것이다.
- 초기에는 효능이 있었으나 세월이 지나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2) 에이즈 특징
- 혈액과 생식기의 분비액 내 다량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 이 시기에는 자각증상도 있지만 발열과 권태감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 잠복기간이 3~10년으로 매우 길다.
- HIV는 변이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구조가 다른 변종을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
- 백신을 만들어도 효과가 없는 돌연변이 개체가 바로 출몰할 수 있다.
3) 에이즈 치료제를 최초로 개발한 일본인 의사 이야기
- 구마모토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미쓰야 히로아키 박사
- 미쓰야 박사는 영국 제약기업인 버로스 웰컴(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제공한 몇몇 화합물 중에서 HIV 증식을 억제하는 화합물을 발견.
- 최초 치료제를 개발하였으나 버로스 웰컴사가 특허권을 낚아채 가버렸다.
- 이에 화난 미쓰야 박사가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 특허를 직접 취득한 다음 제약 기업과 계약해 시판가를 5분 1로 낮추었다.
4) 에이즈 치료제의 개발과 신약이 주는 단점
- 에이즈 치료제를 꾸준히 먹으면 에이즈로 사망하지 않게 된다.
- 에이즈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진다.
- 일본의 경우 에이즈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
- 기존 약물에 듣지 않는 새로운 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4. 느낌
이 책은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과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감염병에서 생존하기 위한 인류의 약 개발사와 약의 구조 등이 쓰여있으며
학자, 의사 등의 입장과 행동으로 인간의 단면을 잠깐 볼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
또한, 노벨상에 대한 약간의 비판이 들어있다.
인간의 생존을 지키는 약의 개발은 생존을 위한 인류에게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혜택이 전부 돌아가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인간 생명을 담보로 벌어지는 여러 집단의 밥그릇 싸움을 우리도 본다.
누구의 공을 가로채는 현실도 존재한다.
대세 이론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여러 이야기가 저자의 책 속에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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