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 왜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가?

프로이트가 극찬한, 군중의 심리와 행동에 관한 최고의 분석서

 

대중 집회가 많은 시기이다.

역사시대에 접어들면서 항상 대중 집회는 증가하였다.

대중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집단적 모임을 가지기도 하고,

올바르지 않은 국가 권력에 저항하기 위해 모이기도 하였다.

대중의 모임은 시대의 흐름을 바꾸기도 하였고,

때론 시대의 역행을 이루기도 하였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며, 만물의 영장이며,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진화한 동물이라고 한다.

인간의 합리적 이성과 조절된 감성은 인간 시대의 발전을 이루어 왔으며, 

집단적 이성은 시대정신을 반영하기도 하였다.

 

군중심리라는 책이 나온 시대는 지금의 시대와 같으면서도 다르다.

개인이 중심이 아니라 개인이 모인 군중을 중심으로 쓰인 책이다.

군중이 행하는 것을 관찰하여 그 이면에 숨어있는 심리에 대한 책이다.

군중관찰을 통해 나오는 현상을 분석하여 기술된 책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군중집회, 시위에 관한 것을 생각해 보면

현대에도 군중심리를 자극하고, 이용하는 전략이 사용됨을 알 수 있다.

 

1. 발간시기

 

오로지 군중을 관찰만 하여 분석한 

1895년 이 책이 처음 발간되었다.

이후 19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1판 1쇄 발행일은 2021년 10월 8일이다.

1판 5쇄 발행일은 2023년 1월 18일이다.

 

2. 이 책의 저자는

 

샤를마리 귀스타브 르 봉이 저자의 본명이다.

1841년 5월 프랑스 왕국 노장르로트루에서 태어났다.

파리의과대학을 나왔으며, 의사이며 심리학자, 사회학자, 철학자, 물리학자이다.

 

사망하기 직전에 발표한 마지막 저서는 “역사철학의 과학적 토대”이다.

 

지방공무원인 아버지의 임지가 옮겨지고, 답답한 시골생활을 벗어나고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파리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다. 

1870년 프랑스와 프로이센의 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전을 하였다.

 

저자의 세계관에 큰 영향을 준 사건은 1871년 파리코뮌이었다.

 

지적 호기심이 왕성했던 저자는 다양한 연구를 통한 많은 저서를 발표했다.

 

1895년 대표작인 군중심리를 발표하기 한 해전인 1894년 민족 진화의 심리학적 법칙을 발표했다.

이 책은 집단의 특성을 바탕으로 민족의 발달 과정을 분석한 책이며, 각 민족의 문명을 이루는 언어, 종교, 문화 등을 파헤치면서 한 민족이 존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질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3. 이 책의 구성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 2부는 4장으로 3부는 5장으로 군중의 특성과 군중 종류에 대한 분석을 서술했다.

 

1부 군중의 정신 구조

 

 1장 군중의 일반적 특성 : 군중의 정신을 단일화하는 심리법칙

 

군중에 대한 정의 : 군중이란 한자리에 모인 개개인의 집단을 의미하는데, 

심리학적으로 군중이란 특정 상황에서 형성되는 개인의 감정과 생각이 집단화되어 같은 방향성을 띤다.

 

심리적 군중의 특징

- 군중을 구성하는 개인이 누구든 간에 그들이 군중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일종의 집단 심리를 가진다.

 

1. 군중을 구성하는 개인이 인원수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이 무적이라고 생각한다.

2. 감정과 행동의 전염이 전파된다.

3. 독립된 개인의 특성과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갖게 된다.

- 개인의 의식 상실, 무의식 활동의 우세,

감정과 생각을 똑같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암시와 전염,

암시받은 대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며,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2장 군중의 감정과 도덕성

 

군중의 충동성, 변덕, 과민성

군중은 외부 자극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며, 군중의 충동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잊을 정도로 강하다.

군중에게 사전 계획이 없다.

군중의 충동성과 변덕, 과민성에도 민족의 기본적인 특성이 드러난다.

 

군중의 피암시성과 맹신

 

군중은 언제나 무의식의 경계에 머물며 모든 암시를 쉽게 받아들이고, 극단적인 감정에 휘둘린다.

비판적 사고 능력까지 상실하여 모든 것을 맹신하는 경향을 띤다.

군중의 상상력으로 사건이 크게 왜곡되면서 전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군중 속에서는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똑같다.

 

군중의 증언은 신뢰할 수 없다.

논리학 개론서를 보면, 어떤 사실의 정확성을 증명하기 위해 원용할 수 있는 가장 확고한 증거는 많은 사람의 일치된 증언이다.

그러나 군중심리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결론에 따르면

논리학 개론서의 이 부분은 오류가 있으므로 완전히 개정되어야 한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목격한 사건일수록 가장 의심스러운 사건이다.

수천 명이 동시에 어떤 사건을 지켜보았다는 말 자체가

실제 일어난 사건은 그들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다는 뜻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단순하고 과장된 감정

 

군중이 드러내는 감정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매우 단순하고 과장된 이중적 특성을 보인다.

군중은 감정을 단순하고 과장되게 표현함으로써 결국에는 의심하거나 불확실성을 인정하지 않게 된다.

군중은 감정이 격해지면 일정 수준 이상이 과도한 감정에만 자극을 받는다.

군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사람은 격정적인 단언을 사용해야 한다.

과장하고 단언하고 반복하되 논리적으로 증명하려 해서는 안된다.

 

군중의 편협성, 독선, 보수성

 

군중은 단순하고 극단적인 감정만 느낀다.

자신에게 암시된 의견과 사상, 신념을 한 번에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고, 그것을 절대적 진리로 여기거나 절대적 오류로 치부한다.

군중은 어떤 진리나 오류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을뿐더러 그 힘이 강력하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편협하고 그만큼 권위적이며 독선적이다.

개인은 반론과 토론을 허용하지만 군중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군중은 유약한 권위 앞에서는 언제라도 들고일어나지만 강력한 권위를 마주하면 비굴하게 허리를 굽힌다.

 

군중의 도덕성

 

군중의 도덕성이 낮은 이유는

각자 내면에 잠자고 있는 파괴적이고 야만적인 본능이 원시시대부터 내려온 잔재이기 때문이다.

군중은 범죄를 저지를 수도, 헌신과 자기희생, 무사무욕 같은 고결한 행위를 독립된 개인보다 잘할 수 있다.

군중이 이성적으로 사고해서 눈앞의 이익을 따졌다면 어떤 문명도 꽃피우지 못했을 것이며 인류도 역사다운 역사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3장 군중의 사상, 추론, 상상력

 

사상의 종류

시대의 영향을 받는 일시적 사상

환경과 유전, 평판으로 안정성이 부여된 기본적 사상

군중에게 암시되는 사상은 절대적이고 단순한 형태를 갖출 때 힘을 얻을 수 있다.

사상은 단순한 형태를 띠어야 군중이 이해할 수 있다.

사상이 군중의 정신에 뿌리내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 사상에서 벗어난 데도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군중 추론 방식의 특징은 외적으로 유사한 관계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것을 짝짓고 특수한 사례를 성급히 일반화하는 경향이다.

군중은 논리적인 증명 과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추론 능력이 없는 사람이 그렇듯 군중의 상상력도 무척 활발하고 격정적이며 주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군중은 이미지로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로만 감동을 받는다.

이미지만이 군중에게 겁을 주거나 마음을 사로잡아 그들을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

 

 

4장 군중의 모든 확신이 갖는 종교 형태

 

종교적 감정의 특징은 무척 단순해서

우월해 보이는 자를 숭배하고,

그가 지닌 듯한 마법적인 힘을 두려워하며,

그의 명령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그의 가르침에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며,

가르침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적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군중은 자신들을 열광시키는 정치구호를 외치고

승리를 거둔 지도자에게 무의식적으로 신비로운 힘을 부여한다.

신을 숭배할 때만 종교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목적 그리고 기준이 된 대의나 인물을 위해

정신적 자원을 모두 투입하면서

개인의 의지를 접고 열정적으로 맹신하는 경우에도 종교성을 갖게 된다.

 

2부 군중의 의견과 신념

 

1장 군중의 의견과 신념에 영향을 주는 간접요인

 

민족 - 민족의 중요성은 다른 모인 요인을 크게 능가한다.

전통 - 과거의 사상과 욕구와 감정을 대변한다.

사람들을 특정한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 군중을 이룬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전통이다.

 

시간 - 시간이 모든 신념을 만들어 내고, 키우고, 없앤다. 모든 신념은 시간의 도움으로 힘을 얻고, 시간의 개입으로 힘을 상실한다.

 

정치제도와 사회제도

 

군중의 정신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 수단을 제도에서 찾아서는 안된다.

군중의 정신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환상과 언어이고 비현실적이고 강렬한 언어에는 군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놀라운 힘이 있다.

 

학습과 교육

철학자들은 인간이 교육을 받는다고 도덕 수준이 더 높아지거나 행복해지는 건 아니며,

교육이 인간의 본능과 우전으로 물려받은 열정을 바꾸지도 못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한 나라의 젊은이들이 무슨 교육을 받는지 보면, 훗날 그 나라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다.

군중의 정신도 부분적으로 학습과 교육을 통해 개선되거나 악화된다.

 

 

2장 군중의 의견에 영향을 주는 직접요인

 

이미지, 단어, 경구

군중의 상상력은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단어의 힘은 단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와 관계가 있을 뿐 단어의 실제 의미와는 무관하다.

단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실제 의미와 무관하기 때문에 동일한 경구에 사용되더라도 시대와 민족에 따라 달라진다.

 

환상

문명의 여명기부터 군중은 항상 환상의 영향을 받았다.

환상은 허망한 그림자가 분명하지만 우리의 꿈이 만들어 낸 산물이기도 하다.

군중의 마음에 환상을 심을 줄 하는 사람은 쉽게 그들의 지배자가 되지만,

군중을 환상에서 깨어나게 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들의 제물이 된다.

 

경험

경험은 군중의 정신에 진실을 확고히 심어주고, 지나치게 위험해진 환상을 걷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그런 효과를 거두려면 많은 사람이 같은 일을 경험해야 하고, 그런 일이 자주 반복되어야 한다.

 

이성

군중은 이성적 추론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각들을 대략적으로 짝지은 결과만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군중을 설득하려면 먼저 군중에게 자극이 될 만한 감정을 철저히 파악하고, 그 감정을 공유하는 척한 다음,

기초적인 연상 작용으로 잘 암시된 이미지를 환기하며 그들의 감정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야 한다.

 

군중 설득에 논리적 논증의 힘이 얼마나 미약한지 실감할 것이다.

인간이 이성적으로만 판단하고 행동했다면, 환상에 사로잡혀 열정적이고 대담하게 문명의 길로 인류를 끌어 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3장 군중의 지도자와 그들의 설득수단

 

군중의 지도자

 

1. 군중의 일원인 개인은 본능적으로 지도자에게 복종하려는 욕구가 있다.

2. 지도자만이 군중에게 믿음을 주고 군중을 조직할 수 있다.

3. 지도자는 이질적인 개인들로 이루어진 군중을 조직하는 제1 요인이다.

4. 군중의 지도자는 대부분 사상가가 아니라 행동가이다.

5.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없고, 앞으로도 갖출 가능성도 무척 낮다.

6. 군중의 지도자가 옹호하는 사상이나 추구하는 목적이 아무리 불합리하더라도 그들의 확신 앞에서는 이성적 추론이 힘을 잃는다.

7. 군중으로 모인 개인은 의지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자신이 잃어버린 의지력을 여전히 갖고 있는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의지한다.

8. 민족에게 지도자가 부재했던 적은 없다.

모든 지도자가 추종자를 거느릴 만큼 강력한 확신에 불타는 것은 아니다.

말재주를 부리며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저급한 본능을 부추기며 군중을 설득하려는 웅변가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9. 종교적 신념이든, 정치적 신념이든, 사회적 신념이든, 일에 대한 신념이든, 사람에 대한 신념이든, 사상에 대한 신념이든

신앙에 가까운 믿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위대한 지도자의 역할이었다.

 

사회의 최상층에서 최하층에 이르는 모든 계층에서 개인이 독립된 상태를 벗어나면 곧 어떤 지도자의 영향 아래로 들어간다.

지도자는 독재적인 권위를 행사하며, 그래야 권위를 인정받는다.

군중은 정부에 복종할 때보다 새 지배자들의 독재적 횡포를 더욱 순순히 따른다.

어떤 사고로 지도자가 사라지고 즉시 새 지도자로 대체되지 않으면

군중은 응집력도 저항력도 없는 집단으로 되돌아간다.

 

군중의 지도자는 

- 역동적이고 강하지만 일시적인 의지를 가진 부류

    난폭하고 용감하며 대담해서 기습공격을 주도하고 위험을 무릅쓴 채 군중을 이끌 뿐 아니라 신병을 영웅으로 만드는데 뛰어나다.

이 힘은 일시적이어서 힘을 일으킨 자극보다 역동적인 상태를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강하면서도 지속적인 의지를 가진 부류

이런 유형의 지도자는 종교를 창시하거나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다.

 

지도자의 행동방법 : 확언, 반복, 전염

 

군중을 자극해 곧바로 어떤 행동을 취하게 하려면 신속한 암시로 군중에게 영향을 주어야 한다.

 

이성적 추론과 증거가 완전히 배제된 순전한 확언은 군중의 머릿속에 특정사상을 심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확언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경우에만 실제로 영향력을 갖는다.

 

확언이 충분히 반복되고 그 과정에서 의견이 일치될 때, 이른바 여론의 흐름이 형성되면 전염이란 강력한 메커니즘이 개입한다.

전염은 무척 강력해서 개인에게 특정한 의견뿐 아니라 감정까지 받아들이도록 강요한다.

군중의 의견과 신념은 이성적 추론이 아니라 전염으로 퍼져나간다.

 

위신

 

1. 확언과 반복, 전염을 통해 확산된 사상은 결국 위신이라는 신비한 힘을 얻어서 강력해진다.

2. 모든 지배자는 위신이라는 단어에 담긴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기반으로 권위를 인정받는다.

3. 위신은 어떤 개인이나 작품 혹은 사상이 우리 정신에 작용하는 일종의 지배력이다.

4. 인위적인 위신은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상당한 재산을 소유하거나 작위를 받으면 개인의 가치가 보잘것없더라도 위신을 얻는다.

5. 여론이나 문학작품, 예술품 등도 위신을 행사할 수 있다.

6. 타고난 위신은 소수만이 가진 능력으로서 어떤 직위나 권위와 무관하고,

비록 주변 사람들을 지배할 만한 수단이 없더라도 그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산한다.

7. 타고난 위신을 지닌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그의 사상과 감정을 인정하게 만들고, 그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게 한다.

8. 신과 영웅과 교리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요구할 뿐 반론을 허용하지 않는다.

9. 반론이 제기되어 논의하는 순간 위신은 사라진다.

10. 위신은 실패의 위협을 받으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11. 오랫동안 위신을 누려온 신과 인간의 공통점이 있다면 결코 반론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2. 군중에게 찬양을 받으려면 항상 그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4장 군중의 신념과 의견의 가변 한계

 

불변의 신념

 

1. 군중의 신념과 의견은 두 부류로 뚜렷이 구분된다.

2. 수세기 동안 지속되고 문명 전체가 근거로 삼고 있는 원대한 신념이다.

3. 봉건주의, 기독교 사상, 종교 개혁 사상이 있었고, 오늘날에는 민족주의 원칙과 민주주의 사상, 사회주의 사상이 대표적이다.

일시적이고 유동적인 의견

- 낭만주의, 자연주의, 신비주의 등을 탄생시킨 이론들이 여기에 속한다.

4. 군중에게 일시적인 의견을 심기는 쉽지만 지속적인 신념을 심기는 어렵다.

5. 원대한 신념에 죽음의 낙인이 찍히는 날은 신념의 가치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날이다.

6. 새로운 신념이 군중의 정신에 뿌리내리면 군중의 관습과 예술과 행위가 그 영향을 받아 변한다.

7. 신념과 관습은 우리 삶의 지극히 사소한 행동까지 지배하기 때문에 독립심이 강한 사람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한다.

 

군주의 가변적 의견

 

군중의 의견이 유동적이고 변덕스러운 이유는 세 가지다.

과거의 신념이 점점 더 영향력을 상실하다 보니 옛날만큼 일시적 의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이에 따라 방향을 제시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군중의 힘은 점점 더 커지는 반면 그 힘을 억제하는 수단은 점점 줄어들어 군중 가운데서 보이던 사상의 유동성이 아무런 제약 없이 극단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 매체가 급속히 증가해서 군중 앞에 상반된 의견을 끊임없이 내놓기 때문이다.

군중의 의견은 정치의 향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어 가고 있다.

오늘날 여론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이 신문과 정부의 주된 과제가 되었다.

오늘날 모든 의견이 토론과 분석 앞에서 일체의 위신을 상실한다.

현대인들은 날이 갈수록 무관심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어떤 문명이 군중의 수중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순전히 우연에 기대야 하기 때문에 그 문명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3부 군중의 분류와 다양한 종류

 

1장 군중의 분류

 

1. 이질적 군중

 

이질적인 군중은 평범한 개인들로 구성되며 그들의 직업이나 지능은 중요하지 않다.

민족정신이 강력할수록 군중의 열등한 특성이 덜 두드러진다.

 

익명 군중 - 거리의 군중 - 책임감이 전혀 없다.

비익명 군중 - 배심원단, 의회 등 - 책임감이 상당하다.

 

2. 동질적 군중

 

파벌 - 정파, 종파 등 - 동질적 군중이 조직되는 첫 단계이며 신념이라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폐쇄집단 - 군대, 성직자, 노동자 등 - 가장 높은 수준의 군중 조직이다. 

직업이 동일하기 때문에 교육 수준과 환경이 엇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된다.

 

사회계급 - 부르주아, 농민 등 - 이해관계와 생활 습관, 비슷한 교육 수준등 다양한 이유로 연결된 개인들이 구성한다.

 

 

2장 범죄자 군중

 

1. 일정기간 자극을 받은 후 군중은 암시에 따라 조종되는

즉 의식 없는 자동인형처럼 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그들을 범죄자라고 규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 군중이 범죄를 저지르는 일반적인 이유는 강력한 암시에 있다.

3. 범죄에 가담한 개인들은 자신이 어떤 의무에 복종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4. 범죄를 저지르는 군중의 일반적 특성은

암시에 잘 걸리고, 맹신하며, 변덕스럽고, 좋거나 나쁜 감정을 과장하고, 특정한 방식으로 도덕성을 드러낸다.

 

 

 

3장 법정의 배심원단

 

1. 익명이 보장되지 않은 이질적인 군중의 대표적인 것이 법정의 배심원단이다.

2. 배심원단은 최종 결정을 내릴 때 군중을 구성하는 다양한 개인들의 지적 수준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3. 배심원단도 위신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4. 배심원단 전체 의견을 주도할 사람들만 설득하면 된다.

5. 군중의 힘도 두려워해야 하지만 배타적인 폐쇄집단의 힘은 더더욱 두려워해야 한다.

6. 군중은 설득할 수 있어도 폐쇄집단은 절대 뜻을 굽히지 않기 때문이다.

 

4장 유권자 군중

 

1. 유권자 군중, 즉 공직자를 선출하는 책임을 부여받은 집단은 이질적 군중으로 분류된다.

2. 유권자 군중은 미약한 이성적 추론 능력, 비판 정신 결여, 과민하고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다.

3. 유권자가 어떻게 설득되는지 가장 성공한 방법을 보면

    1) 후보자가 위신을 지녀야 한다.

    2) 개인의 위신은 재력이 주는 위신으로만 대신할 수 있다.

    3) 후보자가 위신을 갖추었다고 해서 언제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 유권자는 후보자가 자신의 욕망과 허영심을 채워주길 바란다.

    5) 문서화된 후보자의 공약은 나중에 정적들이 반박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단정적이면 안된다.

    6) 구두공약은 크게 과장되어도 상관없다.

    7) 지속관찰 결과 유권자는 당선자가 박수를 받은 공약, 또 당선에 크게 기여했을 법한 공약을 얼마나 지켰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4. 선거 관련 집회에서는 확언과 비방, 때로는 주먹다짐까지 오가지만 이성적 대화는 전혀 없다.

5. 각자의 감정과 당파심에 따라 투표할 것이기 때문이다.

6. 군중투표에서는 해당 민족의 무의식적인 열망과 욕구가 드러난다. 

7. 나라마다 당선자들의 평균은 그 민족의 평균적인 정신 구조를 나타낸다.

 

5장 의회 군중

 

1. 의회는 익명성을 띠지 않는 이질적 군중의 표본이다.

2. 의견의 단순화는 의회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다.

3. 의원들도 군중에 속한 개인이라서 각자가 소속된 정당의 원칙을 과장하며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자기 의견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

4. 다른 군중과 마찬가지로 의회 군중도 암시에 쉽게 걸린다.

5. 암시는 위신을 지닌 지도자에게서 나와야 한다.

6. 지역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서 각 의원의 의견은 확고해서 변하지 않으며 어떤 논증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7. 의회는 일정한 순간에만 군중이 된다.

8. 의회제도는 두 가지 경우만 위험할 뿐이다.

   1) 불가피한 재정 낭비

   2) 개인의 자유를 점진적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4. 이 책의 핵심은

 

1. 군중은 이질적 요소들이 잠깐만 결합해서 형성되는 일시적 존재다.

2. 군중은 그 자체로 새로운 개체다.

3. 군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중 하나가 민족이다.

4. 개인이 모여 군중이 되면 개인으로 존재하는 때처럼 이성적으로 추론하지 못한다.

 

5. 이 책의 의미와  스치는 생각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의 사회적, 정치적 구조를 지탱하였던  종교와 도덕이 무너졌다.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시대의 전환기에서 군중의 위세가 커졌다.

군중의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견하고 군중의 심리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저자의 책은 후에 히틀러, 괴벨스, 스탈린 등이 탐독하였다는 설이 전해진다.

군중에 영향을 끼치려는 사람은 한 번씩 읽어보는 책이 되었다.

 

작가가 살았던 당시의 시대와 지금의 시대는 변한 것이 많지만 

사람이 모이고 생각하는 것은 원시시대부터 이어져온 것과 같은 방식이다.

 

군중은 집단이다.

집단은 집단 정체성을 보호하려 한다.

그 정체성에 반하는 것은 모두 배척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무리에 속한 초식동물이 안정감을 느끼듯

인간도 집단을 이룬다.

집단에 속한 인간은 집단의 목표에 맞추어야 한다.

집단에 속하지 않은 인간은 배척된다.

배척된 인간은 안정감을 상실한다.

 

군중 속에서도 독립적인 생각을 가진 개인이 있다.

개인 스스로의 안정감을 위해 잠시 척하는 경우도 있다.

작가의 이 책에서처럼 막무가내인 집단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집단도 있다.

 

집단을 이룬 군중은 위대한 힘을 발휘할 때도

야만적인 폭력성을 나타낼 때도 있지만.

군중은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항상 편협하고 독선적이지 않다.

 

군중심리는 주식, 마케팅, 유행 모방, 개인 모방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군중심리의 최대 장점과 단점은 익명성과 모방에 있다.

 

6. 이 글은 

1. 심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

2. 군중 집단에 관심이 있는 사람

3.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

4. 종교전파에 관심이 있는 사람

5.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

6.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 등이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