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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일상이야기

오로라 옵티마 데몬스트레이터 레드/570

by 나노그램 2025.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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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는 만년필 중 이탈리아 브랜드는 오로라다.

오로라의 내구성이 좋지 않다 하여 그나마 튼튼한 크롬캡 탈렌튬을 2월에 구입하였다.

12월에 이상이 생겼다.

사용 중에 피드가 분리되는 현상이 생겼다.

처음에는 정상적인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수입처인 '신한커머스'에 보냈다.

A/S부서의 연락을 받고 국내에서는 수리가 불가능하기에 이탈리아로 보내야 한다고 하였다.

기간은 최소 6개월.

A/S를 보내기 위해 제품과 보증서를 동봉하였는데, 펜로그에서 구입 시 받은 보증서에 이상이 있었다.

제품 모델 품번과 보증서 품번이 달랐다.
(제대로 살피지 않은 나의 잘못이다.)

A/S 접수증에 이와 같은 사실을 적었다.

통화를 하면서 이번에 한하여 A/S를 처리를 해준다고 하였다.

(고마운 일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하나 있는 오로라 크롬캡 탈렌튬은 나의 손을 떠나 이탈리아로 갔다.

 

다른 만년필이 있었기에 이 만년필 하나 없다고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만년필을 사용하면서 손 끝, 종이 위의 오로라 만년필의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다.

 

탈렌튬의 14k gold 닙이 종이 위를 흘러가는 소리는 예술이다.

오로라 특유의 사각거림과 부드러움이 종이 위에서 손 끝을 통해 전달해 오는 느낌은 서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최애 브랜드인 펠리칸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오로라의 느낌.

다시 오로라 만년필을 들이기로 작정하였다.

 

선택 조건은

1) 18k gold 수제작 된 F 촉이어야 하며

2) 투명하여 사용하면서 잉크 잔량을 체크 가능해야 하며

3) 피스톤 필러 잉크 충전 방식으로 잉크를 많이 담을 수 있을 것.

 

이 조건에 만족하는 오로라 제품은 상위 버전의 제품이다.

88시리즈와 옵티마 라인이 피스톤 필러 방식으로 잉크를 충전하고, 

일명 투명 만년필로 불리는 데몬스트레이터 모델은 이 두 라인을 기본으로 하여 제작된 한정판 성격을 띤다.

오로라는 화려함이 주는 매력 때문에 펠리컨보다 데몬 모델은 의외로 적다.

 

처음에 구입하려 했던 제품은 오로라 99 블랙이었다.

닙 색까지 블랙으로 맞춘 것이 좋아 보였다.

그러나, F 촉이 없었다.

만년필은 98% F 촉을 선택하는 나에게 F가 없음은 구매를 망설이게 만들었다.

퇴근 시 '카페캘리'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대체제가 있었다.

나의 선정 조건에 모두 맞는 제품이 보였다.

오로라 옵티마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오로라 옵티마 데몬스트레이터 레드 모델.

이것으로 구매를 결정했다.

 

오로라 박스, 만년필, 실측 무게(잉크주입후),타 만년필과 길이 비교, 사은품 종이 위 필기 등)

 

18k gold 닙을 사용해 보지 않아서 이것에 대한 필감이 어떨지 궁금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들이는 오로라는 무조건 18k gold 닙.

14k gold 닙과 18k gold 닙은 만년필 샵에서 시필해 본다고 차이를 순간에 느끼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런 예민한 감각을 지닌 사람도 있지만, 나의 경우는 시간을 들여 사용해 보아야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투명 만년필, 데몬스트레이터 모델을 좋아하는 이유는 실시간 잉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안도감에 있다.

 

1. 옵티마 데몬스트레이터 570 레드 모델은 18k gold F닙이다.

2. 한정판이라 넘버가 캡 상부에 적혀있다.

3. 히든리저브라는 기능이 있어 잉크가 소진되었을 때, 배럴에 남은 최소한의 잉크를 피스톤으로 모아서 피드로 흘려보낸다.

여분의 시간 동안 글을 쓰도록 하는 기능이다.

- 어떤 분은 이것으로 A4 한두 장은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1장 정도까지 가능하다.

 

오로라 브랜드의 가장 큰 단점은 내구성 문제다.

항상 내구성 이슈가 있어왔다.

오로라 만년필을 사용할 때는 그래서 조심조심한다.

결착과 탈착시 최소한의 힘을 사용한다.

이러한 내구성 이슈가 있음에도 오로라를 구매하는 것은

오로라만의 특유한 필감때문이다.

사각거림과 부드러운 필감이라 하는데, 이것을 정확히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직접 써보면 손 끝, 손에서 느껴짐을 알 수 있다.

 

18k의 사용감은 종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14k 보다 부드럽다.

사각거림은 줄어들고 부드러움이 올라간다.

무게는 적당하여 오래 사용해도 좋다.

 

탈렌튬의 14k 닙과 옵티마 18k를 비교하면 18k가 좀 더 가늘게 나오는 느낌이다.

잉크를 서로 다르게 사용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탈렌튬에는 이로시주쿠 잉크를 사용했고, 옵티마에는 이번에 구입한 타치아 잉크를 사용한다.

 

무게 적당, 잉크 잔량 실시간 확인, 오로라 특유의 필감, 피스톤 필러 잉크 충전 방식 

모든 것이 마음에 쏙 드는 만년필이다.

 

이번에 만년필을 구입하면서 받은 사은품이 너무 많다.

노트와 샤프, 형광펜, 펠리컨 잉크 3개 등.

 

펠리칸 4001 잉크 3개, 샤프, 형광펜, 노트, 메모패드 등 사은품

 

노트와 잉크는 가장 중요한 만년필 생활의 필수품이기에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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