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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 메소포타미아를 근간으로 하는 신화 유래

by 나노그램 2025.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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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주변의 영향을 받는다.

신화는 구전되어 오는 현상을 상상의 이미지를 가미하여 인간이 만들어낸 이야기다.

그것이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신화라고 믿었던 것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아직 현실에 나타나지 않은 것도 있다.

신화 이야기는 인간의 상상만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아니면, 사실이라는 현상이 있었기에 그것을 바탕으로 가미된 이야기일까?

 

우리의 단군신화를 보더라도, 우리와 같은 이야기가 유목민의 신화와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이것을 근거로 한다면 동일한 신화 테두리 안에서 이야기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음을 알 수 있으며,

근거지와 근거지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재구성되어 발전함을 알 수 있다.

 

여기 수메르 신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을 근거로 흘러나오는 신화를 알려주는 책이다.

"신화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지금은 책이 절판되어 책으로 된 것을 구할 수 없다.

온라인 중고 서점에서 구할 수 있으나, 품절되기 전의 책이 2만 원 미만인데, 중고는 4만 원대를 웃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E-book으로 구매를 하였다.

 

 

한국과 일본에서 유일하게 세계 4대 문명이라고 배운 수메르 문명을 일으킨 수메르인의 이야기다.

그들이 만들어낸 수메르 문명은 후대 바빌로니아 등에 영향을 끼치고, 그것을 통해서 유대 민족의 구심점으로 확장 발전하게 된다.

 

1. 국내에서 수메르 신화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저자의 초기 대표작으로, 인류 신화의 기원을 수메르 문명으로 추적하는 대중서적이다.

 

이 책은 수메르 점토판을 원전으로 삼아, 그리스 로마 신화와 히브리 성경 같은 후대 신화의 원형을 밝히는데 초점을 맞춘다.

전체적으로 학술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대중 독자를 위한 서술로 신화 텍스트를 번역, 해석하여 문화적 맥락에 맞게 구성한 책이다.

 

2. 주요 내용

 

1) 수메르 문명 소개

 

수메르는 기원전 4,500~1,900년경 현재 이라크 남부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 강 유역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고 하고 곳에서 시작한 인류 최초의 도시 문영이다.

쐐기 문자와 바퀴, 도로, 학교, 법률 등 최초의 발명품을 남겼다.

 

2) 신화의 주요 이야기

 

ㄱ) 창조 신화

 

에리두 창세기나 에누마 엘리쉬에서 신들이 진흙으로 인간을 창조하는 과정, 지혜의 신 엔키가 인간을 신들의 노동도구로 만든 내용, 인간이 번성해 신들을 귀찮게 하자 대홍수를 일으켜 인간을 말살하려는 이야기 등이 있다.

대홍수 이야기는 노아의 홍수나 프로메테우스 신화의 원형으로 이를 통해 인간의 불완정성과 신의 질투를 분석한다.

 

ㄴ) 길가메시 서사시

 

책의 핵심으로, 우르크 왕 길가메시의 모험담, 친구 엔키두의 죽음, 영생의 불로초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호메롯 오디세이아보다 1,700년이 앞선 최초의 영웅 서사로 평가한다.

 

ㄷ) 다른 신

 

사랑과 전쟁의 여신 인안나의 지하세계 하강으로 죽음과 부활을 겪은 이야기, 운명의 신 엔릴과 엔키의 대립으로 보인 신들의 권력 투쟁, 수메르 신들의 계보를 상세히 설명하며, 하늘신 안이 초기 주신에서 인안나로 권력이 이동하는 과정을 통해 성별과 권력의 역학을 분석한다.

 

3. 비교 신화학

 

추대 신화와의 연결을 강조하였다.

성경 창세기는 수메르 신화를 모방, 변형한 것으로 유대 사제들이 바빌론 포로기에 이를 각색했다고 본다.

그리스 신화도 수메르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다.

 

4. 저자의 분석 스타일은 점토판 원문을 직접 인용, 번역하여 사진과 도표를 활용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개인적 해석이 강한 부분이 있다.

 

5. 이 책의 의미

 

이 책의 핵심 의미는 인류 신화의 공통 뿌리와 문화유산의 연속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수메르 신화를 인류 정신 세계의 원형으로 규정하며, 현대 종교, 철학의 기원을 짚어간다.

 

1) 신화의 보편성

 

수메르 신화는 지역적 이야기가 아닌, 인간 보편의 고민인 창조, 죽음, 권력 등을 담고 있다.

이는 히브리, 그리스, 인도 유럽으로 퍼져 서양 정신의 뿌리가 된다.

이를 통해 인류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으며, 인간과 신의 관계를 되짚어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2) 종교의 역사적 맥락

 

성경을 신성한 독창으로 보는 시각을 뒤집는다.

수메르 다신교가 유일신교로 진화하는 과정으로 보여 주며, 종교가 문화적 적응의 산물임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인간 창조는 신들의 노동 해방 도구로 시작되었으나, 후대에는 신의 사랑으로 재해석된 것으로 본다.

 

3) 현대적 함의

 

21세기 독자에게 신화를 과거 유물이 아닌, 인간 조건을 설명하는 도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저자는 수메르 연구를 통해 영생 갈구와 죽음 수용의 딜레마를 강조하며 이는 오늘날 바이오 테크나 AI윤리와 연결된다.

 

6. 이 책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신화나 종교나 그 어떤 것을 믿는다는 행위에 대한 인간 유형에 대해 생각해 본다.

누가 말했는가에 초점을 맞춘 사람에게는 말하는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 아닌 말하는 이가 누구인가가 중요하다.

관계와 소속감에 초점을 맞춘 사람에게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소속되어 있는 곳에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사실에 집중을 하고 의문을 제기하며, 찾아보고 알려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의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는 이야기를 통해 결속하는 존재다.

그런 호모 사피엔스가 만들어낸 이야기의 최초는 신화를 통해 결속을 다지는 것이었을 수 있다.

부족단위의 집단, 여러 곳에서 한 곳으로 모여 도시를 형성한 사람들을 결속하기 위한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만들어진 이야기, 지침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단단히 다질 수 있다.

비판하는 사람,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배제한다.

그렇게 이야기는 신화로 발전한다.

신화를 토대로 종교는 형성된다.

 

우리의 단군 신화와 마찬가지로 수메르 신화 역시 주변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수메르 신화를 이어받은 바빌로니아의 경우도 그들 나름대로 각색을 하여 신화를 만들었을 것이다.

바빌론에 끌려온 유대 민족도 그들의 정체성과 구심점을 형성하고 결속을 다지기 위해 수메르 신화, 바빌로니아 신화를 각색하였을 것이다.

수메르와 바빌로니아는 오래 전에 사라지고, 그들의 문명이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유대 민족의 신화는 경전을 통해 유지 보전되고 확장되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메르 신화를 만들어낸 수메르 인들도 그들의 정체성, 인간의 시작을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단지 상상만으로 만들어내었을 것일까, 아니면 어떤 사실적인 상황이 있었기에 그것을 토대로 만들었을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경우는 상상의 이미지로 만들어낼 수 있다.

완전한 무에서 이야기에 뼈대와 살을 붙일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인간이 살아오면서, 접하면서, 듣고 보면서 알게 된 지식을 기본 뼈대로 이야기를 만들고 확장할 수 있다.

 

도시 문명을 만들어 낸 수메르 인들도 같지 않았을까?

그들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도시를 만들어내고, 그 도시의 사람들을 결속하기 위한 구심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부족 단위의 사람들이 각자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차지하고, 그들이 자리 잡은 곳에 새로운 정착민이 들어오면서 

여러 부족이 섞이는 단계에서는 그들만의 결속을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우리의 흘러온 역사를 보더라도,

각 시대의 정신적 구심점은 존재하였다.

샤먼에서 토착 신앙으로, 불교로, 다양한 종교를 통해 각 단위, 국가 단위를 결속하였다.

이것처럼, 수메르의 도시 국가 역시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각 지방에 전승되어 오는 이야기가 비슷하면서도 다르듯이, 수메르 도시 국가 역시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또는 같은 문자를 사용하는 각 도시 국가의 이야기를 모아 편찬하여 이야기를 남겼을 수 있다.

 

다만, 수메르 인들이 생각하는, 인간이면 누구나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인간은 어디서 왔으며, 왜 존재하며, 왜 살아가야 하고, 왜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것 등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결론을 내린 이야기는 수메르 신화에서 보듯이 인간의 시작과 끝의 기준을 신이라는 것을 만들어냄으로 끌어갈 수 있었다.

수메르 신화에서 보여지는 신, 히브리 성경에서 보이는 신, 그리스 로마에서 보이는 신의 모습은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였다.

그들은 다른 존재가 아니고, 인간의 모습, 행동, 생각이 투영된 만들어진 존재로 그려진다.

 

인간이 신과 같다는 것을 말한다면, 수메르 신화에 나오는 인간이 만들어진 이야기를 근거로 들 수 있다.

하나의 신을 죽여 그 피와 흙을 결합하여 인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인간에게는 신의 요소가 들어있다는 것.

인간에게 신의 요소가 들어있기에 인간은 신의 반열에 들 수 있는 깊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

 

몇몇 인간은 창조자의 행위를 한다.

수메르 신화를 근거로 본다면, 인간 세상에 온 신의 숫자는 많지 않다.

오늘날 인간 세상에도 창조를 행하는 연구자들이 있다.

유전자 배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인간 아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어떤 책에서는 인간의 지능은 어릴 적에는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연령이 어느 시기에 오면 환경은 배제되고, 오로지 유전자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지능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것을 통해 몇몇 사람들은 인간 유전자 조작을 통한 우수한 지능을 발현할 수 있는 인간 배아를 통해, 자신의 아이를 가지려고 한다.

수메르 신화에서 몇몇 신들이 인간을 창조하는 과정을 지금 우리 인간의 손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수메르 신화를 통해, 인간은 신을 대신할 노동 도구로 창조되었는데, 

지금의 인간은 인간을 대신할 노동 도구로 로봇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간을 만들어냄으로 신들은 노동에서 해방되어, 여가를 즐겼고

로봇을 만들어냄으로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되어 여가를 즐길 수 있을까?

 

 

신화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지역과 단위 인간에 맞게 형성되고 진화하고 발전하고 유지하고 보존되어 이어간다.

그 신화를 믿고, 안 믿고는 인간의 영역이지만, 신화의 영향력 차이가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심심풀이로, 궁금하면 읽어보아도 괜찮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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